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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익명
2019-12-09 11:40:06
리듬게임하는 사람한테 직접 쪽지를 받아
받은 쪽지와 제가 보낸 답장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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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임에서 리듬게임하는 새끼입니다.
딴게 아니라 사과쪽지입니다. 오실 때마다 이용에 불편이 생기게 해서 죄송합니다. 본인 입장에서는 이렇게 사과할거면 차라리 겜을 하지말라던가, 그런 심정이시겠지만, 저도 양도 못하는 영역이 있습니다.
피씨방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누구나 겜을 할 권리를 가지는 권리를 가지는 공간이죠. 님이 저를 쓰레기 취급하는 것도 제가 어느정도 님의 '게임할 권리'를 침범해서이고, 그런 면에서는 저도 님 혹은 카운터한테서 조용히 해달라는 알림을 받으면 제 '게임할 권리'를 박탈당한 느낌이였습니다.
결국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봐야겠죠. 저희 둘 다 게임을 하고 싶은 입장일 뿐이잖아요. 이렇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면 님이 피씨방을 이용하는 시간대에 제가 안 가도록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했으면 그동안 피해를 안 끼치고 지낼 수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어 안타깝네요.
"그냥 조용히 게임하면 되잖아"라고 얘기하시겠지만, 저도 그렇게 해결할 수 있으면 오래전부터 그렇게 했겠죠. 용서해달라고 하진 않겠습니다만, 게임을 할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건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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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라는건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범주 내에서만 보장되는겁니다. 당신이 시끄럽게 게임하는 그 순간에는 저 뿐만 아니라 PC방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불만을 토로합니다. 주변 반응을 단 한 번도 확인 안해보셨나보네요. 성질머리가 조금이라도 나쁜 사람이 있었다면 아마 당장 그 자리에서 일어나서 온갖 욕설을 했을겁니다. 다행히도 내성적인 분들만 있어서 그런지 다들 조용히 앉아서 씨부렁씨부렁대고 혼잣말로 짜증난다고 하는 수준에 그치더군요. 아마 직접 일어나서 당신한테 다가가 조용히 해달라고 했던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을겁니다. 그게 당신이 했던 행동이 '일부 사람들에게만 불편한 일'이라는걸 의미하진 않습니다. 전 앞으로 PC방을 갈 일이 없기 때문에 당신이 이후 어떤 삶을 살던 상관하고 싶지도 않고 알 바도 없지만, 보내신 쪽지의 마지막 문단이 도통 납득이 되지 않아 이렇게 답장드립니다. 제가 받은 쪽지와 답장으로 제가 보낸 쪽지 둘 다 댓글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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