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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익명
2019-04-22 16:02:26
15/저도 옛날엔 님처럼 생각했는데요, 직접 조현병 환자를 마주하니 생각이 달라지더라고요.
그분은 어떤 여자가 자기에게 GPS를 쏜다면서 몇년동안 그 여성분을 전화와 문자로 협박하셨어요.
피해자분이 한번 고소했다가 이분 상태보고 고소취소해줬는데 계속 협박하니까 도저히 못견디고 다시 고소하셨고요.
판사님이 다시는 안그런다고 각서 써서 제출하면 진짜 선처해준다고도 하셨는데 끝까지 각서 안쓰신 분이예요.
진짜 와서 혼자서 막 "이년이 나한테 gps를 쏴서 아파요, 내가 이년 찢어죽여버릴거예요"하면서 혼자 막 말하다가 혼자 빵터져서 깔깔거리며 웃다가 반복하는데 정말 무섭더라고요. 밀폐된 공간에 단 둘이 있는데 무슨 돌발행동을 하실지도 알 수 없고, 말 한마디 잘못하면 나한테도 공격적으로 대할까봐 무섭기도 하고요.
얘기 들어보니까 치료를 너무 심하게 거부해서 가족분들도 포기했대요. 오죽하면 가족들이 제발 구속시켜달라고 한대요.
자발적으로 치료받고 사회생활 가능한 경증 조현병 환자분들은 당연히 사회에서 보듬고 함께 가야하지만, 상태가 심각하고 본인이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에는 이런 분들까지 안고 가는 것은 너무 힘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무조건적으로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는 없지만, 심각한 분들에 한해서라도 치료를 강제하고 어느정도 선까지 호전되기 전에는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하다못해 저 사건만 피해자분은 무슨 죄로 몇년씩 협박에 시달려야 하나요... 심지어 편찮으신 분인거 아니까 처벌도 경미해서 재범률도 높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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