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지난달 20~21일경, 서산 대산항에 5900ℓ에 달하는 기름이 유출됐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이상하리만큼 언론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이 사건 때문에 해당 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피해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는 Daum 아고라에 올린 청원 전문입니다.

2년이 지났지만 우리의 가슴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사건이 있습니다. 기름에 뒤덮여 죽어가던 뿔논병아리와 바위 곳곳에 붙은 기름때, 삶의 터전인 바다를 잃고 오열하던 주민들. 기억나시나요? 바로 2007년 겨울, 대한민국 모든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태안 기름유출 사건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20일경, 태안 기름유출 사건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다시 기름유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대산 현대오일뱅크 부두서 4천톤급 유조선 벙커C유가 유출된 것인데요. 사고 당시 유출된 벙커C유의 양이 애초 추산된 800~1000ℓ보다도 6배나 많은 5900ℓ로 밝혀진데다 현대오일뱅크 측의 소극적 대처, 폭설 등으로 인한 방제작업의 지연으로 인해 피해 규모는 점점 더 늘어만 가고 있다고 합니다.

2007년 그때, 5000만 국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바다를 되살리기 위해 했던 노력을 기억하시나요? 우리의 바다가 또다시 신음하고 있습니다. 모두의 마음을 모아 다시 한 번 깨끗한 서해를 만들어 주세요!

물론 피해에 대한 보상과 수습은 사고를 일으킨 현대오일뱅크 측에 있겠지만 지지부진한 협상과 사고 수습으로 피해 주민들의 아픔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조그만 정성이라도 모아 함께 피해 주민들을 다독이고 죽어가는 바다를 살려주세요. 먼저 500명의 서명이 모여야만 모금 여부가 결정된다고 합니다.

많은 고대인들의 서명과 모금이 모인다면 피해 주민들의 아픔이 조금은 더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0초만 시간을 내주세요! 2010년 서해가 더욱 따뜻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