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평일에 쉬는 날이라
가볍게 나들이 하고 다녀올려고 했는데 날씨가.ㅎㅎ
서울숲이 아직 춥더라구요.
잽싸게 집으로 들어와서 인터넷이나 하게 되었네요.ㅋ
저번에 말씀드린 대로 신학기를 맞이하야 안암 근처의 집들을 써보겠습니다.



1. murmur de gusto

이제 생긴지 1년 정도 된 안암역 스타벅스 위
저의 단골집 입니다.
근데 제가 단골이라고 넉살좋게 말걸고 이런 스타일이 아니라..ㅋㅋ
저만 단골이라 생각 할 수도.ㅎㅎ

오랜만에 방문인데 신메뉴가 많이 나왔더군요.
제일 큰 변화는 스테이크.ㅋ
그전에 저도 저녁에 와인도 팔면서 스테이크는 왜 없지?...
했는데 사람 생각은 다들 비슷한가 봅니다.
고객들 요청이 많아서 출시했다고 합니다.

일단 제가 주문한 건 채끝 등심.
가격이 착합니다 24800원? 25800원?
여하튼 저렴한 가격.ㅋ
아웃백 빕스 같은 곳도 3만원이 훌쩍 넘죠.

그렇다면 맛은?
아웃백 빕스 보다 좋네요.ㅎㅎ
굽기도 잘 구웠고 육즙도 빠져있지 않고.ㅋ
그렇다고 이 가격에
고가 레스토랑이나 스테이크 전문점의 5~10만원 정도 하는
스테이크를 바랄 수는 없는 법.ㅋ
가성비 좋네요.
아~그리고 스테이크를 시키면 따로 프렌치 프라이도 줍니다.ㅎ


그리고 다른 신메뉴인 시금치 파스타.
괜찮네요.ㅎ 우리가 딱 생각하는 그맛.
비주얼에서 연상되는 맛 입니다.
건강을 위하는 메뉴라고 하니...저는 뭐.ㅋㅋ

개인적으로 제대로된 이탈리안 레스토랑 이라 한다면
여유가 있다면 분기마다 아니면 반년마다는
신메뉴를 출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노력하는 레스토랑과 쉐프라면 어디라도 말이죠.
스시집이나 일식집에 가면 계절마다 제철 메뉴를
올려야 정상인 것 처럼 말이죠.
말은 레스토랑 이라고 하는데  
노력하지 않고 주야장창 같은 메뉴 , 뻔한 메뉴만 판다면
주방 노동자가 만드는 요리 공산품 이겠죠.ㅎㅎ
(노동자, 공산품 비하 아닙니다.ㅎㅎ)
이곳은 자주자주 신메뉴를 내놓는 자세 맘에 들어요.


그 외에 자주먹던 파스타와 피자 먹고
와인 먹고.ㅎ 친구 커플과 저희 커플 4명이서
잘 먹고 잘 놀다 왔네요.
안암이 아니라 신사동 어디쯤 있을 것 같은
분위기도 여전하고.ㅎ 여기 노래 선곡이 좋아요.
다만 매니저 님 말고 다른 알바들이
좀 미숙한 모습을 보이더군요.
일한지 얼마 안되서 겠지만 개선이 필요한 듯.ㅎㅎ




맛: 4점-기본이 잘 되어 있는 집.
가격: 4점-안암과 이태원 사이의 어딘가 쯤?ㅎㅎ 와인은 정말 저렴하다.
분위기: 4.5점-신사동 어딘가에 있을 만한 집
서비스: 4점-매니저의 숙련도에 비해 알바생들은 조금 미흡

한줄평-안암에서 기분내고 분위기 낼 때 선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선택지.









2. 홍능 갈비


이곳은 말이 필요없이 유명한 집이죠.
40년 전통. 다수의 미디어에 소개.
나이 지긋한 분들이 항상 북적북적 한 곳.

학교에서는 차로는 10분 걸어서는 30분 정도면
넉넉하게 갈 수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말만 듣다가 이번에 가보게 되었네요.

일단 주문한 메뉴는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양념갈비. 1인분 3만 3천원.
한우라면 요즘 시세에 비해 싸다고 하겠으나
미국산 육우 호주산을 섞어 쓰진다고 하니
조금은 비싼 가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기가 오기전에 반찬이 깔리는데...
오...이건 제가 제일 싫어하는 영혼없는 반찬들...;;아.ㅋ
먹을 게 없더군요.ㅎ 이런건 안주셔도 되는데....
차라리 고기를 더 주세요.ㅋㅋㅋ


드디어 고기가 구어지고...맛을 보는데..
음 맛있습니다.ㅎ
조금 달긴 한데 매우 보들보들 살살 녹는 맛.
어르신들이 왜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아요.
소주 한잔 하기도 좋고
밥이랑 먹어도 꿀맛이고.ㅎㅎ
역시 갈비 하나 팔아서 40년 버틴 다는 건
맛 없으면 불가능하죠

후식으로 주문한 냉면.
한약 냄새가 좀 강하긴 한데..
뭐 이 정도는 사장님 취향이라고 넘어 갈 수
있는 수준입니다.ㅎ
고기집 냉면치고 양도 실하고 면도 좋네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분위기는 뭐 그냥 오래된 고기집.
엄청나게 큰 수조 속 잉어들이 신기했습니다.
제가 살면서 본 잉어들 중 제일 크더군요.ㅋ
서비스는 일하시는 분들도 워낙 베테랑 들이시라
발렛 파킹부터 서빙까지 깔끔했네요.
앞으로 친구들이랑 술 한잔 하러
종종 갈 것 같습니다.ㅎ

.


맛: 4점-달지만 맛있다. 하지만 성의없이 깔리는 반찬 때문에 -0.5점
가격: 2.5 점-미국산+호주산+육우로 저 가격은 조금 비싼 듯.
분위기: 3 점-별 다를 것 없는 옛날 고기집 분위기.
서비스: 3.5점-친절하시다~

한줄평-Oldies but Goodies



굉장히 상반된 두 집을 써봤습니다.ㅎ
꽃샘 추위 잘 이겨내시고
다들 봄을 즐기세요!
다음주에 뵙겠습니다~~ㅎ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5 21:0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