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노래도 참 유명합니다.  '투우사의 노래'라고 하지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Bizet의 오페라 'Carmen' 제 2막에
나오는 아리아입니다.  대부분의 오페라가 이탈리아어로 되어 있는데 Bizet가 작곡한 'Carmen', '진주조개잡이' 등은
프랑스어로 되어 있습니다.  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투우사 에스까미요입니다.  까르멘을 사랑하는 호세에게는 아주
재수없는 놈이지요.  에스까미요가 자신의 무용을 뽐내면서 까르멘에게 작업거는 노래입니다.  연주자는 미국의
베이스 Samuel Ramey입니다.  아마 이 사람보다 악역 잘 하는 사람 없을 겁니다.

사실은 Carmen 서곡을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그 동영상이 잘려버려서 아쉽게 이 노래를 올립니다.  오페라를 보러 간다고
그러면 다들 걱정하는 것이 하나 있더군요.  "정장 입고 가야돼?" 

요즘에는 예전보다 많이 나아진 편입니다만, 그래도 클래식 음악이라는 것이 나름대로의 격식을 중시하는 풍조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장 입고 가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점잖게만 입고 가시면 됩니다.  예전에 어느 공연
팜플렛 부록에 실려있는 대로라면, 목에 collar 달려있는 옷이면 됩니다.  운동할 때에나 입는 라운드 T 셔츠는 좀
곤란합니다.  그리고 반바지에 샌들도 곤란합니다.  특히 노출이 너무 심한 옷도 무대에서 내려다보면 상당히 거슬린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말씀하는 분이 계실 겁니다.  "가슴 다 보이는 이브닝 드레스는 대체 뭐냐?"  사실 좀 그렇기는
합니다.  제 표현대로라면 가족친지 분들 만나러 갈 때 정도만 입어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1층 가운데 앞쪽 자리 앉으실 분들이 별로 없기에 무대에 서 있는 사람과
별 관계 없다는 점입니다.  결국 별 상관 없습니다.  다만 주위에서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최소한의 신경만 좀 써주시면 된다는 얘기입니다.  패션쇼 하러 가는 것도 아니므로, 좔좔 흐르는 양복 입고 와서 꾸벅꾸벅
 졸고 앉아있는 사람보다야 편한 복장으로 제대로 즐기는 사람이 훨씬 바람직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