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15번 본 연주회 중 유료는 3번, 무료 12번 ㄷㄷㄷ

의외로 클래식 음악공연이 제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취미였습니다! 이리 오시죠ㅋㅋㅋ

영화, 뮤지컬, 미술관, 연극도 보려고 했었는데 결국 돈 많이 쓸 만큼 마음이 가진 않아서 7월은 패스했습니다. 8월에는 가려나ㅠ

음 그리고 옮겨적고 나서 보면

- 갓독일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3중주곡 두 곡 다 들었고

- 바흐 BWV 1043을 플루트 버전으로 들어봤고

- 닐센 교향곡 5번을 들어보긴 했는데 그냥 그걸로 만족

- 좁은 공간(->사진)에서 첼로나 성악 공연 들으니 울림 굳

- 기타의 재발견

등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371번째 음악공연 관람

[무료공연 with 다른대학 사람] 오현정 피아노 독주회

2017년 7월 4일 (화) 오후 3시 한국가곡예술마을 나음아트홀 초청공연 [전석무료]

(늦게 가서 전반부 못 봄)

J. Brahms - Variations on a Theme by Paganini, Op.35, Book I & II

// 예습으로 들은 키신 연주는 주제 - 1권 14개 변주 - 2권 14개 변주여서 생각 못했는데, 이날 연주는 제대로 주제 - 1권 연주 후 잠깐 쉬고 다시 주제 - 2권으로 연주했다. 1, 2권의 마지막 변주는 일단 화려하고, 2권 변주 중 후반에 서정적으로 들리는 변주가 몇 개 있었다.

(앙코르곡: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1번 3악장 중 푸가 부분)

372번째 음악공연 관람

[고클래식 초대권 with 고파서 A] 정민경 피아노 독주회

2017년 7월 7일 (금) 오후 8시 금호아트홀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13번 내림마장조 작품 27-1

// 3/4 느린 부분 연주할 때 비닐 소리(나는 사탕 뜯는 소리로 생각했고, 같이 간 사람은 우산 비닐 소리 같다고 함) 때문에 통으로 날린 것 빼고는 잘 들음. 연주 준수했음

프랑크 - 전주곡, 코랄, 푸가

// 연주는 준수한데 예습할 때부터 곡 자체가 산만하게 느껴짐. 그냥 가볍게 들음

슈만 - 교향적 변주곡 작품 13

// 인쇄된 프로그램에 세부 순서가 안 나와 있어서, 들으면서 일일이 변주 세면서 유작 변주곡을 기다렸는데, 유작 5개 변주곡은 삽입 안하고 초판대로 주제 + 12개 연습곡(변주)만 연주함. 유작 삽입하는 순서가 천차만별이라 이 곡 들을 때마다 여러 버전을 들었는데, 오랜만에 기본으로 돌아온 느낌. 연주는 쭉 좋았음.

(앙코르곡: ??? // 사 단조 4/4 박자, 느리고 녹턴 느낌)

373번째 음악공연 관람 ★

[예매 with 고파서 B] 바이에른 캄머 필하모니 Bayerische Kammerphilharmonie

2017. 7. 9 (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C석 3만원 (같이 본 형이 표 사고 내가 밥을 샀음)

(지휘 : 가보르 혼트바리 Gabor Hontvari)

[모차르트]

현을 위한 세레나데 13번 사장조, K.525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1악장

// 현 14명(바이올린 5+4, 비올라 2, 첼로 2, 콘트라베이스 1)인데 충분히 소리 잘 들림

바이올린 협주곡 3번 사장조 K.216 (바이올린 : 타티아나 사무일 Tatiana Samouil)

(1775년 작품 / 2 플루트(2악장만), 2 오보에(2악장 제외), 2 호른 + 현)

// 오보에, 호른 연주자는 서양인인데 플루트 2명만 한국 사람 같아 보임. 2악장에서 살짝 졸린 것 빼고 다 좋았음

# 바이올린+오케스트라 앙코르곡: 마스네 - 타이스의 명상곡

피아노 협주곡 9번 K.271 'jeunehomme' (피아노 : 안가영) (1777)

(2 오보에, 2 호른 + 현)

// 내내 재밌게 들음.

# 피아노 앙코르곡: 모차르트 - 터키 행진곡

// ‘모차르트 곡은 이렇게 쳐야지’ 싶은 터치였다. 담백한 소리.

