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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2
익명
2019-01-27 14:04:24
31/ 아뇨. 대학의 연구기능을 아예 제거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대학의 기능을 사회의 필요에서부터 설계해 가야 한다는 겁니다. 연구가 필요하면 연구가 얼마나 필요한지, 연구와 학부생 교육 사이의 관계는 뭔지, 어느정도의 연구인력을 길러야 하는지, 그러면 나머지는 뭘 시킬건지, 그들에게는 뭘 가르쳐야 하는지, 이런 바탕 하에서 대학의 기능이 설계되어야지 그냥 옛날에 가르치던거니까 지금도 계속 옛날만큼 많은 사람한테 가르치는게 되면 안된다는 거지요.
마이스터고나 전문대의 채용 현황에 대해서는 현재 대학이 수행하고 있는 선별 기능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 있듯이, 대학은 유능한 학생을 선별하고 줄세우는 기능과 실무에 필요한 역량을 가르치는 기능으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전자가 훨씬 강력한 기능이라고 보니까 좋은 대학 나온 사람을 뽑으려고 하는 거고요. 제 얘기는 그 '좋은 대학'에서 후자의 기능도 제공해야 한다는 거죠. 선별도 하고, 그 선별된 사람들에게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교육도 하고. 물론 지금도 제공하지 않고 있는 건 아니지만 사회적 필요만큼 충분히 제공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 보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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