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문과대학(학장=이재훈 교수)이 코어(CORE)사업 시행대학으로 선정돼 교육부로부터 37억 원을 지원받는다. 코어사업은 정부가 대학의 인문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진행하는 인문학 재편 사업이다. 문과대에선 사회학과와 심리학과를 제외한 13개 학과가 지원해 △글로벌지역학모델 △인문기반융합모델 △기초학문심화모델에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이르면 올해 2학기부터 시행된다. 본교는 시행대학으로 선정된 16개 대학 중 서울대와 함께 37억 원의 가장 많은 예산을 배정받았다.

  글로벌지역학모델에는 노어노문학과, 독어독문학과, 서어서문학과, 일어일문학과가 참여하며  전체 예산의 약 30%가 지원된다. 해당 학과는 지역학 과목이 교육과정에 30% 이상 포함돼야 한다는 지원 조건에 따라 전체 개설 과목 중 18~20%를 차지했던 지역학 과목을 38%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지역학 과목은 어문학뿐만 아니라 ‘러시아 사회와 문화’처럼 현지의 문화, 정치, 경제 등을 포괄적으로 배우는 과목이다. 이형식 아세아문제연구소 현대일본센터장은 “지역학을 배우게 되면 경제, 정치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지역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각 전공별로 ‘인턴십Ⅰ’과 ‘인터십Ⅱ’를 전공선택과목으로 신설한다. 인턴십 과목을 수강하면 현지문화원이나 상사에서 인턴십을 하면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대학원 과정에는 지역학 전공이 신설된다. 이재훈 문과대학장은 “과의 명칭이나 성격에 있어 본질적인 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한다현 노어노문학과 학생회장은 “학과의 인문학적 본질울 지킬 수 있도록 교수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노문과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문기반융합모델의 일환으로는 △인문학과 문화산업 △GLEAC(아시아지역학사) △LB&C(언어인지컴퓨터학사) 등 융합전공 3개가 신설된다. 인문학과 문화산업 전공은 미디어학부, 디자인조형학부 과목과 인문학을 결합한 전공이며, GLEAC전공은 중국학, 한국학, 일본학을 융합한 동아시아 지역학을 다룬다. LB&C전공은 컴퓨터학과 언어학을 합한 학문으로 기존에 있던 학생설계전공 ‘전산 및 인지신경언어학’이 발전된 형태다. LB&C의 경우 학생설계전공에서 융합전공으로 변환되면서 인원제한(기존 10명)이 사라진다. 기초학문심화모델에 지원한 9개 학과는 기존에 있는 연구소와 연계해 보다 심화된 연구를 진행한다. 이재훈 학장은 “인문학의 본령을 지키며 후학을 양성하고 동시에 취업률도 제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윤정 기자  aix@kuk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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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5 12:3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