교향곡 29번 가장조 K.201/186a (1774)

(2 오보에, 2 호른 + 현)

// 안 나오던 악장 사이 박수가 1악장, 3악장 끝나고 한 번씩 나옴. 그냥 박수 매너 알면서도 지휘자에게 찬사를 보내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고, ‘이게 18세기 관객 풍경이지~’ 하고 멋대로 상상하기도 했다. 연주는 그냥 다 잘 함.

# 오케스트라 앙코르곡: 아리랑

// 20살 전후의 모차르트는 오보에, 호른을 많이 쓴 듯? 지휘자는 젊은 아저씨인데 웨이브를 많이 타고 좀 흐느적거리는 것 같지만 연주가 그냥 좋았음. 독일 음악인 공연은 그냥 다 좋은데 내한공연 치고 가격까지 착하니 가길 잘 한 듯. 프로그램만 보고 골랐지만 다른 공연들보다 유명세가 너무 낮아서 걱정했는데, 연주도 훌륭하고 팬서비스가 어지간히도 좋아서 팬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바이올린, 피아노, 오케스트라 각각 앙코르곡 연주했고, 콘서트홀 밖으로 나오니 지휘자, 바이올린 협연자가 각각 사인하고 있는지 사람들이 주변에 엄청 몰려 있었고, 피아니스트도 근처에 있었다. 박스석 입구를 아예 닫아 놓았다가 얘기하니까 겨우 열어주는 등 예당답지 않은 스태프들 해프닝도 있었지만, 나랑 같이 간 분만 왼편 박스석 독차지하고 엄청 쾌적하게 들었다. 공연 전 해프닝이나, 공연 후 대기선이나 줄세우는 직원도 없이 인파에 휩쓸린 지휘자 모습까지도 소탈하게 보였다. 연주가 좋아서 그냥 다 유쾌하게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374번째 음악공연 관람 [다음카페 클래식음악세상 초대권 with 어머니]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26회 정기연주회 - R.Strauss 탐구 시리즈 Ⅱ

2017-07-13 (목) 오후 8:00 롯데콘서트홀

(지휘 : 박영민 / 호른 : 김홍박)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Richard Strauss (1864~1949)]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Also sprach Zarathustra 작품 30 (TrV 176 / 1896년)

// 예습할 때는 처음 2분만 멋있고 이후 30분은 사족처럼 느꼈는데, 공연장에서 보니 괜찮았다. 롯데 홀에 있는 파이프오르간은 안 써서 아쉬웠지만, 오르간이 저음을 받쳐주니까 음이 풍성하게 들렸다. 마지막 9번째 부분 '밤의 나그네의 노래'가 시작할 때의 종소리가 예습할 때보다 날카롭게 들려서 신선했다. 연주 자체는 불만 없어서 졸지 않고 다 들었고, 가끔씩 재미있게 들은 부분도 있긴 한데 좀 갸우뚱하며 들었다. 작곡가가 각 부분에 붙인 부제들('과학에 대하여' 등)이 귀에 와 닿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다. 같이 보러 간 어머니는 (늘 그렇듯) 졸지는 않으시지만 "뭔 소린지 모르겠다, 지루했다"는 평.

호른 협주곡 제2번 내림마장조 (TrV 283 / 1942년)

// 깔끔하고 복고풍.

# 호른 앙코르: 메시앙, '협곡에서 별들에게로‘ 중 ’성이 부르는 소리‘(라고 인터넷에서 봄)

// 무반주 독주곡인데 '호른으로 속주는 무리겠구나, 다른 건 몰라도 삑사리를 안 내는 것만 해도 에이스급이구나, 뿌우~ 소리만 내는 줄 알았더니 바이올린처럼 약음기 낀 듯한 가냘픈 소리도 내네?' 등 생각하면서 들음. 생각보다 길게 느껴짐.

영웅의 생애 Ein Heldenleben 작품 40 (TrV 190 / 1898년)

