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육개장집이 어디냐?라고
물어보면 단연코
"일번지 육개장"
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저녁에 퇴근후 출출한데
얼큰하면서도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은
저녁이 뭘까? 라고 생각하면 떠오르는게
육개장이다.
동네 분식집 육개장부터 비비고 육개장까지
두루 섭렵한 후 내린 결론은 육개장 맛은
다 똑같네? 였다. 오뚜기 육개장 900원짜리
육수를 사서 당면 고사리 파 소고기 넣으면
왠만한 식당의 육개장 맛과 똑같다.
어쩌면 집에서 만들기에 더
건강하게 끓일지도 모른다.
육개장 식당을 하나 차릴 수 있을 것같은
근자감이 솟아오른다.

일번지 육개장은 고속버스터미널
8-2번 출구근처에 있으며
육개장이라는 가게 이름과 달리
낙지곱창전골로 유명하다.

얼마전에 매스컴에 또 타버려서
제발 그만 유명해지기를
살짝 바랬다.
사장님 죄송합니다.

우선 사장님 되게 시크하시다.
수려한 외모에 잘생기셨는데
웃음기하나 없지만 주문을하면
정색한 얼굴에서 다정하게 설명해주신다.
츤데레 스탈 사장님 포스 한 껏느끼며
육개장 하나 주문했다.

우선 첫숟가락 들면
바로 대접들어서 원샷 때리고
국물 0.1% 도 안남기고 깔끔하게 비운 다음에
머리에 쓰고 춤한바리 땡기고 싶다.

무슨 육개장에서 불맛이나나
소고기를 일단 숯에 그을린건가?
왜 육개장에서 불맛이나지
숯불구이 전문점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육개장은 빨간색 국물이지만
어디에서 먹으면 되게 텁텁한데
여긴 그런거없다.
깔끔하다.

아저씨가 여기
아~따마 육개장일번지입니다
하면서 간판을 걸 때
육개장에 대단한 자부심을 느꼈을거라
감히 예상된다.

재료는 비슷하다
그 잘게 찢어놓아서
흉내만 낸 소고기라던지

질겨서 턱주가리가 아작날거같은
소고기는 없다.

먹으면 사르르 녹아버리고
탱글탱글해서 내가 이걸
먹은건가 녹인건가
고민이 될 정도로 소고기가 야들한데
불맛이난다.

그래서 고개들고 와 신발 이거
도대체 얼마야? 하니까 7000이네?
와따시와 간코쿠진 데쓰까?
여기 한국맞나?

보통 분식집에서도 육개장 6-7000원하는데
분위기 고급스럽게 바꾸고
금빛 냄비에 이 맛 그대로 나오면
만원 내고도 먹을 의향이 있다

분위기는 동네아저씨들 와서 먹을듯한 분위기였는데 한 4년전만해도
요즘도 분위기는 똑같다
후줄근하면서도 그 후줄근함의
스웩느껴지는

근데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정말 많이온다.

https://m.blog.naver.com/pqpqoow/221500245100 위치는 위 블로그에!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5 19: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