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여행의 저녁 겸 알콜파티는 역시 해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속초 등대해변쪽 포차거리로 이동했어요

천막포차가 쭈우우욱 늘어선 그런 거리를 생각했지만 그냥 낡은 1층건물에 다닥다닥 들어와 있는 실내포차가 늘어선 곳이었어요

많이도 싸돌아 다녔지만 그 중 2곳을 선정 해 봤습니다.

1. 말자네
    흔한 포차 안주들 다 있는 평범한 포차 입니다.
    메뉴판을 보기 전 까지는요
    기대 안하고 간 곳이라 메뉴판도 제대로 못찍었는데 아쉽습니다.
    쨋든... 싯가. 라고 적힌 메뉴들이 있습니다. 그날 잡힌 가장 신선한 해물로 안주를 만들어 주는데 어시장 가격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어 싯가라네요
    저와 친구들이 선택한 메뉴는 '연포탕' 이었습니다.
1-1 연포탕 / 60,000원 + 라면사리 3개 3000원
    소맥 안주겸 1차 식사로 선택한 연포탕 입니다. 이곳의 연포탕은 '문어' 로 끓여내어주는 연포탕 이더군요.
    연포탕은 보통 낙지로 만든 연포탕을 먹었기에 문어연포탕은 매우 생소하여 골랐습니다.
    문어는 보통 돌문어, 피문어가 들어오는데 이날은 피문어가 들어왔다 하여 냉큼 시켰죠.
    문어는 생물입니다. 어디 시장골목에 쭈구리처럼 냉동되어 있던 애들이 아닌지라 뜨거운 육수위에서 다리가 막 꿈틀 꿈틀하는데 ... 입맛이....
    가볍게 익어서 움직임이 멈추자마자 육수용 머리만 남겨두고 다리를 다 건져서 탕탕탕 썰어서 안주로 한 점, 두 점 집어먹으니 쫄깃합니다.
    남은 육수는 푹 고아서 라면사리를 3새 정도 추가해 2차 안주로 달리니 ... 훌륭했습니다.
    가성비는 넘사벽이라 생각했습니다. 6만원에 성인 남여 6명이서 배 터져라 먹고 마시다못해 얼큰하게 취할정도 였어요.
    싯가라 가격이 항상 변동된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비주얼, 맛, 양, 여행지의 감성까지 한꺼번에 느끼기에는 꽤 괜찮았던 것 같아요

2. 아지트
    등대 해변 모래밭에서 수다 타임 및 디스 난타전 후 2차 처먹으로 발길을 향한 곳 입니다.
    꽃새우, 닭새우, 털게 가 주 메뉴입니다.
    생선보다는 해삼, 멍게, 전복 등 기타 해물류가 주를 이루는 구성이고 다른곳들 보다 확실히 저렴한 느낌이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찾아보니 새우관련해서는 도소매도 함께 다루는 업장 이더군요
    수조에 그날그날 잡아온 해산물을 싯가로 판매하는 곳 입니다. 정말 신선하고 안주거리가 아주 활발하게(?) 뛰노는 것을 볼 수 있어요
2-2  꽃새우 30마리 70,000원
    살아있는 새우 30마리를 깨끗한 바닷물과 함께 퍼주십니다.
    손으로 잡으려고 이 친구들이 움직입니다.
    잔인한 것 싫어하시는 분들은 힘들수도 있는게 사장님이 까주시는게 아니라 본인이 직접 머리를 돌려따고 껍질을 벗겨 생으로 먹는 메뉴이기 때문이죠
    물론 새우살 특유의 단맛과 바닷물에 적당히 간이 되어 2배가 된 감칠맛은 정말 맛있습니다.
    머리는 버리지 말고 잘 모아두세요, 사장님께서 버터구이로 튀기듯 구워주십니다.
2-3 해물라면 10,000원
    새우나 게 같은 메인안주를 주문한 분들께 서비스하는 가격으로 내어주는 메뉴입니다.
    내용물을 보면 20,000원 짜리 해물탕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전복에, 닭새우 5마리에, 자그마한 오징어에(어떤 리뷰는 낙지를 받으셨더군요) 진짜 말도안되게 푸짐한 라면(으로 가장한 해물탕)이 나옵니다.
    정말 생물이 들어가서 비린맛 하나없이 엄청나게 개운한 국물이라 여기서 또 다들 밥을 시켜 비볐습니다.
2-4 사장님에 대해.
     겁나 시크하십니다. 근데 겉으로만 시크하세요
     앉으세요, 뭐드실꺼에요 툭툭 던지는데... 뭐지??? 싶으실 겁니다.
     근데 해달라는건 다 해주세요 짜증도 없이 시크한 얼굴로 네, 그래서요, 네 해드릴게요
     이건 꼭 감안하고 가세요

3 주변 놀거리
    등대해변 모래밭. - 끝 -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0 16: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