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강산 씨가 이번 폭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다는 증언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강민구 씨(의학 11)는 11월 4일 열린 중운위에서 신 씨가 정치적 계산에 따라 특정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선거에 나오는 것을 막거나, 나오더라도 낙선시킬 것을 목적으로 현 총학생회의 부정선거를 고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 씨는 폭로 이후 총학생회장 선거에 직접 출마하여 자신이 총학생회장이 되고자 했다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강 씨가 중운위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강 씨가 현 공과대학 학생회장 서재우 씨와 함께 선거에 출마할 준비를 시작하자, 신 씨가 자신에게 최근 문제가 된 부정선거에 관한 내용을 미리 알렸다고 한다. 이와 함께 신 씨는 자신이 부후보를 할 테니 강 씨가 정후보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하지만, 강 씨는 신 씨가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후 신 씨는 고대공감대 선거운동본부의 부정선거 건을 가지고 수 차례 서 씨와 함께 출마하는 것을 만류했다고 한다. 강 씨가 함께 출마하려 했던 서 씨는 고대공감대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고대공감대와는 전혀 다른 총학생회를 바랬지만, 후보자의 출신 단과대가 공과대학이라는 점과 단과대 학생회 활동 중 사용했던 선본 명이 '공대공감대+' 였다는 점 때문에 고대공감대의 부정선거 건이 폭로될 경우 좋지 못한 이미지를 안게 될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신 씨는 강 씨와의 전화 통화에서 서 씨가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되면 다른 후보와의 경쟁에서 자신이 승리할 것임을 확신했다고 한다.

강 씨는 신 씨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한 것에 대해 "(학생사회를 대하는) 진정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기 위한 것으로서, 총학생회장 자리를 두고 협상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판단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 씨는 이에 대해 “강민구 씨께 제가 선거부정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고, 그러면서 선거에 대하여 같이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 딜로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다음은 강민구 씨가 공개한 자료의 일부이다.
‘선거 부정’을 알고 나서 본인은 분노함. 이후 본인은 신강산 씨가 선거 당시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의아하게 생각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 부정에 대한 내용을 폭로하는 것 자체에 대하여는 신강산 씨에게 지지를 보낸 바 있음.
통화 중 신강산 씨 본인이 총학생회장단 선거에 출마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제게 총학생회장 후보직 제안을 함. 신강산 씨 본인이 부후보로 나가도 상관없으니 서재우 씨와 선거에 나가는 것을 다시 고려해달라고 함. 후보 경쟁력을 이유로 들어 이를 거절하였고, 신강산 씨는 본인이 총학생회장단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선거 부정 관련 내용을 선거 직전에 공개하겠다고 하며 서재우 씨와의 출마를 다시 한 번 만류함.

우경민, 강민서 기자
wgm0601@korea.ac.kr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0 22:0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