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적인 총평
1주일 간격으로 두 번 갔다 왔습니다. 우선 맛있고 회 양도 x인분이면 x+1명이 적당히 먹을 정도, x명이 배불리 먹을정도의 양이고 두께도 있어서 씹는 맛도 있어요.
사는 요령은 A인분에 B만원 이렇게가 기본이면 추가로 돈을 더하면서 (양은 고정이고) 고기의 종류나 부위가 좀 더 좋은 걸로 바뀌는 듯 합니다.사실 저는 뭐가 뭔지 광어랑 연어 빼곤 구분도 못해서 잘 모르지만 아무튼 두 번에 걸쳐 만원 차이나게 먹어보니 만원 더 비싼게 좀 더 맛있긴 하더라구요. 그리고 선어(?)라 하는데 그게 뭐 활어회랑 다르게 횟감을 좀 삭혀(?)놨다가 썰어주는 건가봐요. 그래서 그런지 먹기 전 15분 정도 냉장고의 냉동실에 넣어두라고 합니다. 그러면 더 맛있대요.

자 이제 좀 더 자세히 쓸게요. 맛은 이미 검증된 듯하고 어떻게 사먹어야하는지 등등 위주로 쓸게요.

*첫번째(사진 중에 위) : 모듬회3인분(5만원+2만원=7만원) + 연어회만원어치(1만원) = 총8만원
저희는 건장한 남자 한명과 안 건장한 남자 세명 총 4명이었습니다. 그래서 모듬회 4인분 하려다가 같이 먹을 술로 위스키를 준비해놔서 모듬회 3인분에 연어 1인분(정확히는 걍 만원어치)을 시켰어요. (근데 연어랑 위스키가 잘 어울리는지는 모르겠네요. 네이버에서 나름 알아보고 간 거엿는데.. 그리고 위스키 반, 물 반 하면 위스키의 맛을 제대로 느낄수 있다길래 그렇게 해 봤는데 아까운 위스키만 한 잔 버렸습니다ㅠㅠ 대신 소맥타는 비율로 위스키+맥주 타 먹으니 맛있더라구요. 알콜 도수는 낮아지고 향만 남아서 딱입니다. 물론 쌩으로 드실 수 있으면 더 맛있고요. 제 친구들은 다 술이 약해서..)양은 충분합니다. 매운탕까지 먹으니 다들 배불러했어요.
고파스 다른 글에 어떤 분이 댓글로 예약안하고 가도 금방 받는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제가 갔을 땐 아니었습니다. 한두 시간 전에만 예약하면 되는줄 알고 4시에 전화해서 6시에 찾겠다고 했는데 그 때 예약하면 7시가 가장 빨리 줄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늦게 예약하면 3시간 뒤에나 가능합니다. 하지만 저는 자갈치시장밖에 모르는 부산, 김해 친구들에게 노량진 수산시장도 보여줄 겸 좀 더 빨리 가서 6시쯤엔가 도착했습니다. 막상 가니까 6시 40분엔가 회가 준비되어서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카드 가능합니다. 미리 카드로 계산하겠다고 말씀하실 필요도 없어요. 영향을 줄 진 모르겠지만 예약하면서 '카드로 계산할게요'라고 하면 회의 질이 좀 떨어질 것 같은 불안감 있더라구요ㅋㅋ 그래서 두번째 시킬 땐 결제수단에 대해선 언급 안 했습니다.
매운탕거리는 달라고 하면 그냥 주십니다. 추가로 돈 더 낼 필요는 없어요. 다만 매운탕거리라는게 딱 회뜨고 남은 뼈(살도 꽤 붙어있긴함)랑 고추장소스(?)밖에 없어서 매운탕에 같이 넣어 먹을 미나리, 쑥, 미더덕 등 야채는 직접 준비하셔야 해요. 저희는 다른 가게에서 미더덕만 사서 제 집에 갔는데 집에 매운탕에 넣을 만한 야채가 없어서 걍 아무거나 있는대로 막 부었습니다(호박, 버섯, 파, 물만두 등). 그래도 맛있어요. 아마 매운탕 소스에 MSG가 듬뿍 들어간 듯 합니다.
그리고 찍어 먹을 초고추장은 주지만 간장은 주지 않습니다. 초고추장엔 설탕이 꽤 많이 들어간 듯하니 좀 더 삼삼하고 신 초고추장 맛을 원하시면 직접 만드세요ㅋㅋ 저희는 걍 잘 먹긴 했습니다.
형제수산에서는 진짜 딱 회만 취급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미더덕과 산낙지는 안 알아보고 아무데나 다른 가게에 가서 샀어요. 결과는 실망적이었습니다. 기대했던 산낙지가 아니었어요. 산낙지 3마리 만원, 미더덕 5천원 해서 총 15000원을 현금으로 냈습니다. 미더덕은 어차피 매운탕에 넣어 먹은 터라 그냥 미더덕 맛이었고 산낙지는 매우 실망적이었습니다. 제가 가끔 먹어본 산낙지는(물론 여기보다 훨 비싼 거였지만..) 팔팔하게 살아움직이는 상태에서 입에 넣어도 이거 제대로 안 씹어죽이고 그냥 삼키면 내가 뒤지겠다 싶을정도였는데, 이번에 산 산낙지는 소금물에 헹굴때랑 가위로 먹기좋게 자를 때만 살아 움직이더니 대체로 거의 움직이지 않았어요. 맛은 그냥 산낙지 맛입니다. 근데 그 살아있는 놈을 씹어가며 먹는 재미가 없어서 별로였네요.

*두번째(사진 중에 아래) : 모듬회3인분(5만원+3만원=8만원)
어제 새해를 맞이하여 가족끼리 집에서 저녁에 회를 사먹었습니다. 퀵으로 시킬까 했지만 퀵비가 아깝다고 이번에도 역시 차로 직접 가지러 갔습니다. 그래서 퀵비 얼마 나오는지는 모르겟네요.
위의 사진보다 좀 덜 풍성해 보일수 있는데 그건 4인분과 3인분의 차이입니다. 위는 모듬회3인분+연어(그래서 총 4인분)이고 아래는 모듬회3인분이에요. 가족은 4명이지만 집에 떡국도 해 놓은터라 일부러 3인분으로 양을 적게하고 대신 돈을 저번보다 만원 더 추가해봤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친구들이랑 먹을 땐 네명이서 회4인분+산낙지+매운탕까지 해야 배불렀는데 이번엔 가족 4명이서 회3인분만 먹고도 모두 약간 배불러했습니다. 원래 알기론 가격 추가한다 해서 양이 늘어나는 건 아닌데, 그럼 질이 좋으면 배도 더 부른 걸까요..
음 어차피 위에 다 써놔서 더 쓸 말은 없네요. 그냥 더 맛있긴 합니다. 확실히 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비싼 느낌도 아니에요. 가족끼리 소고기 사먹어도 20만원 간당간당하게 나오니까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0 04: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