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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더워서 한여름이 온 것 같네요
올 여름은 얼마나 더울려고 벌써 이러는지...;;
어제 여친 친구들에게 밥을 대접 할 일이 생겨서 신사동을 다녀왔습니다
철저한 사전조사....는 아니고 가려고 벼르던 집과 단골 집들을 다녀왔습니다 ㅎㅎ
1. 조용한 강자- '트라토리아 몰토'
몇 번 언급했던 곳인 이 곳은
갈때마다 만족하는 가게 입니다 ㅎ
그란구스또와 함께 제가 사랑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투톱이기도 하지요
'트라토리아' 라는 말이 이탈리아 에서는 대중식당 같은 의미라고 하더군요
'리스토란테'는 고급식당을 의미.
트라토리아 몰토는
약간은 구석진 곳에 위치한 자그마한 가게에서
화려함보다는 푸근하고 소박하지만 맛있는
그런 이탈리아 요리를 제공합니다.
파스타, 스테이크, 안티, 생선요리 등등
모든 요리를 두루두루 잘 합니다.ㅎ
파스타는 면이 살아있고 소스가 과하지 않으며
스테이크는 육질과 육즙이 살아있습니다.
분위기는 아늑하고 서비스는 매우 친절한 편.
예약이나 발렛도 잘 이루어지는 편이구요.
또 다른 장점을 찾자면
런치 코스와 파스타 세트의 가성비가 매우 훌륭하다는 점.
그 가격에 그 정도 퀄리티의 음식을 먹기는 쉽지않죠.ㅎ
물론 디너 코스도 매우 좋습니다~
신사동에서 제일 장사 잘되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이
'엘본더 테이블' 인데...
개인적으로 트라토리아가 한 5배쯤 괜찮은거 같아요 ㅎㅎ
단점은 굳이 없습니다 ㅎ 최상급의 요리는 아니지만
이만한 분위기와 가격에 이 정도 요리라면
언제나 옳죠 ㅎㅎ
같이 간 여성분들 모두 만족~미션 클리어.
맛: 4.5점 (이 동네에서 이렇게 오래 버틴다는건 검증됐다는 것)
분위기: 4점 (아담하고 따뜻한 분위기)
서비스: 4점 (무리없이 매끄럽다)
가격: 4점 (퀄리티에 비하면 착한 가격)
한줄평 : 신사동에서 맘에 드는 이성과 데이트가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집
2. 정말 갓포요리? -'아키'
2차로 간 집은 가보고 싶었던 갓포요리를 추구한다는 아키라는 집 입니다.
상호도 정확히는 '갓포 아키'
생긴지 얼마안된 집인데 벌써 청담동에 지점이 생겼죠 ㅎ 한마디로 잘나가는 집.
가게 오픈 초기 아무도 모르던
이 아키라는 집이 동시 다발적으로 여러명의 유명 블로그에 올라온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사건은 공신력 있는 블로그와 그냥 허울만 좋은 블로그를
구별해내는 좋은 기준이 되는데
아키를 포스팅한 블로거들은 식당의 초대에 응하고 음식을 대접받은 사람들,
가지 않은 분들은 초대 따위는 받지않는 분들,
딱 알 수 있었죠.ㅎㅎ
그렇지만 하도 많이 올라오길래 가보고 싶었던 이 곳.
벼르고 벼르다 다녀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갓포 요리랑은 별 상관없는
그냥 흔히 보는 강남권 이자카야 입니다
그 평범함에 뭐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도 어려운 ㅎㅎ
물론 요리를 못하지 않고 잘하지만
요즘 이정도 하는 이자카야는 서울 시내에 못해도 20개 정도는 있죠
수많은 블로그에 실리고 금방 분점까지 낼 정도인지는 전혀
모르겠는 그런 가게였습니다.
아무래도 주인분의 마케팅 실력이나 인맥이 매우 좋은 집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ㅋㅋ
그렇다고 큰 문제가 있는 곳은 아니고
음식 맛 서비스 분위가 다 무난합니다
집 근처에 있다면 자주 갈 의향이 있지만
굳이 찾아가지는 않는 곳 정도.
맛: 4점 (잘하는 이자카야 중에 하나)
분위기: 4점 (상당히 잘 꾸며진 분위기)
서비스: 3.5점 (사람이 많아서 인지 매끄럽지는 못함)
가격: 3.5점 (통상적인 강남 이자카야 가격)
한줄평: 도대체 왜 갓포요리 집이지? 그냥 솜씨 괜찮은 이자카야
(갓포요리=강한 양념맛을 배제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자연요리를 의미)
3. 마무리는 역시 고기- '신가네'
행정 구역상으로 신사동인지 압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신사동이나 언주로 쪽에서 1차나 2차를 하면
마지막은 꼭 신가네 아니면 새벽집을 자주 가게 됩니다 ㅎ
1차 2차에 뭘 먹던 3차는 공기밥에 고기+김치찌개가 땡기는게
한국사람의 본성 ㅎㅎ
거기서 더 나가면 이제 순댓국 감자탕 찾게되는데
그러면 다음날은 없는 거죠 ㅋㅋ
신가네는 손맛이 좋은 집 입니다.
고기도 물론 상태가 매우 좋고 양도 푸짐하지만
깔리는 밑반찬과 각종 찌개류도 맛깔지게 잘해서
2차 3차로 가기 딱 좋은 집이죠
반찬이 매우 푸짐하게 깔려서 반찬이랑도 소주 1병 가능하고
고기 굽는 불판이 열전도가 좋은건지 화력이 너무 좋아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순간적으로 육즙 가둬버린 탱글한 고기를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ㅎ
그리고 김치, 된장, 해장국 등등의 찌개 맛도 역시 굿굿~!
분위기는 대포집 같은 분위기지만 더운 날에 밖에 테이블 깔로 먹는 맛은
좋습니다. 그리고 뭘시켜도 서비스 고기가 나온다는 후한 인심도~!
끊임없는 반찬 리필도 좋습니다
여성분들이 가격이 훨씬 비싼 아키보다 여길 더 좋아하더군요.
물론 다들 더 취해서도 있겠지만요~ㅋㅋ
맛: 4점 (맛잇는 고기와 푸짐한 반찬 시원한 찌개)
분위기: 3점 (우리가 생각하는 고기집 분위기)
서비스: 4점 (모든지 넉넉하게 주는 후한 인심)
가격: 3.5점 (일반 고기집보다 조금 비싼 하지만 동네를 생각하면 평범한 가격)
한줄평: 모두가 좋아하는건 역시 고기와 찌개~!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17 01: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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