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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익명
2021-03-04 13:34:56
15/ 황룡사가 사람도 아닌데 왜이리 감정이입 하십니까? 그저 없어진 유적일 뿐입니다.
있는 건 있는 그대로 봐야하지, 본인이 수천년 동안 전통유적을 수호한 수호자인것마냥
상대를 비난하는 건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사람 목숨을 비유로 드셨는데, 굳이 따지자면 전통 농업사회에서
황룡사 목탑같은 거대건축물은 건축/유지/보수비용으로 사람을 죽이는 탑이었습니다.
인권적 감수성으로만 따진다면, 생산량이 고정된 전통농업사회에서
황룡사가 불탔으니, 그만큼 유지보수비용이 줄어
백성들 쌀독에서 나가는 쌀이 조금이라도 줄었으니, 참 다행인 일 아니겠습니까?
(아, 이건 조선의 건국이념과 중요한 사상인 왕도정치와도 연결됩니다.)
그리고 굳이 사람을 비유로 든다고 해도, 감정이입 할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경종 암살에 대해 질의응답을 할 때
"경종이 암살당한 게 맞다고 치더라도, 어차피 경종의 건강이 나빴으므로 몇년 뒤
영조가 왕이 됐을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살인사건이 일어났는데 '어차피 병들어 죽었을 거다'라고 말하면 사람들 참 좋아하겠다 그쵸?"
라는 말을 하는 건 여러모로 보나 상황에 맞질 않습니다.
황룡사 목탑은 우리 대한민족의 소중한 자존심 같은 게 아니라
그저 옛 신라 왕국의 건축 양식과 사상을 볼 수 있는 단서였을 뿐입니다.
저는 Santorini님이 그 단서가 필연적으로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을 들어서 화가 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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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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