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댓글 55
익명
2018-01-19 08:52:38
블록체인이 정보권력의 탈중앙화를 위해 나온거라는건 다들 아실거에요.
근데 탈중앙화의 보상을 중앙화폐로 한다?
현존 중앙화폐가 권력을 갖는 이유는 중앙이 원장을 독점하기로 사회적 합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화폐의 가치는 결국 credit이라는 영어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소유자, 혹은 지불할 재화나 용역의 신뢰도를 보여주는거고요. 우리가 돈을 모으고 쓰는 데에는 생존 외에 자신의 사회적 신뢰도를 위해서라는 얘기도 있고요.
즉 화폐의 가치는 처음부터 있었던 것도 아니며, 그 가치인 신뢰도는 현재 중앙에서 기록하는 원장에 의해 보장되고 있지만, 블록체인은 그 원장을 다같이 공유해서 신뢰도를 보장하는 기술인거죠.
그런데 그 탈중앙 분산원장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중앙화폐로 보상을 지급한다는건 블록체인 기술의 존재이유와
기술적 정의 모두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넌센스이고, 블록체인경제에서 암호화폐는 필수적입니다. 여태와는 다르게 중앙은행이 아닌 화폐 자체가 원장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현재 화폐의 권력이 기존화폐에서 암호화폐로 넘어갈 수도 있는 과도기인데, 사회는 자연계와 마찬가지로 여태까지 주욱 중앙에서 분산을 향해 발전하였죠(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이라나요) 요즘 개인미디어다, 3d프린팅이다 하는거 보면 저는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봐요. 점점 재화와 용역의 생산이 분산화 되어가고 있다는 시그널로 봤거든요. 심지어 개인화된 무언가를 선호하는건 저만의 취향이 아니라고 봅니다.(쉬운 예로 빵집만 해도..)
결국에 이는 기술의 승리, 이과의 승리(...)로 귀결되리라 생각합니다. 사회학의 아버지 오귀스트 콩트도 이미 17세기에 그런 얘길 했죠. 지식권력은 신학자>법학자>과학자로 넘어갈 것이라고요. 요즘 보면 진짜 그런 것 같아 신기해요.
암호화폐의 투기과열에 대해서는 뭐... 점차 나아지겠죠... 큰그림으로 보면 그냥 지나가는 과정 아닐까 싶어요. 딱 지금만큼만 규제한다면요.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