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에 3월 1일에 발매된 앨범 2번 트랙으로, 김병걸 작사, 연석원 작곡, 연석원 편곡입니다. 박인수의 독특한 보컬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이 앨범에서는 저번에 소개했던 ‘뭐라고 한미디 해야 할 텐데’가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앨범은 박인수의 마지막 앨범입니다. 이 앨범은 올해 10월 리마스터링 되어 LP로 재발매되었습니다.
   1965년 데뷔한 박인수는 1970년 신중현이 작사, 작곡한 ‘봄비’로 사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신중현은 그를 흑인보다 더한 흑인 소울을 가진 가수라고 평가할 정도로 독특한 보컬과 곡 표현력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 대마초 사건으로 인해 활동이 중지되었고, 1980년에 가서야 다시 방송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박인수의 방랑벽으로 인해 제대로 된 앨범을 내지 못하고 방송 활동도 할 수 없었습니다. 1988년에 신촌블루스 2집에 수록된 ‘봄비’를 녹음, 신촌블루스 2집이 히트하면서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오늘 소개하는 앨범을 녹음하고 발매했지만, 역시 박인수의 방랑벽으로 인해 방송 활동이 활발하지는 않았습니다. 1994년 박인수는 저혈당으로  쓰러진 후, 후유증으로 인해 가수 생활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오늘 소개하는 앨범이 그의 마지막 앨범이 되었습니다.

<앨범 정보>
박인수!
그는 분명 "뭐라고 한마디 해야 할 텐데"도 그저 고개를 숙여 씩 웃으며 발끝을 서너 번 비비고 만다.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그를 만나 다시 노래를 하라고 권하곤 ALBUM을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좀처럼 눈물을 모르던 나였지만 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몇 차례나 울먹였는지 모른다.
그리고 난 많은 기도를 했다.
주여! 당신이 택하신 그에게 오직 노래를 위해 노래부를 수 있도록 평안을 주옵소서 - 특히 이 ALBUM을 만들기에 뜨거운 애정으로 헌신해 주신 작 · 편곡자 연석원 님께 감사합니다.
-김준-

Produced By: 김준
편곡: 연석원
녹음: 오아시스 스튜디오, 김만규, 곽종대
녹음도움: 연석원
디자인: 김산현
사진: 허종태

(가사)
그대 버리고 간 과거 속에 멍하니 앉아
더러 잊었던 그대를 만나보고 나면
내 젊은 날의 갈피마다 구겨지는
외마디 소리 그것은 이별의 소나타

바람에 실려
온종일 그렇게 바람에 실려
울어대는 쓸쓸한 계절
혼자는 외로운 겨울이 오네

눈을 감으면 안개처럼 흩어져 가는
낙엽의 연기 호사한 나의 고독이여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0 12:0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