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파서 여러분

저는 2018년 5월 1일 저희집 이사 , 6월 1일 제 남친 이사를 하면서
한달 텀으로 이사 프로세스를 두번 겪었습니다.

인테리어, 포장이사, 부동산 계약, 입주청소 모두
잘 모르면 눈탱이 맞고 코베임 당합니다.

긴글 스압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바쁘신 분들은 글 끝의 마지막 요약본만 봐주셔도 됩니다 .

이 시리즈는 총 4탄입니다.

1탄 : 투룸 이상의 포장 이사에서 겪을 수 있는 경우의 수
2탄 : 인테리어에 숨어있는 각종 시공하자들과 부동산의 꼼수
3탄 : 하다못해 입주청소에서도 눈탱이 맞을 수 있구나..?
4탄 : 이케아 가구가 저렴이 수준에선 해답인가?


이번에 너무 화가 나는 일이 많았어요.
더러운 포장이사,, 더러운 입주 청소.. 하자 숨긴 부동산.. 내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계약으로 유도한 부동산..등등

다른 분들은 
꼭 이사에 성공하길 바라며 이 글 올립니다.



1. 서론.

1년 반동안 최근을 포함해 2번의 이사를 했습니다.
처음 이사할 때 만난 업체는 엄청 만족스러워서
포장이사는 다 그렇게 좋은 줄만 알았습니다. 

그 업체는 이사모아에서 소개해준 업체였지만
연락처를 따로 안받았기 때문에,
이사모아에 그 업체로 다시 해달라고 했지만, 제 데이터가 없다고해서
신규로 업체 견적을 신청합니다.

어느 업체 만나도 다 그 업체만큼 해줄거라 생각해서 이때까지 아무 걱정 없었어요.

그러나 두둥.
당일 이사날은 혼돈의 카오스였고 그날 이후 경미한 우울증을 앓을 정도였습니다.

이날 얻은 뼈아픈 교훈 덕분에, 6월 1일 남친 집 이사는 엄청 예민하게 까다롭게 진행했습니다.
(남친집이지만 의사결정은 제가 다했습니다)

6/1 이사는 대성공이었습니다

그때되서야 5/1 대참사는 제가 제 발등 찍은거고
이사 업체가 저를 호구로 볼 수 있게 제가 손수 멍석을 깔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1탄은

포장이사 업체에게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고객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2. 본론.

성자는 즈질체력이라 포장이사여야 했습니다
포장 이사는 짐을 원래 있던 가구에 넣어주는 것까지가 계약 조건인데요. (제가 짐 정리안함ㅎ)
대부분 짐은 가구안에 들어가 있고, 가구를 버리지 않는한 포장이사는 현실적으로 유용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가구를 많이 버리게 되는걸 간과하고요... (가구 많이 버리면 반포장 추천임. 가격도 저렴)

글 읽는 분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많은데

시간순대로 쓰면 더 비효율적일 거 같아서 
중요한 것만 정리해보겠습니다.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한 것

1. 이사모아라는 앱이 나름 검증된 업체만 소개해 줄 것이라고 믿었던 것.

   이사 관련해서 내가 어떻게 진행하면 될지 뭔가 안내나 설명해줄 거라 생각했던 것.
   내가 중요시했던 조건들을 이사모아가 선별해서 해당 업체가 연락하는게 아니라,
   내가 적어놓은 조건을 보고 이사 업체들이 알아서 자체 검열하고 연락함..
   이사 업체는 당연히 본인 유리하게 설명함. 이사할 때 주인이 신경써야 할 것들 얘기안함.

   또 앱에서 안내해주는 이사 견적 계산기에 따르면 나는 64만~85만지만
   실제로 나는 85만원~105만원 사이로 제안받았고, 85만원 부른 업체에 추가비용지불로 95만원 지불함.
   
   이사 후기는 있지만, 내가 연락받은 업체의 사용후기만 골라서 볼 수 있지 않았음.
   사실상 앱은 일종의 일방형 게시판이었고(나는 못읽고 이사 업체만 들어가서 볼 수 있고),
   나는 전화만 받았을 뿐,
   연락받은 업체리뷰나 정보에 대해서 앱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없음..

