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te.com/view/20111216n00951?mid=n0507

"중국 외교가 3개 전선에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중국 외교가 처한 곤경을 이렇게 묘사했다. 서해상에서 일어난 중국 불법 조업 어선의 한국 해경 살해사건으로 한국과 외교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데다 동중국해상에는 3000t급 순찰선을 보내 일본의 반발도 우려된다는 것이다.

또 다음 주 메콩강 국가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해 미얀마와 네팔 등을 순방할 예정이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갑자기 일정을 취소했다고 SCMP는 전했다. 두 국가는 전통적으로 중국에 우호적인 나라이다. SCMP는 인도 언론을 인용, "중국 측이 원 총리 방중 일정을 협의 없이 공개한 네팔에 불쾌감을 표시하며 전체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올해 주변 곳곳의 국가들과 외교적 갈등을 빚으면서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 필리핀·베트남과는 남중국해 영유권과 자원 개발을 둘러싸고 무력 충돌 우려가 나올 정도로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필리핀은 지난 14일 남중국해상의 해군 순찰 강화 활동을 위해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해밀턴급 쾌속정 진수식을 갖기도 했다. 베트남은 인도·일본 등과 연계해 중국의 남하를 견제하고 있다. 인도와는 대륙간탄도미사일, 항공모함 등 전략 무기 분야에서 치열한 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고, 일본과는 댜오위다오(釣漁島·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을 둘러싼 갈등이 여전하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해 중국에 의존해온 미얀마도 지난 9월 중국과 공동으로 건설 중이던 사업비 36억달러 규모의 미트소네댐 공사를 중지시켰다. 새로 출범한 민간 정부는 이달 초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초청하면서 중국과 일정한 거리 두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 아·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중국 주변 안보 형세 보고서에서 이런 상황을 '북완남긴(北緩南緊)'이라는 말로 평가했다. 지난해 중국을 곤혹스럽게 했던 남북한 간 긴장은 다소 완화됐지만 남쪽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가 긴장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중국과 큰 문제가 없었던 우리나라와도 서해 불법 조업문제와 해경 살해사건으로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데 대해 중국 외교 당국은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부가 "이번 사건이 중·한 양국 관계의 큰 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지금도 이런데 더 커지면 으아아아아아니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3 23: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