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m/m 실은 꽉 차 있었습니다.

 새로고침놀이로 한자리를 맡고, 비됴를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www.imdb.com 에 나와있는  순위 250위까지를 다 보기로한 저는,  1위부터 차근차근 안본걸 채워나가고 있었습니다.

 사실 차근차근은 아니지만, 대충 채워나가려 노력중입니다.

 그래서, 영어제목이 good,bad,ugly  인 영화를 찾는데 검색이 안되는 것입니다.

 아놔..  이걸 어쩐다.   (나중에 알고보니 '석양의 무법자' 가 한국 타이틀)

 뭘 볼까 고민하다가 (사실 사람들이 본 비됴는 대충 다 봤습니다.)  말도 안되게 갑자기 피터잭슨의 '고무인간의 최후' 가 생각났습니다.

 모두들 피터잭슨이 '반지의 제왕' 을 만들어서 갑자기 스필버그 만큼이나 인지도가 높아진 감독으로 알고있지만, 사실 피터잭슨은

 B급 영화 세계에서 유명한 '고무인간의 최후' '데드 얼라이브' 등을 감독한 사람입니다.

 의외로 m/m 실에 '쥬라기 공원' 도 없는데,  이 영화는 있더군요..   사실 m/m 실에 없는게 많습니다.  검색을 잘못 하는건지..

 
 대충 어떤 식인지는 알고있지만, 오늘 처음으로 제대로 봤습니다.

 중간에 약간 지루해지는게 있어서 두번 볼건 아닌거 같지만,

 중독되는 분들도 있을듯 합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인간의 탈을 쓰고,  새로운 식품재료를 구하러 온 외계인.  이 외계인들은  자기들이 사는 행성의 식품회사 중역과 3급 노동자 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마을 사람들을 죽여서 박스에 담아 돌아가려 하고있죠..   즉, 샘플 채취를 하러 온겁니다.
대량살상 허가를 받은후에는 40억의 가축을 도살 하려는게 목적입니다.

 이런 외계인들을 우리 주인공들이 처치하는게 전체 내용입니다. 
 현란한 특수효과와 정교한 분장, 탄탄한 스토리와 치밀한 복선, 그리고 감동...     은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어설픈 외계인 분장,  얼빵한 주인공들,  어이없이 빗나가는 사건진행..  어색한 복장(주인공들의 침투복장)과  어색한 장소 (이를테면 외계인의 기지)  +  피의 난무와  지저분한 잘려나간 살점, 박살나는 머리통, 흐르는 뇌수, 뽑히는 척수와 창자 등등... 

 엉뚱하고 어색한 내용에 역겨운 장면들이 들어가있는 영화 입니다.

 피가 질질 흐르고 머리를 가르고 박살내고 숟가락으로 뇌를 퍼먹는 장면도 나오지만, 그것조차 ' 현실과의 정합성은 없어 보이는 리얼리티' 를 보여줍니다.

 제가 만들어낸 말입니다.  뭔가 찌르면 피가 푹푹 나고 살점이 튀기고 그러는 점에서는 뭔가  현실성이 있는것 같으나, 

 과장이 심하고 가짜인 티가 팍팍 나기 때문에 진짜 같지는 않습니다.    

 영화사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보지는 않았으나,  무서운 영화 시리즈 등의 화장실 유머와 기타 B급 유머영화 에서 나오는

 것들이 언뜻 언뜻 보입니다.    서로 영향 관계가 있긴 하겠지요?

 중요한건 ,  이상하고 어이없고 엉뚱한 개그들을  대놓고 하지는 않기에 더 이상하다는 점입니다.

 우주인이 진짜로 샘플을 가지고 귀환한다면 지구인은 다 죽을텐데.. (심각성)  걱정은 안되고.
 서로 뇌를 터뜨리고 머리를 쪼개고 피튀고 더럽고 슬래셔 무비 같긴 한데 (호러성) 무섭지도 않고.
 이건 뭐 보다보면 어이없는게 한두개가 아니라서 박장대소 웃어야 할것 같긴 한데 (코메디성) 코메디 영화도 아닌거 같고..

 모든게 어설퍼서 B급 영화라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B급영화좀 보신분 계실텐데..   컬트와 B급의 차이는 뭐죠? 

 이레이져헤드, 성스러운피, 고무인간의 최후    뭔가 공통분모가 있어보이면서도 다 다르네요.. 훗-    암튼 감동은 없어요. 

 빠져들지도 않았어요..  그냥..  어떻게 결말이 나올지 궁금해서 계속 봤죠,,  마지막 장면이 가장 역겹더군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