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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양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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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영화 | 등록일 : 2011-05-12 03:05:24 | 글번호 : 3823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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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고 불편한 영화를 거북해하면서도 외면하지 못하는 것은
그것이 부조리한 현실과 닿아있기 때문입니다.
순수한 정의감과 선의지로 세상을 살아보겠다는 마음은 어리석기 짝이 없습니다.

타인의 탐욕과 이기심때문에 괴롭힘 당할때마다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도
어느 순간 나보다 약한 자를 괴롭히면서 응어리를 풀어내고 쾌감을 느낄때
내 안의 악마를 발견하게 됩니다.

누구나 햄버거는 좋아하지만, 소가 도살되는 장면은 보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3편의 영화를 보면서 슬픈 한편으로
사람은 못되더라도 괴물은 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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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의 영화는 저마다 잔혹한 현실을 그리고 있습니다.
3편의 영화 모두 지나치게 위악적인 인물을 주인공으로 세웠고,
영화가 진행되면서 슬그머니 그들의 순수한 내면을 보여줍니다.
선악의 경계가 모호하게 흘러가는 가운데,
영화 말미에 기어코 주인공은 파국을 맞고
관객은 처음 품었던 분노 대신 애잔함을 느낍니다.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위한 마음 때문에
타락해버린 순수를 악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0 08:5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