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라보엠(Puccini 作) 12월 6일~14일 19:30(토:15:00, 19:30 / 일:16:00)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A석 6만원->3만원(대학생 50%), B석 3만원->1만 5천원(대학생 50%) A,B석 모두 4층임.  (B+)

2. 오페라 갈라콘서트 11월 24일 19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R석 3만원->24000원(KB카드), S석 2만원->16000원(KB카드 (C+)

3. MBC 가을맞이 가곡의 밤 11월 21~22일 19:30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A석 3만원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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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링크에 올라온 것으로 라보엠이 있네요.  파리의 가난한 연인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오페라입니다.  푸치니 작품들이 전체적으로

무거워서 베르디 작품만큼 편안하지는 않지만 주옥같은 노래들이 많아서 들어볼 만합니다.  7시 반 공연이고, 토요일은 3시 공연도 한 차례

더 있고, 일요일은 4시 공연만 있습니다.  A석과 B석에 대학생 50% 할인이 있기에 좋다 생각했더니 전부 4층 자리네요.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구조상 4층이면 진짜 아득합니다.  노래나 들으러 간다고 보면 됩니다.  평일 공연을 노려서 1막 끝난 후에 1층 빈 자리로 옮겨

주는 것도 괜찮지요.  보통 1막 끝날 때까지 비어있으면 자리 임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거의 제로입니다.  출연진을 살펴보니 제가 보기에

가장 좋은 구성은, 여주인공 미미 역에 소프라노 박정원 교수(한양대 교수), 마르첼로 역에 바리톤 이응광 씨(서울대 성악과 00학번,

현재 독일 유학중인데 현지 콩쿨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유망주임.  젊은 나이에 비해 소리가 매우 무게감이 있음.), 콜리네 역에 '

베이스 함석헌 씨가 나오는 날인 것 같습니다.  아직 출연 일정이 공개되지 않아 요렇게 나오는 날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나온다면 가장 보기 좋은 날을 골라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머지 역할은 사실 다 그저

그렇습니다.  남자 주인공 로돌포 역의 테너들도 이름이 낯선 사람들이라 누가 잘 하는지 모르겠네요.

인천에서 하는 갈라콘서트는 거리가 멀어서 좀 그렇습니다.  공연 하나 보려고 인천까지 가기는 매우 힘들지요.  그나마 토요일이라

다행입니다만...   KB국민카드, KB체크카드 모두 할인 대상이 됩니다.  갈라 콘서트라서 오페라가 아니라 오페라의 아리아들만 부르는

콘서트 형식입니다.  국립오페라단처럼 큰 곳에서 하는 갈라콘서트는 비록 갈라콘서트이지만, 무대 세트나 의상 모두 오페라처럼 갖추어서

공연합니다.  그러나 공연 장소나 출연진들 수준을 보았을 때, 아마 턱시도나 드레스 입고 할 것 같습니다.  그나마 피아노가 아니라

오케스트라라서 다행입니다.  출연진은 테너 이동명 씨 말고는 별로 눈에 차는 사람이 없네요.  이동명 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성악과 97학번으로 테너 임웅균 교수의 제자입니다.  원래 바리톤이었는데 스승의 권유에 따라 테너로 전향하고, 이탈리아로 유학을

갔습니다.  페이지 노래 '미안해요' 처음 부분에 나오는 바리톤 목소리의 주인공입니다.  아마 그때 이 사람이 대학 1학년인가 2학년이었을

겁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도 출연한 적이 있고, 이탈리아 쪽 여러 기획사들이 계약을 하려고 노리고 있는 유망주입니다.  그날

연주되는 곡들은 Puccini의 '라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투란도트', Mozart의 '피가로의 결혼', '돈 죠반니', Rossini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G. Verdi의 '라 트라비아타', Donizetti의 '사랑의 묘약'의 유명 아리아들입니다.  아마 이동명 씨는 '투란도트'의 Nessun dorma(어느

무식한 놈이 "공주는 잠 못 들고"라고 해석했음.)를 부르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자기가 잘하는 노래이니까.....

가곡의 밤은 우리 가곡을 진짜 좋아하는 분에게만 권하고 싶습니다.  괜히 갔다가 잠자기 좋은 공연입니다.  부모님께 효도 선물로 보여

드리기 괜찮은 공연인 것 같기도 하고요.  출연진 중에서 제법 잘한다고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소프라노 김인혜 교수(서울대 교수),

테너 김영환 교수(추계예대 교수, 근육질 테너라는 별명과 故 프랑코 코렐리를 가장 많이 닮은 드라마틱 테너라는 평가를 받는데,

들어보시면 알지만 아주 시원시원한 고음을 뿜어냅니다), 테너 이칠성 씨(생긴 것은 약간 조폭 같지만, 노래 잘 합니다.),

바리톤 최현수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자칭 '바리톤의 시인'입니다.  오페라를 잘 안 하는 대신에 가곡에 참으로

조예가 깊습니다.)입니다.

제 나름대로 공연에 우선 순위를 주자면, 라보엠이 B+, 갈라콘서트는 C+, 가곡의 밤이 B입니다.  이번엔 A급이 하나도 없어서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