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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7
익명
2019-08-16 16:08:04
혈관주사가 뭐 배그에서처럼 대충 푹 찌른다고 뿅 들어가는줄아시는분들이 꽤 있는데, 생각보다 정밀한 작업입니다. 특히 영유아는 혈관이 안쪽에 숨어있는데다가 주사 싫다고 심하게 움직여서 숙련자 선생님들도 두세번씩 실패하시는 경우가 왕왕 있어요.
이런 댓글을 쓰는 이유는, 그렇게 어려우니 닥치고 있어라 라는 뜻이 아니라 계속되는 실패로 환자나 보호자분들께서 짜증이 나시더라도 조금만 이해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최소한 대학병원에서 환자를 마루타로 생각하는 의료인 혹은 의료기사는 없으리라고 자신합니다. 실제로 신입 교직원이나 간호사선생님들 충분한 이론교육과 직원내 주사교육 한 뒤에 환자분들을 대상으로 실무교육을 하기는 합니다만, 한 번 실패하는 순간 교육 담당 직원이 바로 사과드리고 다시 놓습니다. 마루타로 생각해서가 아니라, 직원들끼리의 교육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숙련도 완성의 마지막 조각으로 죄송하지만 환자분들께 인도를 하는 것이지요.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댓글 길게 적어봅니다. 아프고 바쁜 사람들이 모여있는 대학병원에서 서로 조금씩만 이해하고 존중해서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 일원으로서 항상 환자분들 친절하게 응대하고 실수 없이 검사 진행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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