// 차라투스트라 교향시가 '자연의 주제', '동경의 주제', '종교적 주제' 같은 테마를 제시하는 방식이라 악보 보고 예습했는데도 주제 파악을 못해서 프로그램 해설 읽으면서도 지금 어디 연주하는 건지 못 따라갔는데, 이 곡은 주제선율보다 악기군으로 인물을 묘사하거나, 생각을 표현하니까 더 이해하기 편했던 것 같다. 프로그램 해설 표현 기준으로 '영웅과 대립하는 자들이 냉소, 풍자, 적대감으로 대하는 걸 표현한 플루트'는 선율이 딱 나오자마자 바로 2부 시작했다는 걸 알 수 있었고, '영웅의 반려자를 표현하는 독주 바이올린'은 꽤 길어서 바이올린 협주곡인가 싶을 정도였다. 3부 도중에 트럼펫 연주자 3명이 무대 문 밖으로 나갔는데, 말러 말고 이런 일('멀리서 들리는 소리' 표현) 하는 작곡가는 처음 본 것 같았다. 말러와 R.슈트라우스가 서로를 높이 평가하고 '우리 둘은 정상에서 만날 거다'라고 했다는 게 새삼 떠올랐다. 프로그램 해설만 읽어도 곡 전개를 거의 다 따라갈 수 있었는데, 5부에서 그때까지 작곡가가 작곡한 다른 작품의 멜로디를 긁어모은다고 해설에는 나와 있는데 그 멜로디들을 내가 몰라서 못 알아보는 게 아쉬웠다. 같이 본 어머니는 '대작이네' 하고 좋게 보심.

// 9시 반에 2부 시작했는데 10시 25분에 본 공연 곡이 끝났다. 박수치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서 앙코르곡도 안 듣고 나왔다. 롯데콘서트홀은 안 좋은 자리는 안 좋지만 돈 들여서 좋은 자리 앉으면 어느 정도 괜찮은 음향을 듣는 듯하고, 빈야드식 공연장이라 그런가 시야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보다 균일하게 잘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전용 콘서트홀 건립 추진 말이 나오는) 부천시민회관에서 들을 때는 타악기 많을 때 큰북 소리 등으로 귀 찢어지는 느낌이 들 정도였는데, 이날은 타악기 때려박아도 귀가 아프지 않은 걸 보면 부천시민회관보다 롯데콘서트홀 음향이 훨씬 좋은 영향도 있지 않았나 싶다.

375번째 음악공연 관람

제2회 누클레오 앙상블 정기연주회

2017년 7월 14일 (금) 오후 3시 한국가곡예술마을 나음아트홀 초청공연 [전석무료]

(Piano 김정림 / Violin 천혜영 / Cello 천혜진)

A. Dvorak - Piano Trio No. 4 in e minor, Op. 60 `Dumky`

S. Rachmaninoff - Piano Trio No. 2, Op. 9 `Elegiaque` (1893)

// 라흐마니노프 3중주곡 1번은 단악장이어도 많이 연주되지만, 2번은 큰 곡인데 왜 안 보이나 싶어서 냉큼 보러 갔다. 차이코프스키 3중주곡을 여러 면에서 따라한 곡인데, (1) 작곡 동기가 선배 작곡가 추모(차이코프스키 곡: 니콜라이 루빈스타인 / 라흐마니노프 곡: 차이코프스키)이고, (2) 길고(둘 다 50분쯤), (3) 2악장이 변주곡이고(차이코프스키는 2악장을 변주곡+피날레와 코다로 묶었고, 라흐마니노프는 2악장과 3악장으로 나눈 차이 정도?), (4) 마지막에는 가라앉아서 끝나는 등 형식적인 공통점이 꽤 있었다. 그런데, 작곡가의 경험에 따른 역량 차이가 컸던 것 같다. 차이코프스키 곡은 40 넘어서 작품번호 50으로 썼으니 경험이 쌓여서 곡은 길어도 듣는 사람이 한 시간 가까이 따라갈 수 있는 선율 진행인데, 라흐마니노프 곡은 어릴 때 쓴 거라 그런지 곡 자체가 산만했다. 가끔 피아노 손이 발작하듯 요란한 부분 등에서 라흐마니노프 색깔이 보이긴 한데, 감정과잉에다 설득력이 부족했던 듯. 차라리 단악장 1번은 15분에 끝나니까 '뽕'에 취해서 들으면 되는데 50분은 그것만으로 듣기에는 너무 긴 것 같다. 그나마 유튜브로 들을 때는 처음-마지막 멜로디 수미상관 빼고는 들어도 귀에 남는 게 없었는데 공연장에서 안 잔 걸 보니 연주자들이 실력 좋았던 것 같다.

// 작은 연주공간에서 소수 관객으로 들으니까 현악기 울림이 커서 좋았고, 나를 재우지 않은 걸 보니 연주자는 괜찮은 것 같은데 선곡 자체가 좀 아쉬웠음.

