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찍 개봉해주는 좋은 영화관
 
 집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좋은 영화관 메가박스 M 서태지관(왜 서태지관인지는 아직도 미슷헤리)에서

 동생이랑 같이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 보고 왔습니다.

 제 생애에 이렇게나 악의 편을 응원하고

 정의의 편이 갈갈이 찢기고 패망하기를 기도하면서 본 영화도 없었을 것 같아요.

 어차피 정의가 이기게 되어있지만 그래도 계속 악당을 응원하면서 봤습니다. 지아이조 나쁜놈들 ㅠㅠ 
 

 야구 끝나고 바로 가느라 땀과 술에 쩔어있었지만 그래도 동생한테 갈아입을 옷이나마 가져오라고 해서

 민폐를 최소한으로 줄이려 노력했네요. 옆자리 아가씨는 영화 시작하자마자 주무시긴 했지만요.

 결론적으로는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그냥 볼만은 한 것 같아요.

 다만 요새 영화 질은 그대론데 티켓값이 무지 비싸졌으니까 이거저거 할인이나 공짜표 잘 활용하시고

 안되면 극장 앞에서 헌혈이라도 하셔서 티켓 공짜로 얻어서 보시길 바래요. (바라요 가 맞는 말이지만 어색하네요)

 영화 자체가 별 내용이 없어서 스포일 할 것도 없지만 - 악당이 막 헤집다가 결국 정의가 승리하고, 악당 죽거나 갇히거나 하는 -

 그래도 순수하게 영화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뒤로 가기 해주세요.

 영화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건 순전히 뵨사마 때문이었어요.

 원래 그냥 그런 사람이 있구나 하는 정도였는데 놈놈놈 보고 나니까 그렇게 멋질수가 없더라구요.

 영화 안에서도 아주 멋지게 나옵니다. 원래 설정이 일본인이라던데 뵨사마의 건의(요구?)에 의해 한국 출신으로 나오는 거라더군요.

 '로스트 시작할때 김윤진 옆에있는 남자가 쓰는 수준'의 개떡같은 우리말도 약간 나오긴 합니다.

 그런데 미친 스승새끼가 영어쓰라고 막 윽박질러요. 나쁜새끼임..

 
 영화에서도 멋지게 나와요. 사람도 많이 죽이고.. 악당중의 악당이죠.

 근데 결국 지아이조 멤버중의 하나인 뵨사마의 라이벌이 뵨사마를.. 뭐 뻔하죠.

 암튼, 내용은 평범합니다. 무기회사, 존나센무기개발 & 악당이 그거 수송중 탈취 시도, 뺏어서 약간 사용- 도시하나 시ㅋ망ㅋ,

 정의편 위기,그런데 그 아무도 안죽고(악당만 계속 죽음) 적기지 침투, 악당졸개 씨를 말리고 두목 체포, 영웅이 되어 귀환,

 미국존나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짱 ㅋㅋㅋ 미국 대통령이 짱! 이라는 아주 지극히 평면적인 스토리구요.

 연출도 나름 나쁘지 않습니다. 파리 안에서의 추격신이나 악당들과 지아이조의 격투장면 같은것도 딱히 나쁘진 않아요.

 기대를 안한다면요.

 CG는.. 해운대가 할리우드 재난영화에 비해 CG가 좀 떨어진다고 소리를 듣는다고 하던데

 이 친구들 CG는 동생 표현을 빌리자면 "워크래프트 하다가 스크롤로 시야각도 내려서 보는 것 같다" 라고 하더군요.

 사실 그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냥 어설픕니다. 뭔가 명확해요 ㅋㅋㅋㅋㅋㅋ 아 이건 CG구나

 결과적으로 세트장은 계단 몇개랑 판때기 몇개말고는 거의 없구나 ㅋㅋㅋㅋㅋ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 솔직히 진짜 다들 그러시겠지만.. 영화 보면서

 저정도의 천재들이 왜 기지는 그렇게 허술하게 무너지게 지었을까

 왜 뿅하고 달아날 수 있는 장치는 없고 꼭 정의의 편에 쫒겨야 하나

 정의의편 새끼들도

 진짜 끝내주게 미련하고 병신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세계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건 인정하지만 뭐 어쩔 수 없다손 쳐도

 그 무식한 새끼들이 악의 세력을 쫒으며 디립다 뒤집어엎고 쏴대는 것 때문에 죽은 사람만 따져봐도

 국가적 재앙 수준일 겁니다. 너무 불쌍해요. 전쟁은 역시 무서움 ㅠㅠ 그냥 저는 계속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니 나는 분명히 가정집 하수구 막힌거 수리하러 트럭몰고 울랄라 가고있었는데

  웬 미친놈들이 괴상한 옷을 입고 달려와서 내 트럭을 뒤집어 엎고 쌩 사라졌습니다

  전 운좋게 다리만 부러져서.. 죽어라 기어나왔지만 옆의 차에 있던 사람들은 운전자 포함해 4명이 다

 그놈들이 뒤집는 바람에 으깨져 죽었더군요 가족인 것 같던데 처참했습니다.." 정도의 인터뷰를 했을 것 같은 파리 시민들입니다. 

 물론 정의의 편이 그렇게라도 안했더라면 더 많은 시민들이 죽었겠지만요.. 역시 전쟁은 무서운 거에요.

 다들 지아이조같은 특수대원들과 테러집단들 조심하세요

 알카에다같은 사람들 말이에요

 그리고 우리 모두 싸우지 말고 평화롭게 삽시다.

 그리고(2) 가급적이면 지아이조 2편에서는 악당이 이겼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