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가 2009학년도 수시 2-2 일반전형 모집에서 ‘고교 등급제’를 시행한 것이 법원 판결을 통해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소위 ‘일류고’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출신 학교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전체 지원자들의 평균과 표준편차와 비교해 보정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 졌다.
실제 입시 결과, 내신 1~2 등급의 지원자가 탈락하고 6~7 등급의 지원자가 합격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불합격자
의 학부모 18명이 본교의 재단인 고려중앙학원을 상대로 청구한 손해 배상 소송을 인정하고 원고들에게 위자료 700 만원씩을 지급하라고 판
결했다.
재판부는 “고려대가 의도적으로 일류고 출신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고등학교 별 학력 차이를 입학전형에 반영했으며, 이는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거나 합리성과 객관적 정당성을 상실한 경우, 부당하게 재량권을 일탈 또는 남용한 경우로 위법성이 인정된다.” 고 밝혔다.
본교에 대한 사회 각층의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두언 최고위원은 본교에 대해 “국민을 속인 학교”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학생들
은 '이렇게 해서 뽑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응시를 했는데, 전혀 다르게 뽑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한 뒤 "이건 기본이 안 돼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09학번 인문학부 김형주
“입학 당시, 수시 2-2에 탈락한 후 충격이 컸다. 주위에서도 자신보다 낮은 등급의 지원자들이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억울해하던
기억이 있다. 고교 등급제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적용 방법이 잘 못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본교 측은 이와 같은 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조만간 법원의 판결에 대해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UTVnews 배민혁 기자 kkskrzza@naver.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1 00:11: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