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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이라 정하고 글을 쓸 때 사실 범위를 정하기 어려웠습니다.
한정식이나 퓨전 한식같이 어느정도 구색이 갖추어진 한식집들을 써야하는가
아니면 탕, 찌개, 냉면 같은 것들도 다 포함 되는건가 생각하다가
그냥 막 써보기로 했습니다.
집에서도 늘 먹는게 한식이다보니...ㅎ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1. 전통의 명가 '한일관'
서울의 대표 맛집이라 할 수 있는 한일관은 역사가 70년 가까이 되는 정말 전통의 명가 입니다.
지금은 잠시 본점인 종로를 떠나 압구정 동에 있는데요 그 외에도 곳곳에 지점이 있습니다.
역대 대통령의 맛집으로도 유명한 한일관의 대표 메뉴는 역시 불고기 입니다.
한일관의 불고기 맛은 불고기의 스탠다드 라고 봐도 될 정도로 좋은 밸런스가 잡혀 있습니다.
또한 갈비, 육개장, 낙지볶음, 파전, 만두 ,골동반, 보쌈김치, 냉면에 이르기 까지 전 메뉴가
뛰어난 퀄리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기가 참 쉽지가 않은데 말이죠.
구이상 차람, 큰 상차림 등등으로 되어있는 코스 요리는 가성비도 훌륭하며
구성도 매우 좋아 가족끼리 식사나 모임을 하기에 정말 안성맞춤이죠.
그래서 항상 사람들로 북적북적 합니다.
모임을 하기위해 따로 룸을 예약하면 모를까 2~3명이 식사 시간에 가면 앞의 사람 이야기가
잘 안들릴 정도로 북적입니다. 아마 한일관의 유일한 단점이 아닐까 싶네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대통령이 다녀간 걸로도
유명한 곳 입니다.
2. 맛깔진 음식의 향연- '역전회관' 과 '진주회관'
5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역전회관은 원래 용산에 있다가
얼마전 마포 염리동에 깨끗하고 큰 점포로 옮겼습니다, 덕분에 그전에 용산에 있을 때 단점이었던
불편한 자리와 왠지 찝찝했던 위생 문제가 한번에 해결 됐습니다.
역전 회관의 시그니쳐 메뉴는 첫번째 사진에 나온 바싹 불고기 인데요.
적당한 불맛과 부드럽고 달달한 고기맛의 발란스가 정말 좋습니다.
또한 그 외에도 낙지구이, 선지국, 보쌈, 육회, 육개장에 이르기까지
한일관과 비슷하게 전 메뉴를 정말 두루두루 잘하는 그런 솜씨좋은 음식점 입니다.
3~4명이 먹는 세트의 구성도 매우 좋아서 4명 정도가 가서 술 먹기에 딱 좋은 음식점 입니다.
시청 앞 맛집인 진주회관은 서울 시장들의 맛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면 이명박 오세훈 박원순 등 전 현직 서울 시장의 싸인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누가 뭐라해도 콩국수 인데요.
가히 전국 최고라 할 만큼 진한 콩국과 쫄깃한 면발이 잘 어우러지는 맛 입니다.
그 외에도 푸짐한 섞어찌개와 김치볶음밥이 유명한 곳이죠.
이곳은 고급스러운 맛집이기 보다는 딱 맛깔지다는 말이 어울리는 음식점 입니다.
상당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집으로 유명합니다.
3. 퓨전 한식의 정수- '이스트 빌리지' '정식당'
한때 퓨전 음식이 대세이던 적이 있었는데요.
많은 집들은 보통 이름만 그럴듯하고 형평없는 컨텐츠로
금방 망해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스트 빌리지' 와 '정식당' 은 이런 인식을 깨고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재철 재료와 창의적인 조리법, 창의적인 데코를 선보이고 있는 공통점이 있고
소주나 막걸리 보다는 와인과 어울리는 요리들을 선보인다는 점도 공통점 입니다.
그리고 둘다 모두 비싸다는 공통점도..ㅎ
저도 두 곳다 한 번 씩 밖에 가보지 못해서 뭐가 대표 메뉴다 이런걸 모르겠네요.
두 곳다 참 맛이 있다~는 건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지만요.ㅎ
4. 상견례는 이곳에서~한국 최고의 한정식 집- '필경재'와 '석파랑'
서울 도심에 이렇게 멋있는 고택들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필경재와 석파랑은 자타공인 한국 최고의 한정식 집 입니다.
