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원소

원제목 The Fifth Element

1996년에 제작되었고, 우리나라에는 97년도 7월 17일날 개봉되었습니다. 당시 쉬리로 인한 본격적인 영화 대중화의 시대가 열리기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약 86만명이 시청했던 것을 보면 역시 뤽 베송 감독이 한국에서 사랑받는 감독이네요. 감독판이 2013년 11월에 재개봉했었는데 677명이 관람했답니다. 재개봉 기준으로 많은건지 적은건지 잘 모르겠네요 ㅎㅎ

비슷한 시기에 개봉된 영화를 찾으려고 했는데 못찾겠으니 패스!

감독: 뤽 베송

우리나라에서는 레옹으로 유명한 감독이죠. 얼마전에 '발레리안'이 국내 개봉했는데 관객수가 51만명정도로 크게 흥행하지 못했네요. 다른 유명작으로는 우리나라의 '악녀'가 영감을 얻은 '니키타', 그리고 '루시' 정도 될 듯 합니다.

배우: 브루스 윌리스(Coven), 밀라 요보비치(Lilu), 게리 올드만(Zorg), 이안 홈(Cornellius), 크리스 터커(Ruby)

등장인물이 많지만 주요 인물만 추려봤습니다.
브루스 윌리스 다 아시죠? 다이하드, 식스센스, 씬시티 등 너무 많아서 나열도 못하겠네요 ㅎㅎ

밀라 요보비치.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여주인공으로 유명하죠.

게리 올드만. 레옹에서 시네마 역사에 남을 악역을 선보인 후 베송 감독과 다시 한번 손을 잡게 되었네요. 배트맨 삼부작의 고든 형사, 해리포터의 시리우스 블랙을 연기하며 세계적인 배우가 되었습니다.

이안 홈. 누군가 했더니 반지의 제왕에서 빌보를 연기한 배우군요! 활동 세대가 조금 다르신 듯 합니다. 들어보기만 한 '서부 전선 이상 없음' 에서 주인공을 맡으신 분이셨네요

크리스 터커. 러시아워에서 말많고 성룡 형님과 환상 케미 보여준 배우죠. 이 영화에서도 입을 닫는 법이 없습니다... ㅎㅎ 알고보니 스탠드업 코미디언 출신이네요.

-감상평

워낙 유명한 감독의 흥행 영화라고 해서 봤습니다. 게리 올드먼의 광팬인 것도 있고요 ㅎㅎ 사실 포스터나 제목이나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서 레옹처럼 묵직한 분위기에 간간히 미소를 짓게 하는 그런 영화일 줄 알았지만 큰 착각이었습니다. 보는 내내 빵터져서 코미디 영화로 분류해도 괜찮을 정도였습니다.

우선 97년도 작품임을 감안하고 본다면 미래에 대한 상상력이 뛰어남음 볼 수 있습니다. 외계인들과 미래 도시를 그리는 장면에서 스타워즈 prequel 3부작과 유사한 점이 많이 보였습니다. 질서에 맞춰 도심의 하늘을 날라다니는 차들, 손님을 찾아가는 포장마차, 화려한 외계인 등 20년이 지난 지금 봐도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CG는 지금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연출력은 손색 없었습니다.

시나리오 자체는 단순했습니다. 처들어오는 외계인을 막아라! 정도인데 저는 줄거리 내용 쓰는 감상평을 싫어하기에 여기까지 ㅎㅎ 다만 개연성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어설프게 끼워맞추기 보다는 차라리 훨씬 나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거 게리 올드먼을 포함한 악역들이 어떤 물건을 왜 훔치려고 하는지, 간단하게 상황 설명은 해주지만 더 깊은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음... 그러니까 왜 처들어 오는지 동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하면 정확하겠네요. 행동들의 동기에 대한 설명은 브루스 윌리스와 신부 아저씨 빼고는 사실 다 부족하다고 봐도 ㅇㅇ....

하지만 이런 부족한 점은 영화의 화려한 연출과 끊임없는 흥미 유발로 충분히 커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캐릭터들이 매력적이며, 인간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계인들도!). 특히나 크리스 터커의 끊임없는 아가리 퐈이팅으로 관람객들의 집중을 높여주는 역할을 제대로 합니다. 사실 없어도 상관 없을듯 한데 너무 자연스럽게 스며드네요 ㅎㅎ

그렇다고 해서 절대로 단순한 코미디 영화는 아닙니다. 물, 불, 흙, 바람 으로 구성된 4원소 외에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 무엇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건지에 대해 감독은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이 되어야 관람객들에게 감독의 메세지가 제시되는데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후기들 보니까. 개인적으로는 유치한 결론이 나쁜건 아니지만, 결론에 다가가는 과정을 시나리오에 더 녹여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영화중 많은 대사들이 인간 사회가 무너지고 일어나며 과정을 반복하며 발전하는 과정을 무겁지 않은 톤으로 논하는데 여기에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시나리오의 중심과 결말과 동떨어져 있어서 뜬금없는 면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요약
-97년도 작품 치고 상상력과 연출력이 뛰어난 SF영화임
-진지한 영화는 아니고 흥미진진하며 재미있음
-결론이 조금 유치함 (개인적인 생각)
-대사들이 간단하며 직관적이지만 철학적이며 신경 많이 쓴게 느껴짐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5 16:3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