376번째 음악공연 관람

[고클래식 초대권 with 다른대학 사람] 미루스 트리오 콘서트 시리즈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2017. 7. 16 (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바이올린 김현지 / 첼로 김자영 / 피아노 임남희)

[러시아, 미국, 독일]

S. Rachmaninoff - Piano Trio Élégiaque No. 1 in g minor (1892)

// 2번보다는 짧아서(단악장) 나은 곡

Lera Auerbach - Piano Trio No. 1

// 전체 연주시간 10분 정도. 유튜브에도 전악장 연주가 안 보여서 3악장만 듣고 감. 라흐마니노프보다 이쪽이 더 신선하게 보임. 1악장은 스타카토로 뚝뚝 끊어지는 음들이 여기저기 폴짝폴짝 뛰어다니고, 2악장은 느리고 3악장은 화끈했음.

R. Schumann - Piano Trio No. 1 in d minor, Op. 63

// 3월 이자벨 파우스트 공연 때는 내리 자서 거의 못 들었던 곡인데, 이번에는 3악장에서 살짝 눈 감고 들은 것 빼고 연주 내내 졸리지 않아서 만족했다. 슈만 특유의 감정의 일렁임을 멀미 날 정도로 표현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야 있지만 그건 너무 어려운 요구 같아서 그냥 편하게 들었다.

(앙코르곡: Scheonfield - 'Cafe Music' 1악장)

377번째 음악공연 관람

[고클래식 초대권 with 고파서 C] 신예영 귀국 플루트 독주회

2017. 7. 20 (목) 오후 7:30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피아노 허 란 / 첼로 송지현 / 플루트 장주미 신유정 문선주)

J.S. Bach - Concerto in d minor for 2 Violins, BWV 1043

(Arranged for Flute Ensemble and Basso Continuo)

// 플루트 4명, 첼로, 피아노로 총 6명이 연주함. 원곡은 바이올린 2대가 독주악기인데 이 공연에서는 플루트 한 명이 독주자이고 나머지 세 플루트는 받쳐주는 것처럼 들림.

Th. Loevendie - Music for Flute and Piano (1979) * 국내초연

// 그냥 현대곡, 알 수 없는 음들인데 의외로 연주기법은 아주 튀진 않았음

C.M.v. Weber - Trio in g minor for Flute, Cello and Piano, Op. 63

// 요즘 자주 보여서 벼르다가 보러 갔는데, 관악기/현악기/건반악기 조합이라 그런지 각 악기 소리가 또렷하게 들리는 건 장점이고, 그만큼 덜 뭉쳐지는 느낌도 들어서 '이래서 작곡가들이 이 편성으로 거의 안 썼구나' 하는 생각도 하면서 들었다.

M. Mower - Sonata Latino for Flute and Piano (1994)

// 같은 현대음악이지만 전반부 곡보다는 훨씬 듣기 좋았다. 1악장 살사, 2악장 탱고(Rumbango라고 쓰여 있어서 룸바+탱고인가 했는데 룸바를 모름), 3악장 ??(Bossa 뭐라고 쓰여있었는데 까먹음)으로 모두 남미 춤곡 느낌이었다. 특히 2악장은 피아졸라 탱고 곡 느낌으로 시작했는데 베끼기 소리 듣기 싫은 건지 발전시키려던 건지 다른 리듬으로 빠지긴 했지만 탱고 느낌으로 돌아오는 게 제일 좋았다. 전반부 현대곡보다 듣기 편한 대신, 가끔씩 더 현대 기법을 쓰는 부분도 보였다. (예: 플루트가 보통 소리 대신 바람소리를 쉭쉭 내는 부분)

(앙코르곡: Ennio Morricone - Cinema Paradiso)

378번째 음악공연 관람

[예매 with 어머니] KBS교향악단 제720회 정기연주회

2017년 7월 21일 (금) 20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B석 3만원 -> 할인가 18000원

(지휘 오코 카무 Okko Kamu / 피아노 레미 제니에 Remi Geniet)

닐센 - 알라딘 모음곡, 작품 34 중 `오리엔탈 행진곡` // 되게 짧았음. 2~3분?

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제5번 Eb장조, 작품 73

// 피아노 소리가 포도알 떨어지듯 알알이 어른거리는 느낌? 지휘자와 빠르기가 좀 안 맞아서 중간에 시선교환 후 빠르기 확 바꾸며 맞추는 것 같은 때가 있었다. 조금 살살 연주하는 것 같던데 '황제' 협주곡 이미지에는 약간 아쉬웠다.

