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면 기존 학부생들은 학과생으로 전환하여 전공수업을 듣게 된다.
이러한 전공배정과정에서 몇몇 학생들은 자신이 지원한 제1전공에 합격하지 못하고, 학부 내에 있는 타 학과에 소속할 수밖에 없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학부제가 실시되고 있는 문과대학의 경우, 전체 지원 학생의 약 5%는 첫번째 지망학과에 들어갈 수 없었다.
학생들은 학과를 신청하는 기준과 그 시기에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본교가 전공을 배정하는 유일한 기준은 지원자들의 최초 두 학기 학점 성적이다. 학생들의 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성적만이 전공의 기준이 되는 것은 잘못 된 처사라는 것이다. 또한 전공배정 시기는 학생들이 자신의 평균 평점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지원을 하게 되어있다. 학과 배정의 기준인 학점을 알지도 못 한 채 전공을 신청해야 하는 시스템 자체에 대한 불만도 있다.
[인터뷰: 인문학부 11학번 임정혁]
시험 성적에 의해서 학과를 나누는 것도 학생들에게 공부를 시킬 수 있다는 점에 서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성적으로만 학과를 나누면 적성에 맞는 전공에 갈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개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 측은 전공 배정을 위한 학칙이 정해져 있어 학사일정 상 신청 기간을 늦출 수 없고, 학과 정원 문제 상 학생들 모두를 지원 학과에 배정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터뷰: 박용준 교무지원부 관계자]
각 학과마다 정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최소 정원의 70%까지는 인원을 확보해야 학과가 유지된다. 전공을 신청하는 기간 자체가 시간이 걸리고 전산처리 작업을 하는 시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시기가 현재와 같이 정해져 있다.
학교의 행정처리문제와 학생들의 학문의 권리 간에 원활한 조정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KUTVnews 강다해기자 kangdahea37@hanmail.net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5 13:4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