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2월 15일에 발매된 ’89 바니걸스 앨범 6번 트랙으로, 박건호 작사, 이범희 작곡의 곡입니다. Italo Disco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1989년에 발매된 바니걸스의 앨범은 전체적으로 디스코 사운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는 디스코 사운드 및 유로 댄스 장르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지배하고 있었지만, 오늘 소개하는 바니걸스 앨범의 사운드는 다소 세련되지 못한 1980년대 초반의 디스코 사운드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합니다.
   바니걸스는 일란성 쌍둥이의 언니 고정숙, 동생 고재숙으로 구성된 그룹입니다. 부산 출신인 바니걸스는 1970년 신중현이 제작한 1집으로 데뷔하게 됩니다. 1974년 발표한 ‘그 사람 데려다주오’가 히트하면서 그해 MBC 10대가수가요제에서 ‘중창단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1970년대 활발하게 활동하며 번안곡 앨범을 발표하는 등 꾸준하게 히트곡을 냈고, 화려한 의상, 개성 있는 무대 매너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1975년 박정희 군사 독재 시기 외래어 사용 금지 조치로 인해 한때 바니걸스가 아닌 ‘토끼 소녀’, ‘토끼 자매’등의 그룹명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1980년대에 들어서는 고정숙이 결혼을 하면서 이전처럼 활발히 활동하지는 못했지만, 방송이 아닌 밤 무대나 바니걸스가 운영하던 카페에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1990년 마지막 앨범을 발표했고, 1990년대에도 큰 행사에 가끔 바니걸스 이름으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고, 2004년 고정숙은 솔로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016년 언니 고정숙이 6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고, 2017년 동생 고재숙은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가사)
캐쎄라 쎄라 캐쎄라 쎄라 캐쎄라 쎄라 쎄라
캐쎄라 쎄라 캐쎄라 쎄라 캐쎄라 쎄라 쎄라
캐쎄라 쎄라 캐쎄라 쎄라

그대가 웃어주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그대와 걸어가면 세상이 아름다워요
오늘도 분홍빛 일기장에 그대의 이름을 적을래요
먼 훗날 내 곁에 남아있을 우리의 추억을 위하여

쎄라 쎄라 캐쎄라 쎄라 캐쎄라 쎄라 캐쎄라 쎄라
쎄라 쎄라 캐쎄라 쎄라 캐쎄라 쎄라 캐쎄라 쎄라
쎄라 쎄라 쎄라 쎄라
쎄라 쎄라 쎄라

그대가 화를 내면 눈물이 흘러내리고
그대와 노래하면 행복이 넘쳐 흘러요
내일의 꿈들을 생각하며 오늘의 이 길을 걸어가요
두 마음 가득히 채워주는 수많은 느낌을 위하여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19 23: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