두 곳다 블루리본 서베이에서 몇 년 동안 별3개 만점을 받고있으며
상견례의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두 곳 중 한 곳을 가보았는데 맛과 서비스, 주변 풍경 어떤 것 하나 흠잡을 곳이
없었습니다. 다만 흠이 있다면 엄청난 가격.....;;;ㅋ
상견례나 중요한 접대나 기념일 같은게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한끼 밥을 먹으러 가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운 곳들 입니다.ㅎ
그래서 나중에 제가 결혼 할 때 상견례는 꼭 저 두 곳중에 한곳에서 하려구요.
그럴려면 돈을 더 잘 벌어야 할텐데....허허.ㅎ
5. 냉면만 맛있는 건 아니야 - '우래옥'과 '남포'
보통 우래옥 하면 냉면만 생각하기 쉬운데 우래옥은 냉면 말고도 맛잇는 한식 메뉴들이
참 많습니다. 제가 우래옥 팬이라 거의 전 메뉴를 먹어 보았습니다.
일단 냉면과 함께 대표 메뉴인 불고기가 있죠. 우래옥 불고기는
적절한 불맛과 좋은 식감으로 그 형태는 조금 다르지만 한일관이나 한우리 같은 곳에
뒤지지 않는 맛을 자랑합니다.
거기다가 육개장, 장국밥, 갈비탕도 각각 그 분야에서 전국구 맛집 수준의 맛을 자랑합니다.
한정 수량만 판매하는 대간 갈비도 퀄리티가 매우 좋죠.
다만 아쉽다면 갈비 정도? 갈비는 만족한 적이 별로 없었네요.
해외의 지점들도 대표 한식 식당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발전 기대해 보겠습니다.
남포 또한 여러 음식들을 맛있게 하는 음식점 입니다.
중구 다동의 남포 면옥의 강남 분점인 남포는 기존의 냉면 집에서 벗어나
여러가지 메뉴를 취급하는 대형 식당 입니다.
대표 메뉴는 역시 어복쟁반 입니다.
제가 어복쟁반 매니아는 아니라 잘 모르지만 많은 분들이 남포의 어복쟁반을 전국 최고로
뽑고 계시더군요. 먹어본 결과 매우 훌륭한 맛 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각종 전골류나 탕, 그리고 구이용 고기도 매우 좋은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6. 고기만 맛있는 건 아니야- '뱀부하우스'
고기값 비싸기로 유명한 곳들이 있죠. 벽제갈비나 코리안 하우스, 하녹 혹은 서울 대표 고깃집들인
삼원가든이나 버드나무집 등등. 하지만 그중에도 이곳이 최고 입니다.
1인분에 13만원이 넘어가는 전설의 꼬냑 등심을 팔고있는 곳이죠.
그 외에도 그냥(?)꽃등심도 어마어마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물론 그 맛도 어마어마하죠.
뱀부하우스의 특징은 다른 한식 메뉴가 좋습니다.
맛있는 밑반찬들, 각종 찌개와 전류, 맛깔진 에피타이저들, 코스로 이루어진 여러가지 한식 요리들
모두 훌륭합니다. 간장 게장도 매우 맛있는 집이죠.
하지만....이것들 모두가 너무 비쌉니다.ㅎㅎ
역시 이곳도 보통은 중요한 날 아니면 가기에는 쪼금 부담스러운 그런 곳이죠.
벽제갈비나 이곳이나 법인 카드가 아닌 자기 카드를 내고 먹는 사람이 여기서 몇명이나 될까...
항상 고민하게 되는 곳 입니다. ㅎㅎ
7.호텔 한정식의 명맥- 롯데호텔 '무궁화' 와 메이필드 호텔 '봉래헌'
우리나라 특급 호텔들은 보통 한식을 거의 취급하지 않는데요.
이것은 한식 특유의 특성으로 인해 인건비나 재료 단가가 맞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그 와중에도 남아있는 한식 레스토랑들이 롯데호텔 '무궁화' 와 메이필드 호텔 '봉래헌'
입니다. 두 곳다 호텔 레스토랑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지만
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비싼 가격을 내고 먹는 비싼 음식....딱 이정도 느낌?
두 곳다 음식의 퀄리티나 창의성보다
먹으면서 즐기는 롯데호텔 고층의 좋은 전망과
먹고나서 산책하는 메이필트 호텔의 멋진 정원이 더 기억에 남네요.
너무 스탠다드한 음식들만 나와서 별로 재미가 없었던 곳들 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퀄리티가 떨어지는 곳들은 아니니 충분히 방문할 만한 곳들 입니다.
적다보니 장문이 되었네요.ㅎ
한식의 범위를 딱 규정할 수 없어서
되는대로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았습니다.
이 글이 주말 데이트나 가족 외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음 시리즈는 서울의 탕 맛집
으로 하겠습니다. 삼계탕 곰탕 설렁탕 등등 많이 있겠죠?ㅎ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19 07: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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