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전이 끝나면 우리학교와 연세대 학우들은 안암이나 신촌으로 모여 기차놀이를 한다. 그러나 지난 11일 뒤풀이에선 기차놀이 본연의 의미가 퇴색돼 일반 주민들은 물론, 같은 고려대 학우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기차놀이 외의 취지로 안암에 있던 사람들은 뒤풀이를 즐기던 고대인에게서 봉변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학우들이 여러 업소 사장들에게 과도하게 음식을 요구하는 등 만취한 학우들로 인한 여학생의 피해사례도 잇따랐다.
이번 고연전 뒤풀이에 참석한 이민재 (한문 05)학우는 본인이 저학년이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 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고연전 뒤풀이는 교우회의 후원을 받은 지정된 업소에서만 음식을 요구할 수 있으나 후배들은 무리하게 요구를 하더라”며 “사장님이 거부하신다면 조용히 이동해야 하나 후배들은 오히려 심한 야유를 쏟아 부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익명(생명과학 07)을 요청한 한 여학우는 “12일 새벽 4시경 음식점을 나가려고 그러는데 술에 취한 남학생 한명이 비틀거리다 몸에 손을 대서 당황스럽고 어처구니없었다”며 이번 행사에 대해 불쾌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익명(경영 05)을 요청한 남학우는 “이번 뒤풀이에 참가는 안했으나 후배들이 매너를 지키면서 주위에 피해주는 행동은 삼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암에 위치한 ‘ㄸ’업소 사장은 “1년에 한 번 있는 행사라 크게 피해를 입는다고 생각은 안하나 다른 손님들이 있을 때 학생들이 소음을 내면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