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카드 납부 시행 안 되나

 금융당국에서 대학들이 등록금을 신용 카드로 납부 받고 있는지에 관해 실태 조사를 나선 가운데 우리 학교는 신용 카드 결제 방식을 여전히 택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우리 학교는 서울 시내 대학 중 등록금 총액 상위 10개 대학에 들고 있음에도 신용카드 수납을 계속 거부하여 지난 2월 검찰에 고발당한 바 있다. 하지만 학교 측은 결제 금액에 따라 1.5% 까지 붙는 수수료 부담이 너무 크다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 우리학교와 같은 4년제 대학은 연 등록금 총액 3,000억 원 수준이기 때문에 카드 결제 방식을 시행하게 되면 수수료가 4~50억 원에 달하게 되므로 등록금 카드 결제를 피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 측은 신용카드결제방식 대신 등록금을 3번에 걸쳐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등록금 분납제'를 시행했으나 해당 학기, 신입생, 편입생, 재입학생, 각종 학비감면(장학금)수혜자, 학점감면 수혜자, 대학원 수료 연구생 등에게는 등록금 분할 납부 대상자에서 제외하는 등 시행에 제한점을 두고 있다.

 한편, 2010년도 1학기 기준으로 등록금을 카드로 납부하게 하는 대학은 전국 389개 대학 가운데 약 18%로 연세대학교를 포함한 70곳이다. 연세대 측은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과 수수료를 0.5%로 낮추기로 협약을 맺고 등록금을 신용 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작성자 : 이듀리
작성일 : 2010. 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