# 피아노 앙코르곡: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번 3악장 스케르초 // 영롱했음

닐센 - 교향곡 제5번, 작품 50

// 작은북을 많이 써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을 예고하는 느낌도 들긴 한데, 쇼스타코비치처럼 적절하게 선동적으로 안 쓰고 시끄럽고 과하게 써서 곡 흔들어놓는 작은북이었다. 1차 대전에서 작곡가가 받은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의도였다면 제대로 쓰인 건지도 모르겠다. 쾌활한 소리와 우울한 소리가 맞물려서 아이러니라고 느낀 부분도 있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쾌활하다고 느꼈던 소리는 '악마 모티프'라고 한다. 요란스러운 부분 중에 앞서 연주한 오리엔탈 행진곡 분위기 비슷하게 들린 곳이 있었는데 그래서 서곡 위치에 저 곡을 넣은 건가 싶었다. CD로 들을 때 너무 시끄러워서 걱정했는데 공연장에서는 조금 더 균형이 맞춰졌다. 그래도 한 번 들은 걸로 만족할 것 같은 곡.

379번째 음악공연 관람

박노을 첼로 독주회

2017년 7월 23일 (일) 오후 3시 한국가곡예술마을 나음아트홀 초청공연 [전석무료]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연주회 Ⅰ]

[Johann Sebastian Bach]

Cello Suite No. 1 in G Major, BWV 1007

Cello Suite No. 3 in C Major, BWV 1009

Cello Suite No. 5 in c minor, BWV 1011

// 연주 전 연주자가 "바흐가 이 곡을 쓰고 나서 류트용으로 다시 썼다. 류트는 현이 보통 11개라서 첼로가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할 수 있다. 이번 연주에는 반복되는 부분(도돌이표) 등에서 류트 버전을 일부 반영할 거고, 화음이 추가되는 부분 등을 비교해 보시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잘 안 듣던 곡이라 그냥 모르는 채로 들어서 좀 아쉬웠다. 앞선 곡들은 춤곡 모음 느낌이었는데 5번은 단조라 그런지 좀 심각한 표정인 곡이 많았다.

(앙코르곡: 라장조 무반주 첼로 곡인데 누구 곡인지는 모름)

380번째 음악공연 관람 ★

박흥우의 찾아 오는 음악회

2017년 7월 24일 (월) 오후 8시 한국가곡예술마을 나음아트홀 초청공연 [입장료 만원]

(바리톤 박흥우 / 피아노 이영신)

[브람스 가곡의 밤]

// 연주 전 성악가 이야기. '브람스 가곡 중에서도 가장 좋은 곡만 다 모았다. (전 생애에 걸친 가곡 망라했다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작품번호 32 정도면 브람스 색깔 잘 나오기 시작한다' 등. 보기보다 목소리가 젊고(눈 감고 들으면 40대 정도로 들림) 지적으로 보임.

Wie rafft ich mich auf Op.32 Nr.1

// 듣자마자 ‘어떻게 가곡인데도 브람스 텁텁한 느낌 그대로일까’ 싶었다.

Nicht mehr zu dir zu gehen Op.32 Nr.2

Wie bist du, meine KoeniginOp.32 Nr.9

Von ewiger Liebe Op.43 Nr.1

Die Mainacht Op.43 Nr.2

Botschaft Op.47. Nr.1(G-moll)

Sonntag Op.47 Nr.3(F)

Wiegenlied Op.49 Nr.4(Eb)

Unbewegte laue Luft Op.57 Nr.8

Regenlied Op.59 Nr.3

Dein blaues Auge Op.59 Nr.8

Meine Liebe ist gruen Op.63 Nr.5

O wuesst' ich doch den Weg zurueckOp.63 Nr.8

Minnelied Op.71 Nr.5

Vergebliches Staendchen Op.84 Nr.4

// 문 열어달라는 남 - 싫다는 여 파트 나뉘어 ABAB가 독특하게 들림. 슈베르트 '마왕'과는 또 다른 느낌?

Wir wandelten Op.96 Nr.2

Wie Melodien zieht es mir Op.105 Nr.1

Immer leiser wird mein Schlummer Op.105 Nr.2

// 슬펐음

Auf dem Kirchhofe Op.105 Nr.4

Staendchen Op.106 Nr.1

(앙코르곡: komm bald 또 와요)

// 재야의 고수를 보고 온 느낌. 앞으로 챙겨볼 예정.

