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4월 1일에 발매된 이정석 4집 9번 트랙으로, 이건우 작사, 서영진 작곡, 송홍섭 편곡의 곡입니다. 세련된 편곡이 돋보입니다. 이 곡은 1992년에 발매된 이정석 5집에 같은 편곡으로 재수록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1989년에 발매된 3집 수록곡 ‘여름날의 추억’이 KBS 가요TOP10에서 5주 연속 1위을 기록하는 큰 성공을 거두자, 이 곡을 작곡한 서영진에게 4집 전곡의 작곡을 맡기게 됩니다. 하지만, 4집은 상업적으로 실패했습니다
   이정석은 1986년 피어선신대(현재의 평택대학교) 1학년 재학 중 제10회 '86 MBC 대학가요제에 ‘첫눈이 온다구요’라는 곡으로 참가하여 금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데뷔했습니다. 이정석은 1987년 1집, 1988년 2집, 1989년 3집까지 성공을 거두었으나, 1990년 4집, 1992년 5집이 상업적으로 실패하게 되면서 방송에서 잘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난 2008년, 1980년대 인기 작곡가였던 이범희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여 이정석이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첫눈이 온다구요’는 사실 자신이 작곡한 곡이라고 고백했고, 2009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MBC 대학가요제에는 기성 프로 작곡가가 작곡한 곡을 출품할 수 없습니다. 참가 당시 이정석은 자신이 작곡한 것으로 출품했고, 현재 이 곡의 작곡자는 이정석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2021년 6월 2심 결과, 작곡가 이범희가 패소했습니다. 이범희가 패소하긴 했지만, 사실 비슷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1986년 제7회 MBC 강변가요제에서 ‘젊음의 노트'라는 곡으로 대상을 받은 유미리의 사례입니다. 당시 이 곡은 무명 작곡가 ‘정호’ 작품으로 출품되었고, 유미리 1집 앨범에도 작곡가 이름이 ‘정호’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강변가요제가 끝난 후, ‘젊음의 노트’는 당대 기성 인기 작곡가였던 ‘장욱조’의 작품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실제 유미리는 1986년 1월 ‘이시나’라는 예명으로 1집을 발표한 적이 있었습니다. 즉, 유미리는 아마추어 학생 가수가 아닌, 기성 인기 작곡가 장욱조에게 프로 가수 훈련을 받던 중에 가수 데뷔 등용문으로 강변가요제를 택한 것으로 알려져 자격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앨범 정보>
작곡: 서영진
코러스: 이지연, 지주은, 윤지연
기타: 아라이(박청귀)
편곡, 베이스: 송홍섭
드럼: 배수연, 전태관
피아노, 키보드: 최태완
어쿠스틱 기타: 함춘호
녹음: 서울 스튜디오
엔지니어: 이진영
디자인: 유형배

(가사)
혼자서 길을 걷고 있었네
누군가 나를 불러 세웠네
언젠가 한번 본 듯한 얼굴
인사를 나누면서 얘기해도
난 지금 누군지 몰라

생각을 가다듬어 보았네
그녀가 누구란 걸 알았네
언젠가 한번 만났던 그녀
한동안 사랑했던 그녀하고
우연히 만났던 친구

세상이 이렇게도 좁은 걸
난 정말 느낄 수가 있었네
그녀와 헤어진 지 오랜데
내 생각을 지금도 한대

그녀를 다시 한번 만나 보고 싶어
기억 속에 떠오르는 그녀
다시 한번 사랑하고 싶어
별빛처럼 아름답던 그녀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6 02:2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