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나 돌아가신 조상님들의 기일이 찾아오면 차례나 제사를지냅니다. 그런데 제사를 지내면서 우리는 많은 의문들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진짜로 조상님들의 영혼이 오는지, 음식은 드시는지,제사를 정성껏 모시면 복을 내려주시는지..


이에 26년간 유체이탈로 많은 귀신(망자)들을 겪어온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살아있는 사람의 입장이 아닌 귀신의 입장에서 바라본 제사의 느낌을 적어보겠습니다.


첫째, 음식입니다. 귀신은 육체가 없고 영혼상태로 있기 때문에기본적으로 음식을 실제로 취하거나 먹을 수 없습니다. 제사를지낼때 흠향하옵시고~ 라고 하는데, 이는 음식의 기운을 드시라는의미입니다. 그러나, 실제 조상님들은 음식에 별 관심이 없으십니다.


자손들이 얼마나 도리에 맞고 화목하게 사는지에 더 관심이 있으십니다. 제가 26년간 한 번도 음식을 흠향하는 조상님들을 본 적이없습니다. 단, 영계에 안가고 속세를 떠도는 귀신들은 살았을때의
습관때문에 음식에 미련이 있어서 냄새라도 맡는 시늉을 합니다.아니면, 다른이의 몸속에 빙의하여 대신 허기를 채우기도 합니다.따라서, 제사 비용에 큰 자리를 차지하는 음식에 너무 많이 신경 쓸필요는 없습니다. 형편에 맞게, 산 사람들이 즐겁게 먹을 수 있는양으로 하면 되고, 양념도 귀신이 싫어한다고 마늘, 고추가루, 소금등을 배제할 필요도 없습니다. 
홍동백서니 조율이시니 과채탕육이니 이런 것도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둘째, 조상님이 진짜로 오시는가? 입니다. 진짜로 오십니다. 기제사,차례때는 반드시 오시고, 가끔 집에 우환이 있을때도 오십니다. 꼭제사를 지내지 않아도 오시기 때문에 기일이나 명절에는 조상에 대한공경의 마음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제사라는 형식을 꼭 유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형편에 따라, 종교에따라 다양하게 추모의 의식을 하면 그만입니다. 고린도 전서에 귀신에게 제사 지내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오역으로귀신이 아니라 사탄 내지는 악마로 해석해야 하는데, 모두 귀신으로해석하여 제사에 혼란을 주었으며, 초기 카톨릭이 전해졌을때도
이 문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순교를 하였습니다.


조상이 돌아가시면 신적인 존재가 되는게 아닙니다. 그냥 죽어서영혼만 있는 조상인 것입니다. 따라서, 우상숭배의 대상이 될 수없으며, 살아계실때 행하였던 효도를 돌아가셔도 하는것에 지나지않습니다.


셋째, 제사를 정성껏 모시면 조상님이 복을 내려 주는가? 결코그럴 수 없습니다. 인과법에 따라 자신이 선행을 해야 복이 오는 것이지, 제사만 잘 모신다고, 절 하면서 ㅇㅇ해주세요~ 해보았자 소용이 없습니다. 단, 예외적인 경우는 있습니다. 돌아가신 조상님이높은 직급을 갖고 있는 경우, 제사 유무와 상관없이자손들의 안위를다소 신경을 써주기는 합니다.


조선시대 양반가의 제사는 효도의 연장선이었으나 후기로 올수록복을 바라는 기복신앙화 되었습니다. 제사는 효도의 연장선으로 봐야 합니다. 제사는 살아 생전에 부모님 모시고 술도 곁들여 맛있는 
저녁식사하는 정도로 하면 됩니다. 
참고로, 해외로 놀러가서 제사지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별로좋지 않습니다. 영계에서 영혼도 아무지역이나 갈 수는 없습니다.허락과 승인을 얻어야 갈 수 있어서 조상님들에게 폐를 끼치는것입니다. 


제사는 반드시 장남이 모실필요도 없으며, 또한, 누군가 음식을 한꺼번에 장만하는 것보다 여럿이서 나눠서 해오는게 더 좋습니다. 기제사가 많을 경우, 한 날로 합쳐서 지내도 괜찮습니다. 지방이나위패가 없을 경우, 사진을 올려도 괜찮습니다. 반드시 지방을 써야
오신다는 분들이 있는데, 제사를 지내겠다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영계에 전달이 되기 때문에 지방, 위패, 사진 등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아닙니다.


제사나 차례를 준비하면서 또는 마무리 하면서, 남녀를 구분하여음식장만과 설겆이는 여자가 하고 제사는 남자들이 지내고 하면안됩니다. 모든 일을 공평하게 하고, 제사도 남녀 구분없이 공평하게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조상님들이 더 흐믓해 하십니다.
명절이 되면 타지생활 하다가 오랜만에 자녀들과 형제들 모여서 부모님을 뵈러 갑니다. 맛있는 것도 잔뜩 싸들고.. 부모님을 오랜만에뵈온지라 절도 올리고 서로 안부를 묻고 덕담이 오가고 형제들은

그간 있었던 일들을 말하면서 힘들고 고단했던 한 해를 마무리 지으며또한, 맛있는 음식을 서로 나눠먹으며 왁자지껄 떠들고 즐거운 시간을보냅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이렇게 즐거웠던 한 때를 기억하며 맛있는음식에 맑은 술을 올리고 추모의 절을 올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사의본질입니다.


조상님들 입장에선 자손들이 화목하고 공덕을 많이 짓기를 바라십니다. 자손들이 선행과 공덕을 많이 지을수록 조상님들께도 도움이됩니다. 그러니, 제사를 너무 형식에 얽매이거나 정성을 들인다고비용을 많이 들일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제사는오랜만조상님들을
뵙는다는 인사면 족한 것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0 01: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