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이나 아름다운 공주님이 있었다. 공주님은 이웃나라의 왕자님을 사랑했는데 불행히도 왕자님에게는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것을 모르는 공주님은 이웃나라의 왕자님과 만나는 날을 손꼽아 기대했으며 아바마마에게 종종 연회를 베풀기를 부탁하여 왕자님의 모습을 몰래 숨어서 보고는 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공주님이 왕자님의 옆모습을 훔쳐볼 때면 왕자님도 때때로 이쪽을 돌아보며 미소짓는 것이었다.
'혹시 저분도 나에게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닐까?'
공주님은 시선이 마주칠때마다 황급히 시종의 뒤로 숨어서 발그레진 볼을 양손으로 누르며 가쁜 숨을 들이쉬었다.
그러니 어찌 공주님이 알수 있었을까. 그녀의 시종이 왕자님을 향해서 해맑게 웃음지으면 왕자님의 그윽한 미소가 환해지는 것을.
몇번의 연회가 개최되었고 공주님은 어느새 왕자님이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고 확신하게 된다.
'이 애뜻한 마음을 어떻게 전하면 좋을까?'
그녀는  시종에게 자신의 열렬한 사랑을 담은 편지를 왕자님께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공주님은 부끄러워서 차마 직접 편지를 건네지는 못하였으나 한번이라도 더 왕자님의 늠름한 모습이 보고싶어 시종의 뒤를 몰래 따라간다.
시종은 마침 왕자님에게 편지를 건네주었다. 그러자 왕자님은 환하게 웃으며 시종을 양팔로 껴안았다.
'어머 왕자님도 참♥ 그렇게 기뻐하시다니, 저자리에 내가 있었다면 내 허리가 부서지도록 힘차게 껴안고 격정적인 키스를 나누어 주셨을...'
공주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왕자님은 시종에게 격정적인 키스를 했다.
"자 잠깐 왕자님! 공주님은 저란 말이에요!!!"
깜짝 놀란 공주님은 저도모르게 큰소리로 외치며 두사람 앞에 뛰쳐나갔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5 10:5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