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파운데이션은 피부가 지성인분들한테 강력 추천해 드려요. 이 크림은 밀착력이랑 발림성이 좋네요.” 유튜브 영상 속 한 여성이 직접 화장을 해보고 지우며 화장품의 사용 후기에 대해 말한다. 화면 속 그는 ‘밤비걸’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뷰티크리에이터 심정현(사범대 지교11) 씨다. 영상을 찍기 시작한 지 3년 만에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27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스타이자 뷰티크리에이터인 심정현 씨를 만나봤다.

다소 생소한 뷰티크리에이터에 관해 묻자 심정현 씨는 사람들에게 뷰티 정보를 전달하는 전달자이자 뷰티 영상을 제작하는 창작자라고 정의했다. 그가 처음부터 뷰티에 많은 관심이 있던 학생은 아니었다. 비비크림과 틴트만 바르고 다니던 그가 패션‧뷰티 분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대학교 2학년 때 나갔던 월드미스유니버시티 대회 때문이었다. “대회 참가자들이 자신을 꾸미는 것에 열정적이었어요. 그 모습에서 자신을 아낀다는 느낌을 받아 뷰티 분야에 매력을 느끼게 됐죠.”

대회 이후 예뻐지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 심 씨는 밥값과 교통비 등을 아끼며 화장품 구매에 비용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직접 매장에서 가서 화장품을 신중히 골라보고 집에선 혼자 화장법 연구를 해봤어요. 그러다가 화장이 잘 되면 혼자만 알기에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는 만족하는 화장법이 만들어지면 친구들에게 자신의 화장법에 대해 알려주기 시작했다. “친구들에게 가르쳐 주다보니 더 많은 사람들에게 뷰티 관련 정보를 알려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그러자 심 씨는 뷰티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영상을 만들 때 가장 신경 쓴 것은 솔직함이었어요. 그리고 신제품은 최대한 빠르게 시청자에게 소개하려 했어요.” 그의 솔직하고 빠른 후기들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시청자 수도 급격히 늘어났다. 심 씨는 어느새 이 일을 즐기는 자신을 발견했고 뷰티크리에이터라는 일에도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 “뷰티 영상을 만들고 시청자와 소통하는 것이 제가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일이라고 느꼈어요. 제가 집순이인데 집에서 오랜 시간 촬영하는 것도 잘 맞아요.”

현재 심 씨는 유튜브, 네이버tv캐스트 등 5개의 영상채널에 뷰티 영상을 내보내고, 중국 진출까지 이룬 인기 뷰티크리에이터가 됐다. 하지만 그는 생소한 이 직업에 대해선 여전히 걱정의 시선이 있다고 말했다. “많은 분이 이 직업에 대해 미래가 불안정하다고 걱정해주세요. 하지만 저는 앞으로 어떤 플랫폼에서도 뷰티크리에이터 역할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진정 즐길 수 있는 일을 포기하긴 쉽지 않죠.”

심 씨는 뷰티크리에이터로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목표가 있다.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는 TV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요. 또 저만의 뷰티 쇼도 진행하고 싶어요. 이렇게 말하다 보니 앞으로 이 일과 관련해 하고 싶은 것들이 많네요.”

글 | 김지현 기자  knowise@kukey.com
사진 | 김주성 기자 p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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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7 18: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