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집에서 4년 정도 살았고, 입사 후 직장이 멀어 근처로 집을 옮기기 위해 방을 내놓습니다.
법대후문 근처에서 이만한 크기와 가격대의 집을 찾기 쉽지 않았을 정도로 좋은 방이어서 오랫동안 살았던 방이에요.
좋은 분이 들어와서 사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 방을 소개합니다.

<장점>

1. 학교와 매우 가까운 거리, 교통이 편리

'호랭이밥그릇'이라는 음식점과 PC방, 당구장이 있는 황토색 건물 5층입니다.
건물만 나오면 바로 앞에 교우회관과 교육관이 있습니다. 중도, 경영대나 법대까지도 5분내에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구요. 숭례초등학교까지 5분 거리여서 이곳에서 101, 273,163, 110A, 148,141, 7211번 등의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강남, 종로, 압구정, 신촌 등 주요 지역으로 가기에 매우 편리합니다. 고려대역 지하철역까지도 5분 정도면 충분하구요.  

2. 넓은 방 크기

일반적인 원룸에 비해 공간이 넓습니다. 저는 동생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데 가끔 고향에 있는 부모님이 올라오셔도 네 명이서 잘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넓고. 집 모양이 요즘 소형 오피스텔이나 원룸에서 나타나는 직사각형 구조와 달리 정사각형 구조라 좀 더 안정감이 있고 공간 활용이 용이합니다.

3. 건물관리인이 별도로 존재

자취를 해 보신 분들이라면 잘 아실테지만, 가장 많이 부딪히는 문제가 집주인과의 트러블입니다. 이 집의 장점은 주인분이 다른 곳에 살고 있고 관리인이 모든 사무를 처리하고 있어 주인과 트러블을 일으킬 일이 전혀없고, 사소한 수리의 경우에도 관리인에게 요청할 경우 전문업자에게 연결하여 바로 수리를 해 줍니다. 저희는 무상으로 오래된 보일러를 교체하거나, 화장실 전구 및 전구 소켓을 통째로 교체한 적도 있고, 에어컨과 냉장고에 대해서도 업체에 A/S를 신청해 수리비를 지불한 후, 관리인을 통해 수리비를 전액 돌려 받았습니다. 세면대 이음새 부분이 고장 났을 때도 바로 업자를 통해 무상수리를 받았었네요. 쿨내 진동하는(?) 관리인인지라 집수리 때문에 애먹었던 적은 한 번도 없네요.

4. 넓고 큰 창문

일반원룸의 2배 정도 되는 크기의 창문이고, 깔끔한 샤시가 설치되어 겨울철 방풍이 잘 됩니다. 날씨좋은날에는 창문너머로 산과 고층빌딩들이 보이기도 할 정도이구요. 볕이 강할땐 창문 양쪽에 설치된 블라인드를 내리면 됩니다. 창문 방향이 큰 길 쪽이 아니라 골목 쪽이어서 소음도 적습니다.

5. 풀옵션

책상, 의자, 책꽂이, 6단 수납장, 세탁기(대우 통돌이,5.5Kg), 침대, 냉장고(대우, 145L), 에어컨(LG휘센 룸에어컨), 신발장, 2구 가스렌지, 옷장 등이 제공됩니다. 수도세는 별도로 내지 않고, 전기세와 가스비를 부담하는데 전기세는 2명이 에어컨 틀고 3만원 정도 나왔었고, 가스는 겨울 기준으로 5~6만원 정도 나왔어요.(보일러를 새것으로 교체하고 나서 가스비가 많이 줄었네요.) 온수 잘 나오고, 수압도 매우 좋습니다. 각 면마다 콘센트가 있어 전자제품 이용에도 어려움이 없구요.    
  
6. 지저분한 것들은 모두 창고로 직행

세탁기가 보관된 창고에 어느 정도 공간이 있어서 잡다한 물품들을 넣기에 좋습니다. 운동용품이나 고구마, 감자 등의 채소. 빨래통, 빨래건조대 등을 이곳에 넣고 필요할 때 꺼내서 사용하고 있어요.

7. 비교적 저렴한 월세

학교와 가까운 거리에 방 크기가 큰 걸 감안할 때 요즘 시세로 월세가 다른 건물에 비해 비싸지는 않다고 생각되네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0만원, 2인기준 관리비 5만원입니다.(1인 거주 시 관리비 절감가능) 제가 거주하던 4년 전과 동일한 금액입니다. 4년간 살면서 월세를 올려달라거나 보증금 올려달라는 요구도 없었고 이번에 방을 내놓는다고 관리인분께 전화드렸더니 흔쾌히 기존 금액대로 내놓으라고 하시더군요.

8. 그밖의 소소한 장점

6층 건물이고, 엘리베이터가 있어 불편하지 않습니다. 엘리베이터와 복도는 용역업체에서 매일 청소를 하고 있구요. 건물 1층 옆에 주차공간이 있어 세입자들은 별도 비용 지불 없이 주차를 할 수 있고, 택배는 가끔 1층 식당아주머니께서 받아주시기도 합니다. 주변건물들보다 층수가 높은 편이라 특별히 시야에 가리는 것이 없어 답답하지 않고, 사생활 침해를 받을 일도 잘 없습니다. 쓰레기는 건물 밖 지정된 곳에다 쓰레기봉투/음식물쓰레기봉투/기타 분리수거 가능한 것들 로 나눠서 버리면 됩니다.

<단점>

1. 주변의 신축원룸보다 낡은 편입니다.

집 자체는 좋은데 다소 낡은걸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조금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98년쯤 지어진 것으로 알고 있고, 화장실 문이나 창고 문이 그 시절에 유행했을지도 모르는 연두색으로 칠해져 있습니다. 흰색으로 칠해져 있었다면 방이 조금 더 깔끔하고 커 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2. 화장실에 별도의 창문이 없습니다.

주변 원룸들 중에는 화장실에 창문이 있어 습기를 빨리 없앨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이 집은 화장실에 따로 장문이 있지는 않아서 습기가 찼을 때 문을 열어놓습니다. 문이 화장실 안쪽 으로 열리기 때문에 공간 활용에 제약은 없습니다.  

3. 인터넷 개별 신청

관리비에 인터넷비가 포함되어있지 않습니다. 약정을 걸어서 사용하면 2만원 초반으로 사용가능하고, 가끔 나오는 대학생 프로모션으로 가입하면 매달 요금을 좀 더 낮출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잠깐 살 생각이신 분 보다는 넉넉한 기간을 두고 사시는 분들에게 좀 더 적합한 집이 아닐까 싶네요.

4. 옥상사용 불가능

간혹 옥상에서 빨래를 말리는 경우가 있고, 주변 원룸 중에서도 옥상이 개방된 경우가 있는데, 이 건물은 옥상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빨래 건조대를 안에다 두고 빨래를 말려야 하는게 단점이에요. 물론 창문이 커서 낮 시간에 빨래를 돌리면 요즘엔 하루 만에 다 마르지만, 이불빨래 등을 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집에 들어왔을때 살았던 분도 취업이 되고 나서 집을 넘기셨고, 저도 취업 후에 집을 옮기게 되어 나름대로는 좋은 기운을 가진 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계약한 집이 6월 15일부터 입주가 가능한지라, 이 방의 입주도 6월 15일 이후에 가능합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문자로 연락주시면 방문가능한 시간을 조율해 알려드리겠습니다.(주로 오후/저녁시간대)
쪽지는 자주 보기 어려우니 가급적이면 휴대전화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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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3 15: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