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려대 원불교 학생회 고원회입니다!

오늘 여러분께, 신앙의 유통구조와, 원불교 교전에 나오는 일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과거 종교에서는 절대자가 복을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성직자에게 공을 드리고, 그 성직자는 절대자에게 공을 들였습니다.
그 노력으로 절대자가 감응하면,
그 죄나 복은 다시 성직자를 거쳐 신자에게 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유통과정이 복잡하고 효과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원불교는 이러한 신앙의 유통구조를 개선했습니다.

원불교 교전에 나오는 일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며느리와 관계가 안 좋은 시부모가 부처님께 불공을 드리러 가는데
대종사님께서는 절에 가지 말고, 대신 그 불공을 당장 며느리에게 드리라고 했습니다.
“지금 해결해야 하는 괴로움을 주는 당사자가 부처님이냐? 며느리이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괴로움을 주는 당사자가 며느리니까, 며느리께 불공하는 게 신앙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와 괴로운 일이 생기면 그냥 친구에게 공을 들이면 됩니다.
성직자한테 부탁할 것 없습니다.
또 부탁한다 하더라도 성직자가 기도해서 감응하고 3년 만에 친구랑 사이좋아지는 것보다
그냥 친구한테 잘 하면 며칠 안에 빠른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중간 과정이 없습니다. 바로 가셔야 합니다.

나에게 죄와 복을 주는 권한은 절대자가 아닌 법신불 사은, 즉 모든 대상에게 있습니다.
대상에게 내가 직접 공을 들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 내가 만나는 모든 것에 감사하는 것이 원불교 신앙생활입니다.
원불교신앙은 밖에 나가서 “아 나무가 아름답다.”라고 말해도 신앙입니다.
천지님, 동포님을 신앙하는 행위입니다.
부모님께 감사함도 부모님을 신앙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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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6 02:4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