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상현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 병원에 재생불량성 빈혈로 투병중인 중 2 여학생이 극심한 면역 저하로 백혈구 수혈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다들 적혈구나 혈소판 수혈은 들어보셨겠지만, 백혈구 수혈은 생소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백혈구는 수명이 짧고, 그 자체로서 면역 기능을 담당하기 떄문에 타인의 몸에 수혈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다만, 위 환자와 같이 면역력 저하가 과도하여 세균, 곰팡이 등에 감염되어 항생제와 항진균제로도 감염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마지막으로 시도하는 치료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심한 재생불량성 빈혈의 경우 골수이식만이 유일한 치료이며, 환아도 현재 이식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감염 상태를 어느 정도 해결하기 전에는 골수이식 자체가 어려워 백혈구 수혈을 통해서 이식 가능한 몸 상태로 돌려놓으려 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미 4명의 학우들께서 헌혈을 자원해 주셔서, 이번 주에 3명에 대해서 헌혈 및 수혈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래의 조건에 부합하시는 분들의 도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예상 스케쥴(환아 상태 및 병원 사정에 따라 변경 가능, 헌헐은 1회 시행, 일요일 촉진제 맞았을 경우 월요일에 헌혈 진행)>
백혈구 성분 헌혈은 다량의 백혈구 채취가 필요하여 백혈구 촉진제 주사를 맞게 됩니다. Granulocyte colony-stimulating factor 라고 불리는 이 백혈구 촉진제는 헌혈 12시간 전에 피하 주사로 맞게 되며, 주사에 따른 장기적 부작용은 없으나, 일시적으로 몸살 기운을 느끼셨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헌혈과 검사에 입원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3/15(금) : 헌혈 적합 여부 검사
3/17,19,21(일-화-목) : 백혈구 성분 헌혈을 위한 백혈구 촉진제 주사 투여. 환아 필요에 따라 일요일, 화요일 또는 목요일 밤 늦게 진행.
3/18,20,22(월-수-금) : 헌혈 적합 판정을 받은 분들의 백혈구 성분 헌혈을 받아 환자에게 주입 (2-3시간 정도 소요)

일반 헌혈 바늘보다 주사 바늘이 굵어서 혈관이 좋은 20대 남성이 가장 적합합니다. 빈혈이 없다면 여성분들도 얼마든지 가능하나, 적혈구 수치가 낮아 진행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헌혈 시작 시간은 학기 수업 시간을 고려하여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정도까지  조정 가능합니다. 도와줄 뜻이 있으신 분은 아래 제 번호로 전화/문자/카톡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연락처 : 박상현 010-3607-5101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19 20: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