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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에 개봉하는 영화인데 16일 17일 이틀동안 먼저 틀어주길래 보고왔어요.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 동부전선의 AERO-K (애록고지 - 영화에선 에~~ㄹ 고지 이러길래 뭐라고하나 한참 못들었음 ㅠ) 고지를 두고
대한민국 육군의 악어부대(역시 라거부대, 에이거부대 등등 이상하게 들림 처음엔 미군 지휘관 이름인줄ㅠ) v. 인민군이 다투는 내용.
극장에 있는 영화 안내문에 보면 감독의 한마디에
"전투 자체가 아니라 전쟁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들 하나하나의 생각을 그려내고 싶었다."
는 류의 내용이 적혀있어요.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한국전쟁(내지는 북남 대치상황)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보면 전투장면과 여남 주인공간의 사랑, 그리고 소위 민족적 한의 정서 때문에 매번 밸런서를 심각하게 망가뜨리는 모습을 보아왔는데 고지전도 감독의 뜻과는 달리 그 고질적인 한계를 넘어서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령 전투장면에서는 주인공들의 활동을 가까이서 잡기 위해 정작 교전장면이나 적의 모습은 나오지도 않고 주위 군인들이 열심히 돌격하다가 총맞고 쓰러지는 모습밖에 보이지 않는다든지. 웅장한 규모의 전투장면을 그린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남 주인공의 사랑이 주제도 아니고, 한의 정서가 심금을 울리는 것도 아니고 이거 찔끔 저거 찔끔 하다보니 이도저도 못 건진게 아닌가 싶어요.
이건 어디까지나 감독의 생각대로 된 영화는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적은거고...
영화자체는 꽤 흥미가 진진해요. 재미있고, 극장에서 한번쯤은 보고오면 좋을법한 영화에요.
정말 오랜만에 한국전쟁을, 그리고 주요전투가 아니라 휴전협상이 거의 성사됐을 무렵 변방의 전투지역을 잡았다는 점도 흥미롭고요.
무엇보다도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관람의 즐거움!!!
2소대 지휘관으로 나오는 어린 배우...진짜 잘생기고 슬림근육에 꽃미남 캐동안...>>ㅑ~~
게다가 주인공 중 한명이라 계속 화면에 잡혀서 볼때마다 설레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용추가)
이 영화에 대해 다른분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퍼뜩 생각이 들었는데요,
처음 보았을때는 영화가 웨이렇게 횡설수설하냐... 주제가 없다 했는데 그게 한 편으로는 영화의 목적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웰링턴 장군이 워털루전쟁을 기록하면서 그 과정을 하나의 무도회라고 표현했는데, 무도회는 참여하는 사람 하나하나의 모습에 따라 서술할 수 있는 방법이 달라지잖아요. 전쟁도 예를들어 지휘관의 관점, 병사의 관점, 적군의 관점이 다를 것이고 작전에 대한 이야기, 휴식에 대한 이야기, 전쟁 밖의 삶에 대한 이야기 등등이 다 다르겠죠. 이런 모든 상황 가운데 각 등장 인물들의 생각을 그리려고 하다 보니 영화 자체는 큰 맥락이 없어보일 수 있겠지만 부분부분으로 나눠보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튼 2소대 지휘관형아 진짜 잘생겼어요ㅠㅠㅠ
완전 추천이에요 ㅎㅎ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0 20: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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