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용역 업체들의 추가 식대 지급 책임여부를 놓고 업체와 미화노동자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해 6월부터 계속된 미화노동자 폐지문제는 기존에 미화용역업체 직원이 관행적으로 수거해온 폐지에 대해 우리학교에서 고용한 폐기물처리용역 하청 업체가 판매권을 주장하면서 일어났다. 당시 금액에 대한 이견으로 좀처럼 해결되지 않던 문제는 당시 학교가 고용한 두 곳의 용역업체가 각각 1만원과 1만 5천원의 금액을 추가로 미화노동자들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해결되었던 것처럼 보였다.

문제는 당초 12월 재계약을 앞두고 있던 두 곳의 용역업체들과의 계약이 성사되지 않고 새로운 용업업체가 고용되면서 다시 불거졌다. 기존의 용역업체들의 식대 인상 협약서가 무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학교는 재계약 과정이 미화노동자들에게 피해가 없는 범위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작 새로 고용된 업체들은 자신들에게 식대 인상의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우리학교 노동자분회는 난처한 상황이다. 폐지 수거권을 대신해 기존에 두달 간 받기로 햇던 추가 식비는 용역업체들의 책임 회피로 11월 한달 분 밖에 지급받지 못했다. 재계약 용역업체들은 학교와 계약과정에서 약속했던 것은 노동자들의 시급을 기존의 4,000원에서 4,116원으로 지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공공서비스노조 고려대분회 이영숙 분회장은 "현재 협상 과정에 있지만 아직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3월 중에도 업체 측과 만나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