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는 교내 공연을 많이 봤습니다(3번).

멀리 안가도 우리학교 동아리 공연들은 챙겨보고 싶어지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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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번째 음악공연 관람

[고클래식 초대권 (혼자 봄)] 김희정 피아노 독주회

2016년 9월 2일 (금) 오후 8시 금호아트홀

J. S. Bach - Well Tempered Clavier Book I, No. 22 in b-flat minor BWV 867

L. v. Beethoven - 32 Variations in c minor WoO 80

C. Debussy - Estampes (판화)

// 제일 좋았음. 유튜브로는 잘 느낄 수 없던 세밀한 음의 반짝거림이 그림(판화)을 보는 것 같았다.

S. Rachmaninoff - Variations on a Theme of Corelli in d minor, Op. 42

(앙코르곡 없음)

// 전반부 2곡은 졸렸고 20분 만에 끝. 후반부까지 끝나니까 9시 10분인데, 쉬는 시간 15분 빼면 순수 연주 시간이 1시간도 안되어서 짧은 편이었다. 관악기 연주회나 성악 독창회는 숨이 차서 오래 못하는 편이었던 것 같은데, 피아노 연주회가 이렇게 짧은 적은 잘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짧고 굵게 후반부 곡으로 건질 건 건져서 만족.

256번째 음악공연 관람

[고파스에서 사람 모아 단체관람] 고려대학교 관현악단 제44회 정기연주회

2016년 9월 3일 (토) 늦은 6시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 전석 2천원(팜플렛 3천원)

(지휘 강창우 / 피아노 협연 이승현 (연세대 음대 4))        //  협연자 연주가 아주 괜찮았음

[차이코프스키]

Eugene Onegin Waltz

피아노 협주곡 1번 내림나단조 작품 23

// 집에 악보가 있어서 2악장 중간부분(59~145마디)만 빼고 전 악장 다 쳐보고 갔고, 악보 넘길 때 바스락 소리가 거의 안 나서 그냥 인촌기념관에서도 악보 넘기고 보면서 들었다. 피아노나 오케스트라나 일단 음은 거의 틀리지 않고 정확한 편이어서 기대 이상이었다.

(협연자 앙코르곡 : 쇼팽 연습곡 작품 10-5 '흑건')

// 터치가 조금 가볍지 않나 싶었는데, 인촌기념관 스타인웨이 자체가 건반이 과하게 톡톡 튀는 느낌이라 그럴 수도 있으니 협연자가 나중에 따로 개인 독주회 하면 가서 확인해보고 싶어졌음.

교향곡 6번 '비창' 작품 74

// 전반부에서 기대치가 너무 높아졌다가 후반 처음에 꽤 실망했다. 므라빈스키 or 임헌정처럼 1악장에서 아주 거칠게 가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취향이라 해석이 다를 수도 있지만,

'(안 좋은 의미로) 정명훈 못지않은 느낌이네ㅡ (이후 생략)'

싶어서 1악장 중반~3악장 중반까지 시큰둥하게 듣다가, 3악장 후반~4악장은 다시 재미있어져서 집중해서 잘 들었다. 특히 4악장에서는 처음에 1악장에서 축 늘어졌다고 느꼈던 게 좋은 쪽으로 나와서 '비창' 제목대로 제대로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호른이 삑사리 내지 않고 아련한 멜로디를 잘 잡아줘서 눈물나게 고마웠다. 관악기, 타악기는 잘 하는 사람들이라고 들었는데 특별한 불만 없이 잘 들었다.

(앙코르곡 : 브람스 헝가리 무곡 1번, 고려대학교 교가)

// 교향곡 듣고나서 헝가리 무곡 1번 들으니까 현악기 소리가 갑자기 엄청 고급스럽게 들려서, '비창 교향곡이 어려웠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음.

// 여자친구 데려온 분 포함 나 포함 총 4명. 그 외에도 인촌기념관에서 다른 지인들 다수 봄. 김영언 지휘자 아니어서 좀 의외였음. 나중에 관현악단 지인한테 물어봐야 할 듯? 학교 관현악단이 차이코프스키를 좋아하는 건 많이 느꼈지만 이번에는 아예 All 차이코프스키로 도배해서 ‘인기가 많구나...’ 싶었다. 특히 작년~올해 2년 동안 (많이 연주되는) 차이코프스키 후기 교향곡 4~6번을 차례대로 올린 걸 보니 이 때 다 참가한 단원은 다 섭렵했겠구나 싶기도 했다. 하는 김에 만프레드 교향곡 올리는 대학 오케스트라는 없으려나. 전체적으로 비창 교향곡 전반부만 빼고는 다 고르게 만족스러워서, 내가 봤던 고대 관현악단 연주 통틀어서도 꽤 괜찮은 편이었던 것 같다.

257번째 음악공연 관람 ★

[다음카페 클래식음악세상 천원의 행복 초대권(혼자)] 2016 디나미스 앙상블 정기연주회

2016. 9. 5 (월) 오후 8시 금호아트홀

(바이올린 김대환 / 비올라 김도연 / 첼로 이재은 / 피아노 한지은)     // 골고루 연주 좋았음

W.A. Mozart - Piano Quartet No. 1 in g minor, K. 478

G. Mahler - Piano Quartet in a minor

J. Brahms - Piano Quartet No. 1 in g minor, Op. 25

(앙코르곡 : 노래 3곡 메들리 연주. (잘 모르는 곡) - 에델바이스 - 도레미송)

// 매달 연재하는 공연소개 글에 “프로그램으로는 내 취향 중 최고의 선곡”이라고 썼지만 평일이라(...) 정작 나는 못 갈 줄 알고 있었는데, 당일 극적으로 시간이 생겨서 냉큼 갔다. 프로그램만 봐도 매우 기대되었는데, 실제 연주도 훌륭했고 공연 내내 한 번도 졸지 않고 몰입할 수 있었다. 원래는 모차르트 곡 끝나고 찬사를 보내고 싶었지만 자제했다가, 마지막 브람스 4중주곡 끝나고 기립박수 쳤다. 이 정도면 기립박수를 쳐야 하는 연주였다. 프로그램 모든 곡이 처음에는 좀 무겁게 시작한다는 느낌이었는데 궤도에 올라서면 그런 느낌도 안 들고 일관되게 안정적이었다.