381번째 음악공연 관람

[무료공연 with 다른대학 사람] 박민정 피아노 독주회

2017년 7월 25일 (화) 오후 3시 한국가곡예술마을 나음아트홀 초청공연 [전석무료]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6번 내림마장조 ‘고별’ 작품 81a

라벨 - 소나티네

쇼팽 - 발라드 1번 사단조 작품 23

쇼팽 - 뱃노래 올림바장조 작품 60

쇼팽 - 환상곡 바단조 작품 49

382번째 음악공연 관람

정영안 첼로 독주회

2017년 7월 25일 (화) 오후 7시 한국가곡예술마을 나음아트홀 초청공연 [전석무료]

(Piano 함인아)

[Ludwig van Beethoven]

Cello Sonata No. 1 in F Major, Op. 5 No. 1

Cello Sonata No. 5 in D Major, Op. 102 No. 2

Cello Sonata No. 3 in A Major, Op. 69

// 하루에 연주회 두 번 보니 피곤했다. 앞 두 곡은 졸면서 들었고 3번만 제대로 들었다. 작년 12월 이 장소에 처음 온 날 봤던 사람들이라 다시 챙겨봤는데, 연주는 좋았음.

383번째 음악공연 관람

[사전신청 무료공연(혼자)] 꿈꾸는 정오의 음악회 - KNUA 기타 앙상블

2017. 7. 26 (수) 12시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로캠퍼스 1층 강당

A. Montes - Surama suite for 2 guitars (1st 김정현 2nd 서현)

E. Morricone - Cinema Paradiso 'Love theme' (1st 안관식 추형원 2nd 원승식 김우탁)

R. Chadwick - Letter from LA for guitar trio

A. Piazzolla - Libertango for guitar trio

(1st 이상윤 서유덕 2nd 김하람 조요한 3rd 김태호 정동호 김희연)

L. Boccherini - Introduction and Fandango for Guitar quartet

G. Bizet - Carmen suite for guitar quartet (arr. William Kanengiser)

(1st 김우탁 추형원 김희연 2nd 서현 김정현 김하람 이상윤 3rd 원승식 조요한 서유덕 4th 안관식 김태호 정동호)

(앙코르곡: 캐논 변주곡 - 누구 편곡인지 들었는데 까먹음, 팝 음악같이 들림)

// ‘기타라는 악기도 참 좋구나~’ 하며 들었다.

384번째 음악공연 관람

박기이 피아노 독주회

2017년 7월 27일 (목) 오후 7시 한국가곡예술마을 나음아트홀 초청공연 [전석무료]

(늦게 가서 바흐 곡은 못 들음)

J. Brahms - 6 Klavierstucke, Op. 118

// 문 밖에서 들었는데 제일 좋았음. 예습할 때 마음에 들었던 3번째 곡(발라드)이 잘 들림

F. Schubert - Piano Sonata in A Major, D. 664 // 졸았음

A. Scriabin - Piano Sonata No. 1, Op. 6

// 초기 작품이라 그런가, 연습곡 Op.8-12 비슷하게 격한 악장으로 시작. 되게 까다로운 건 아는데 그래도 안전지향으로 천천히 가니까 분위기가 반감되어서 아쉬웠다. 틀려도 눈에 띄지 않을 것 같은데 차라리 조금 틀리더라도 격하게 가면 4개 악장이 빠르게 - 느리게 - 빠르게 - 느리게(장송 행진곡) 대조가 확실히 드러났으려나 하는 생각도 하면서 들음. 4악장 장송 행진곡은 음울한 분위기 어느 정도 살림.

385번째 음악공연 관람

장희진 피아노 독주회

2017년 7월 29일 (토) 오후 7시 한국가곡예술마을 나음아트홀 초청공연 [전석무료]

슈베르트 - 즉흥곡 D.935 3번 내림나장조

// 소박하다, 쓸데없이 생각 많고 무게잡는 것보다 이게 슈베르트답구나 하고 생각함.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3번 바단조 작품 57 '열정'

// 1, 2악장까지는 소박/또박또박/기본에 충실한 느낌이다가, 3악장 특정 부분에서 빨라지다 못해 아예 뭉개버리는 것처럼 들림. 실수인지, 따로 표현하고 싶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나한테 잘못 전달된 건지, 아니면 일부러 틀리게 쳐도 관객이 눈치 못 채고 박수칠지(행위예술?) 의도가 궁금했다.

바흐/부조니 - 샤콘느 (BWV 1004 중) // ossia 있는 곳에서 두 번 모두 ossia로 연주

슈만 - 피아노 소나타 2번 사단조 작품 22

// 이날 연주 중 제일 괜찮았다. 슈만의 롤러코스터 같은 곡 위주로 연주했으면 어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