   최초로 중개해주는 이사모아의 상담원이
   이사업체와 내가 원하는 이사의 상성에 대해
   (고객님께 이업체가 맞고, 이 업체는 조금 이런 부분이 있고..) 나에게 알려주는 것도 없고
   그냥 딱 업체랑 직접 얘기해보셔야 하구요~ 여기까지만 기대할 수 있음.
   전화해주는 이사모아 상담원이 친절한 말투인것만 좋음.

2. 가구 위치 도면을 종이로 인쇄해서 나눠드릴게 아니라,  (제가 그린 도면 첨부파일로 넣음.. 저거 업체 사람들이 아무도 안봄 고퀄쓰레기 됨) 가구에 종이로 붙였어야 함. (버릴건 폐기, 작은방, 큰방, 욕실 등등)

3. 포장 이사 하기전에 포장이사 팁을 안 검색해본 것.
과거의 나를 매우 친다. 이건 내가 처음 만난 업체가 다 좋아서 포장이사는 다 좋게 될 줄 착각한게 컸음.

4. 이사 스탭들을 "지켜보고 있다." 같은 예민 포스 풍기지 않고, 내가 넘 쳐다보면 일하시는 분들 민망할까 시선을 회피하며 조심히 쳐다봤던 것.

5. 부엌이랑 내 화장대 포장 하던 이모가 제가 지켜보니까,
냉장고에  물이 없다고 넘 더운데 마실 수 있냐며 사와달라고 했는데, 그걸 두번 당한 것.
 (아까 사온 물 다 마셨다고) 가장 중요한 순간에 집에서 어떻게 포장하는지 못보고 슈퍼에서 물사오느라, 어떻게 포장 해달라는 말을 못하고 지나가버림(이 때 화장품이 잘 못 포장되어서, 나중에 화장품 에션셜오일이 다 흘러나와서 근처 오염된 화장품까지 버림..)

6. 부동산 중요 계약서류 있는 내 가방을 짐박스에 넣었을 때, 이 사람들이 묻지 않고 짐 넣는다는 걸 느끼고, "애매한건 좀 물어보면서 하세요." 라고 일침했어야 하는데 내가 알아서 미리 말했어야지 하면서 자책하느라, 이사 업체에게 미리 말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한 것.. 그뒤로도 이 업체는 나한테 아무것도 묻지 않고 그냥 짐을 쌌다.

7. 가구옮긴 먼지 묻은 장갑으로 내가 모은 인테리어 소품 옮길 때, 먼지묻는거 뻔히 보면서, 왜 이렇게 하시냐고, 경고했어야 하는데 안하고, 새 장갑 사올 것을 강하게 요구안하고, 놀라서 "어머어머! 이건 제가 할게요" 라고 말한것

8. 매트리스 두개 중 하나는 반만 포장되고 나머지는 노출되었는데, 포장 안된 부분은 바닥에 안닿으니까 괜찮겠지 하고 넘어간 것

9. 이사갈집 바닥에 보강재 ( 이사갈집 바닥이 가구 끌다 기스나지 않게더럽지 않게끔 감싸고 그 위로 신발 신은채 다니는 거 ) 없이 그냥 이사 하는 거 지적하지 않은 거

10. 방세개 집에서 두개 집으로 이사가는 거라 가구를 많이 버리게 되었는데, 이 때 반포장이 더 적절하다는 것을 모른채로
포장이사로 20만원이나 더 지불해놓고 짐 정리는 거의 반포장이사 급으로 나 혼자 정리한게 많은 것

11. 짐이 많아서 사람이 한명 더와서 10만원 더 주셔야한다고 할 때, 방문 견적 때 다 봐놓고 이제와서 추가하냐고 따져묻지 않고, 그냥 짐 옮기는거 많이 힘드실테니까.. 생각하며 군말없이 더 준것. 그러나 짐을 다시 풀어서 가구 안에 넣는 과정을 볼 때,  좁은집으로 이사하는 바람에 많은 가구가 버리게 되어서, 버린 가구의 짐을 넣을 가구가 없으니, 창고 바닥에 짐 쌓는 식으로 이사가 마무리 된걸 생각하면, 거의 반포장급 이사로 노동하신거라.. 비용추가는 타당치 못했고, 난 뭘 몰랐기 때문에 따져묻지 못함.