258번째 음악공연 관람

[무료공연 with 다른대학 사람] 제 43회 고전기타부 정기연주회

2016. 9. 9 (금) 오후 7시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

[4중주]  // 늦게 가서 못 봄

[3중주]  // 여기부터 봄, 대박

(연주자 : 서치원(42), 김건후(43), 김소은(43))

Last Carnival - Acoustic Cafe

Barbara - Guy Bergeron

학교가는 길 - 김광민

[2중주] // 3중주 쪽이 더 좋았음

(연주자 : 이경석(39), 오영승(40))

Always with Me - Joe Hisaishi

Romance No.1 - Francis Kleynjans

Danza Paraguaya No.1 - Agustin Barrios

[앙상블]

(지휘 서형준(42))

모차르트 -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Eine Kleine Nachtmusik) K.525 (전악장)

// 도돌이표 반복을 꽤 철저히 해서 의외의 감동이었다. 1악장은 제시부 - 제시부 반복 - 전개부 + 재현부 - (전개부 + 재현부) 반복으로 도돌이표 반복을 2번 했다. 모차르트 곡에 이런 도돌이표 지시는 많은데 지시대로 따르는 연주를 드물게 본 듯. 다만 악기 자체가 이 곡에 맞지는 않아서 강약 같은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편하게 들었다.

// 7시 15분 넘어 들어갔는데, 4중주는 아예 끝나고 불 꺼진 때 들어가서 3중주부터 봤다. 앙코르 없이 8시 반 전에 끝남.

259번째 음악공연 관람

[무료공연 with 다른대학 사람] 고려대학교 관악부 제 50회 정기연주회

2016. 9. 10 (토) 오후 7시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

(지휘 : 유동휘)

Appalachian Overture - James Barnes

Lord Tullamore - Carl Wittrock

Fanfare, Romance and Finale - Philip Sparke

Windows of the World - Peter Graham

A Leroy Anderson Portrait - arr. James Barnes

Fantillusion - arr. Takashi Hoshide

American Graffiti X - arr. Naohiro Iwai

Lassus Trombone - Henry Fillmore arr. Andrew Balent

Ob–la-di, Ob-la-da - arr. Naohiro Iwai

// 고려대 동아리 공연 최고존엄인 듯. 관악부 공연 챙겨보길 잘했는데 너무 늦게 알아서 지인들 많이 못 데려갔다. 그래도 관객이 전보다 늘어난 것 같아서 분위기도 좋았다.

260번째 음악공연 관람

[고클래식 초대권 with 고파스에서 알게된 선배님] 강주이 비올라 독주회

2016년 9월 11일 (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피아노 : 민경식 / Guest 비올라 : 이한나)

D. Shostakovich - Sonata for Viola and Piano, Op. 147

// 전에 다른 공연에서 들을 때는 졸렸는데, 이번에는 한 번도 안 자고 다 들음. 이날 연주자가 잘 했거나, 내가 두 번째 들어서 그런 듯. 피아니스트가 1악장에서 저음 옥타브 칠 때 전에 들은 같은 곡 연주와 달리 좀 살살 친 느낌이었는데, 그래서 비올라를 더 받쳐준 것 같았다. 3악장에서 베토벤 월광 소나타 인용 같은 부분도 조금 더 들렸다. 전에는 월광 1악장 왼손 저음만 따온 줄 알았는데, 오른손 셋잇단음표를 "8분쉼표 + 8분음표 3개" 같은 음형으로 표현한 것도 인용같아 보이긴 한데 완전히 베토벤 곡과는 다른 작품이 되어 있었다.

G. Benjamin - Viola, Viola for Two Viola (Va. 이한나)

// 생각보다는 들을 만했음.

J. Brahms - Sonata for Cello and Piano in e minor, Op. 38 (arr. 강주이)

// 첼로 원곡보다 한 옥타브 올려서 연주했고, 첼로보다는 덜 텁텁하면서 애잔한 느낌

(앙코르곡 : 브람스 ‘자장가’)

261번째 음악공연 관람

[당일 현장예매] 쇼지 사야카의 프로코피예프    // 협연자 때문에 본 공연

2016년 9월 23일 (금)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C석 1만원 (합창석 가운데서 봄)

(지휘 라하브 샤니 Lahav Shani / 바이올린 쇼지 사야카 Sayaka Soji / 서울시립교향악단)

라벨 - 스페인 광시곡

프로코피예프 -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독주자 앙코르곡 : Paganini - Theme from variations on the theme "Nel cor piu non mi sento")

바르토크 -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앙코르곡 없음)

// 지휘자 라하브 샤니는 현란한 스타일이고, 빌라 로보스같이 남미 작곡가 곡 했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쇼지 사야카는 손놀림(특히 왼손)은 절륜한데 가슴에 와닿지는 않았다. 물론 그 정도 기량 있는 바이올리니스트도 드물 것 같다. 서울시향은 꽤 어려워 보이는 곡을 일사불란하게 척척 해내긴 한데 그냥 무덤덤하게 봤다. 딱 만원어치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