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선정한 ‘바람직한 학과 통폐합을 이끈 학교 순위’에서 고려대가 1위를 차지했다. 이재수 교육부 장관은 “전국적으로 학과 통폐합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고려대가 통폐합의 모범적인 예시를 보여줘 다른 학교의 귀감을 사고 있다”며 “앞으로 다른 학교에서도 고려대를 참고해서 통폐합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축사를 보냈다.


고려대는 심리학과와 지구환경과학과를 ‘우주심리학과’라는 이름의 학과로 통합하고 ‘피교육학과’라는 과를 신설했다. 우주심리학은 우주학과 심리학을 결합한 학문으로, 인간의 본성에 있는 우주의 기원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피교육학과는 잘 가르치는 법을 배우는 교육학과와 반대로 잘 순응하는 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백수혜 대통령도 우주심리학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백 대통령은 학과창립식 축사에서 “우리의 핵심목표는 우주는 신비롭고 모든 것의 근본을 이루는 존재이다 하는 것을 정신을 차리고 나가면 우리의 꿈을 온 우주가 나서서 다 같이 도와주고 해낼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셔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들이 우주심리학과의 희망찬 앞날을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도와줄 것이란 것, 그것은 제가 분명히 알겠다”고 밝혔다. 학과창립식에 참여했던 김신혜(19)씨는 “창조 우주에 이바지하는 혁신청년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르치는 것과 지시하는 것에 잘 순응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배우는 피교육학과 신설도 화제가 됐다. 피교육학과 신설 논의는 작년 고려대 엄호우 총장이 “학생들은 교육을 받는 피교육자라는 것을 인식했으면 좋겠다. 학생들의 의결로 교육과정 전반을 결정하는 것은 저의 철학과는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한 이후 진행됐다. 피교육학과는 학과 학칙을 통해 피교육학과 학생은 학교 운영 전반에 의견을 표현할 수 없고 학생회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시할 예정이다. 고려대 이승윤(교육학과‧13)씨는 “능동적인 교육이 주목받는 이 시점에 수동적인 교육을 연구하는 학문이 생겨 드디어 능동적 교육과 수동적 교육이 균형을 맞추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심기문 기자  simsimi@kukey.com


* 이 기사는 만우절을 맞아 연세춘추와 함께 기획한 특집으로, 연세춘추의 입장에서 서술하였습니다. 기사는 사실과 무관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9 23: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