포장이사 업체가 잘못했다고 생각한 것


1. 이사 와서, 짐에 안넣고 직접 가져가실 짐은 무엇이죠?
(가방, 애완동물 케이지 등등) 묻지 않고 뭐든지 다 박스에 넣어 버린 것

2. 에어캡이나 물건 포장하는 비닐이나 포장재를 충분히 가져오지 않아서
많은 물건이 먼지에 노출 된 것

3. 장갑을 여러개 사오지 않아서, 나중에는 거의 신발 밑바닥 급으로
흙 묻은 장갑으로 짐을 만지고 풀었던 것

4. 새집으로 가구 옮길 때 바닥에 보강재를 설치하지 않아서
맨바닥이 신발과 가구에 노출되는 바람에 새집의 바닥이 너무 더러워진것

5. 화장품 중 깨질 수도 있는거 따로 에어캡 포장하지 않고 화장품을
그냥 하나의 비닐에 넣어버려서 그 화장품 중 하나에서
오일이 흘러나와서 같이 담긴 물건 다 버린 것

6. 짐을 포장하고 싣고, 다시 푸는 과정의 위생 상태가 더러웠지만
대해서 스텝 모두 아무 조치도 의식도 없었던 것 

7. 나중에 10만원 비용을 추가하는 과정의 논리가 좋지 않았던 것


저와 업체의 잘못을
정리하자면 이런 거네요


이 긴 글을 읽고계신 분들.. 솔직히 제가 캐답답하시죠? 


제가 처음 경험한 포장이사는일상으로 돌아가는데 주말이면 충분했어요.
주말에 이사하고 담주 월욜 출근하기 좋죠.
모든 짐이 이전 집과 동일한 위치에 들어가 있으니까요

근데 반포장이사나 직접 짐정리하는 이사는
이사하고 주말과 몇주동안 계속 짐정리 해야해요
직장인들에겐 부담스럽죠. 그런 이사는..

근데 저는 그런 반포장 이사를 해놓고
포장이사 비용을 지불한 핵똥멍청이입니다.
돈은 돈대로 쓰고, 짐정리는 3주에 걸쳐서 했어요.
집의 구조도 달라지고 워낙 좁아서 수납스택로직을 열심히 짜야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각성하고.. 교훈을 얻어서
6/1 남친 집 이사 때
포장이사 업체를 선정할 때 했던 행동들을 적어볼게요.



1. 처음 견적을 이사모아에 요청할 때부터,
에어캡 포장과 중요 물건 비닐포장 개별 포장을
요구조건 항목에 직접 적어넣는다.

2. 업체 전화왔을 때 당당히 요구한다.
우리는 만화책이 많은데(남친은... 대략 500권정도의 만화책 서재를 갖고 있습니다.)
 만화책이 구겨지지 않게 짐박스에 쌓여야 하고,
외부 먼지가 하나도 안묻게 포장되어야 하며,
먼지 묻은 장갑으로 만화책을 옮기지 말고 새장갑으로 해야하고.
그 새 장갑도 먼지 묻으면 다른 장갑으로 교체해야하기 때문에
여분의 넉넉한 장갑을 꼭 가져오셔야 한다.고 말함.


3. 혹시나해서 이사 당일에 제가 비닐장갑 여분을 가져가고
아예 방 구석에서 의자 위에 앉아서 포장과정을 다 지켜봄


4. 이사 업체가 제 요구를 다 받아주긴 했지만, 제가 계속 옆에서 주의 부탁드려요. 이거 체크하셨나요? 라고 묻고
의자에 앉아서 쳐다보니까 대놓고 뭐라고 못하고 " 이게 되게 중요하신가봐요?" " 걱정되시나봐요, 다 말씀대로 하고 있습니다. 안심하세요" 라고 눈치줘도 "넵넵 알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하면서 눈을 떼지 않고 지켜봄.


5. 이사 업체가 물사다달라고 할까봐(그럼 슈퍼에 갔다오느라 이사과정을 볼 수 없으니)
미리 페트병 두개와 김밥, 편의점 도시락 사놓고 처음 오실 때 아예 드려버림

6. 스텝이 "말씀하신 대로 하고 있어요~"라고 해도 온전히 믿지 않고 지켜보다가, 책에 구김이 가게 넣고 있거나,
책이 짜부되게 쌓고 있는거 발견해서, 이럴 땐 이렇게 넣으시면 좋아요. 계속 조언해서, 결국 스텝이 나중에 제 조언 없이도 아주 깨끗하고 완벽하게 만화책 이주를 혼자서도 잘할 수 있게 된 것

실제로 스텝들이 이런 대량의 만화책을 옮겨본적 없어서, 제가 실장님에게 설명한 것들을 듣기만하고 이해를 못한 상태였는데,
제가 실장이 알아서 잘 주의줬겠지 라고 믿지 않고, 책 표지나, 책이 구겨지게 넣고 있는 것들을 발견했을 때 짜증내지 않고,
차분하게 "이렇게 넣으시면 이렇게 구겨지는 일이 발생해서요. 이렇게 넣어보시는건 어때요?" 이렇게 덕후 전용 이사 스킬을 전수한 것.(막상 제 이사때는 제가 모은 디자인 소품과 패브릭들이 먼지 왕창 묻었지만 (..))

