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armen(Bizet 작) -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11월 14일~17일 19:30, B석 4만원 ->3만 2천원(대학생 할인)

2. La Traviata(G. Verdi 작)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1월 15일~18일 19:30, E석 3만원

3. Aida(G. Verdi 작) -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11월 23일~27일 19:30(일요일만 16:00), C석 3만원->25500원(10월말까지 조기예매), 3만원->27000원(영풍문고 북클럽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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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괜찮은 오페라가 세 개나 있습니다.  이 세 오페라는 제 나름대로의 평가기준으로 친다면 까르멘이 B+급, 라 트라비아타와 아이다가 A급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국내 오페라는 유럽처럼 오페라극장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각 오페라극장이나 오페라단별로 전속 가수를 두고 있는 경우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결국 오페라 매번 할 때마다 출연진을 보고 옥석을 가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티켓링크 검색을 하니 11월 중에 하는 오페라가 열 편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그 중 돈이 아깝지 않을만한 작품은 세 개 정도입니다.

까르멘은 주인공 중에 까르멘(여 주인공), 에스까미요(바리톤) 역은 별로이고, 돈 호세(테너) 역이 아주 괜찮습니다.  강무림, 이원준 두 사람 모두 좋습니다.  강무림 교수는 변비환자가 응가를 싸기 위해 온몸에 힘을 잔뜩 주는 듯한 소리를 내기에 아주 힘이 강합니다.  미성이면서 힘이 강하기에 힘만으로 승부하는 임ㅇㄱ과는 다르지요.  그런데 나머지 조연급을 비교해보니 14일과 16일이 조금 더 낫네요.  소프라노 서희정 씨가 아무래도 프랑스 오페라와 프랑스 가곡에 조예가 깊은 분이므로, 비록 조연이기는 해도 다른 분이 나오는 15, 17일보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약간 더 나을 듯 합니다.

라 트라비아타는 외국 오페라단이 내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부 처음 들어보는 분들이라 죄송... 다만, 낯익은 이름이 하나 띕니다.  남자 주인공 알프레도(테너) 역을 맡은 제임스 발렌티라는 사람인데요.  나이는 현재 30대 초반 정도 될 겁니다.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고요.  키가 190에 가까울 정도로 장신이며 얼굴은 조각을 깎아놓은 듯 미남입니다.  목소리도 매우 미성이고요.  2006 짤스부르크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 역을 매우 잘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망주입니다.  제임스 발렌티가 출연하는 것은 15, 16, 18일입니다.

제가 이번에 표를 예매한 것은 아이다입니다.  10월 31일까지는 15% 조기 예매 할인이 있고, 그 후에는 별다른 할인 혜택이 없는데 영풍문고 북클럽회원 10% 할인이 있더군요.  영풍문고 할인은 지금도 쓸 수 있는데, 15% 할인 놔두고 저것 쓰실 분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23일과 25일을 추천하고 싶은데요.  원로 테너 쥬세피 쟈코미니, 한국 바리톤의 자존심 고성현 교수가 출연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고성현 교수 광팬이다 보니 아이다로 기울었네요.  C석이면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4층입니다.  대형 스크린에 의존하지 않고는 잘 안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