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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노래 | 등록일 : 2026-05-16 14:42:37 | 글번호 : 10329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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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Bowie - Boys Keep Swinging
첨부 동영상 : 1개


https://youtu.be/2KcOs70dZAw?si=dbhYqkTBcZUx3TTh


데이비드 보위의 젠더 감각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곡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젊은 남성성에 대한 경쾌한 찬가처럼 들립니다.
하늘은 소년을 사랑하고, 구름은 그를 위해 갈라지며, 세상은 그의 앞길을 막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과장된 낙관은 오히려 수상합니다.
곡 속의 “boy”는 단순한 남성이 아니라, 사회가 먼저 가능성과 특권을 허락해주는 존재에 가깝습니다.

특히 “life is a pop of the cherry when you're a boy”라는 구절은 깊이 음미해볼 만합니다.

“cherry”가 순결·처녀성을 암시하는 속어로 읽힐 수 있다는 점에 비추어
이 문장은 단순히 “인생이 짜릿하다”는 뜻을 넘어섭니다.
소년에게 세계는 아직 손대지 않은 것처럼 주어진 것이고,
그는 그것을 자연스럽게 열어젖힐 권리를 가진 것처럼 묘사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위는 이 주제의식을 무겁게 다루지 않고
밝고 단순한 후렴, 장난스러운 보컬, 경쾌한 록 사운드 속에 숨겨둡니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애드리언 벌루(Adrian Belew)*의 기타 솔로도 인상적입니다.
노래가 내내 “소년들은 결국 다 잘해낸다”는 자신감으로 달려간 뒤,
벌루의 기타는 그 분위기를 곧게 받쳐주기보다 삐걱대고 비틀린 소리로 흔들어놓습니다.
덕분에 “boys always work it out”이라는 말도 단순한 승리 선언이 아니라, 어딘가 의심스러운 농담처럼 들립니다.

  * 前 80년대 킹 크림슨(King Crimson) 기타리스트&보컬리스트
     들어볼만한 곡으로 Elephant Talk, Thela Hun Ginjeet, Neal and Jack and Me, Sleepless

그래서 이 곡은 남성성을 찬양하는 듯하면서도, 그 자신만만함의 우스꽝스러움을 은근히 드러냅니다.
가볍게 들으면 산뜻한 록 넘버이고, 깊이 들으면 젠더와 특권을 건드리는 날카로운 풍자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6-10-13 15: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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