7. 새집에 전날 가서, 우리 둘이 직접 골판지와 비닐 싹 깔아서 미리 바닥이 더러워질 소지를 차단한 것
(이케아가구의 포장용 골판지는 15평의 절반을 덮을 정도로 많더군요)

그런데 저희가 새집 바닥 골판지로 다 덮은거 보고 이사업체가 감동 & 어이없음 콤보로..
고객님 이건 저희에게 새집에 보강재 설치 후 짐 옮겨주세요 라고 하시면 돼요. 라고 말해서..
아 보강재 설치해달라고 하면 되는 거였구나. 싶었음

8. 이사 차량이 주차할 수 있게 헌집 앞 골목의 모든 차량과 벽에 "주차 불편 안내- 새벽 5시-8시 사이 이사차량 주의" 붙여서, 원래 3대씩 주차되어있던 골목인데, 그날 전에 다 차량이 빠진 것. 덕분에 이사차량의 주차가 완전 쾌적함. (사실 이건 5/1 때도 했었음)

9. 너무 까탈스럽다고 기분나빠할까봐, 대기 시간 중에 스텝들에게 의자 갖다주고 쉬라하고, 여러가지로 편하게 이사하실 수 있게 배려했음. 다만 짐 쌀 때는 매의 눈이었고, 당당하게 요청하는 걸 참지 않았음.

10. 가끔 먼지 묻은 장갑을 새장갑으로 바꾸는 걸 까먹고, 헌장갑으로 중요한 짐 옮기실 때, 장갑 교체 부탁드려요- 라고 기분나쁘지 않게 스텝들이 까먹고 있는 부분들 예리하게 지적한 것.

11. 남친이랑 나랑 교대로 이사 상황을 지켜본 것. 혼자 지켜보면 아무래도 화장실이나 기타 등등 볼일로 공백생기는데 두명이 같이 해야 잘 할 수 있는 것 같음

여기까지는 제가 생각했을 때 잘한 것이었고,
이후부터는 업체가 잘해준 것 입니다.

1. 내가 까다로운 요구사항 말했을 때, 돈을 더 드려서라도 특약옵션으로 하자. 라고 했을 때 비용추가 없이 해주심.
2. 6/1 이사는 짐이 엄청 적은 편이어서, 포장이사보다 반포장을 업체측에서 우선적으로 권함. 아무래도, 저렴한 이사 옵션을 권해주신건 양심 있는 업체로 보여서 신뢰가 감. (그러나 남친이 짐정리 젬병이라 무조건 포장이사로..)
3. 제 말대로 여분의 새장갑을 사옴
4. 제가 요청하지 않은 부분이라서 더 감동인데, 책을 넣을 박스는 아예 새박스로 준비해오심 (기존 박스는 많이 지저분하니까)
5. 사실 만화책만 신경써달라고 하고 나머지는 오래된 가구라 그냥 편하게 해주시면 된다고 했는데도, 모든 짐을 비닐 포장 및 파손가능성 있는건 다 에어캡으로 개별 포장함.
6. 에어캡이 혹시라도 모자를걸 생각해서 예상 량보다 훨씬 많이 가져오심
7. 짐을 넣을 때 대충 넣지 않고 굉장히 각있게 잘 넣어주심(..내 이사는 그런거 없었...)
8. 가전들을 배치할 때 수평계까지 신경써서 흔들리지 않게 다 잡아주심( .. 내 이사는 안그랬는데..)
9. 짐 푸는게 성가실 정도로, 중요한 물건들을 에어캡으로 별도 포장 꼼꼼히 해주심
10. 가구나 큰 짐을 비닐로 포장하고 테잎으로 고정할 때, 시간이 많이 써서 꼼꼼히 해주심
( 제가 했던 업체는 두탕 뛰어야 해서 저 하고 빨리 가야하니까 포장 빨리 할 수 있게 적당히 하고 포장 빨리 풀수 있게 포장하고 그럼)
11. 중간중간 제가 지적할 때, 농담섞어서 대꾸해주시고 제가 덜 무안하게 해주심, " 아유 저는 이런 이사는 앞으로 피해야 겠어요~" 하시면서도 엄청 꼼꼼히 해주심.. 제가 마지막에 루리��에 덕후 전용 이사 후기로 올린다니까 거절하심 ㅋㅋㅋ
12. 책을 매우 이쁘게 꽂아주심..
13. 견적은 70만원임 ( 투룸 이사 + 사다리차 + 포장 이사)


