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목동 아이스링크/글 오제은 기자, 사진 어혜준 기자] 오늘(28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3년 만에 열린 2022 정기전 경기에서 고려대가 연세대를 상대로 4-1 승리했다. 경기 시작부터 승기를 고려대에 가져온 것은 바로 주장 강민완(체교19)의 선제골이었다. SPORTS KU는 승리에 크게 이바지한 강민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강민완은 오늘 승리 소감에 대해 “큰 대회인 만큼 모든 선수 어젯밤부터 모여 개인적인 플레이보다는, 한 명의 영웅이 되기보다는 다 같이 영웅이 한번 돼보자고 말했다. 그리고 제가 항상 말한 게 있는데 첫 번째는 간절함이다. 무조건 간절함을 가지고 뛰자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희생 플레이다. 초반부터 저희 선수들이 몸을 날리면서 다 막아주는 식으로 노력해서 선제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주장으로서 1년간 훌륭하게 팀을 이끌어온 강민완은 후배들에게 “좋은 주장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항상 팀을 생각했고, 어떻게 하면 더 잘 이끌어갈지를 생각했다. 이번에 정기전을 이긴 것을 계기로 다시 역사를 새로 쓴다고 생각하고 싶다. 후배들도 모두 오늘 같은 경기를 꾸준히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해서 다음 정기전도 이겼으면 좋겠다. 학우분들도 계속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이 있냐는 질문에는 “평소에 몸 관리를 하는 편이라 기름에 튀긴 음식을 거의 안 먹는다. 오늘은 치킨도 먹고, 패스트푸드도 많이 먹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경기장을 찾아와 끊임없이 응원을 보내준 학우들에게는 “아까 단상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저는 백번 천번 태어나도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었을 거다. 우리 아이스하키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후배들이 내년, 내후년 정기전에서 모두 다 이길 거니까 계속 찾아와서 많은 응원 주시면 감사드리겠다.”

주장의 품격과 실력을 모두 갖추고 있는 고려대 최고의 포워드 강민완의 마지막 정기전 무대가 끝났다. 지난 2019년 신입생으로서 뛴 경기에서는 연세대에 패하며 눈물짓던 그였지만, 졸업 전 자신의 마지막 정기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강민완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축하를 보낸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2 11:2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