3. 결론 .

5/1 이사 대참사 후 6/1 이사를 대 성공함.
남친에게 입주플래너로 커미션 20만원 받음.

그리고 아무리 예민하게 사전에 주의사항 말해도
이사할 때 스텝들은 힘쓰느라 다 까먹는다. 
그래서 무조건 옆에서 지켜봐야하고,
스텝들 기분나쁘지 않게 갑질 없이 조근조근 주의사항 다시 상기시켜주는건
아무리 좋은 업체를 만나도 꼭 필수임.
까먹을 수 밖에 없는 구조임.

6/1 업체에게 했듯이 말했다면
제 생각에는 제가 처음 만난 업체도 
분명 제 맘에 들게 이사를 완료해주셨을 것임.. 


(어느순간 음슴체 쓰네요.. 제가 쓰다가 힘들었나 봄..)


그리고 이사모아가 아무래도 여러업체에게 견적 받게 해주고 그 중 골라가다보니,
업체가 처음 전화랑 방문견적시 저렴하게 해주고, 이사하다가 예외상황, 돌발 상황 발생시 비용추가시키는게 있어요.

그래서 무조건 저렴한 업체 찾는건 안좋은거 같아요. 
저는 3업체에게 견적 받는거 신청했는데, 
전화로만 얘기할 게 아니라 여유있게 3업체에게 방문견적을 다 받으면 더 현명한 선택 하실 수 있고요
(방문견적은 업체가 직접 방문해서 견적 내줌..
방문 견적없이 하면 나중에 비용변경 추가로 싸울수도..)

그리고 전 목소리가 예의있는 분에게 끌려서 그분과 계약했는데,
실제 이사할 때는 상남자가 따로 없으실 정도로 터프하시더라구요

그러니 전화나 방문 견적 목소리와 태도를 절대 믿으면 안됩니다.
누구나 계약 전에는 깍듯함.



바쁜 사람들을 위한 요약본

1. 전화로 이사업체랑 견적 얘기할 때, 말투가 정중하다고 그냥 믿지 말긔 (제가 당함)
2. 내가 절대 더러워지지 않았으면 하는 짐들은 개별 위생 포장을 계약 전부터 꼭 요구하긔
(계약전에 충분히 여유있는 양의 에어캡을 가지고 올 것과 대형 박스에 맞는 사이즈의 비닐을 모든 박스 내부에 씌워줄 것을 요구..!)
3. 새장갑 여분으로 장갑 더러워지면 교체해줄 것 요구하기
(새장갑 여분으로 많이 가져와달라고 요구!)
4. 보강대 라고, 새집 바닥이나 문턱 기스나지 않게 바닥에 보호하는 거 설치하는거 요구하긔
5. 가구 그대로 가면 포장이사, 가구 많이 버리면 반포장 이사로 신청해보긔
6. 투룸 이상 이사는 6시간정도 예상하는게 좋음
7. 가벼운 플라스틱 의자를 미리 확보해놓고, 중요한 순간에 방에 앉아서 짐싸는거 지켜보긔
8. 내 요청대로 안되고 있는걸 발견하면 지적할 때 용기내서 정중하게 꼭 말하긔
9. 같이 이사하는 멤버가 있으면, 그 때 동사무소나 세금 해지신청은 이사후에 하라고 하고, 같이 이사 과정 지켜보게 하긔
(한명만 심어두고 다른 멤버는 다른 볼일보게 하지 말긔)
10. 물은 2리터 기준 페트병 두개 이상, 작은 물병으로 준비하면 8개정도 준비하긔. 간식과 물은 미리 사고, 중간에 사러나가긔 없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된다고 느껴진다면 2탄도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