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우승까지 단 1승, 성균관대를 상대로 12점차 승리   

  [SPORTS KU = 상주실내체육관(신관) /글 김규민 기자, 사진 백금주 기자] 21일 열린 제35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를 상대로 12점차 승리를 거뒀다. 고려대는 하윤기가 21점 9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로써 고려대는 mbc배 전국대학농구 3연패에 도전한다. 반면, 20일 연세대학교를 꺾으며 돌풍을 일으킨 성균관대는 준결승에서 아쉽게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쿼터는 성균관대의 공격으로 시작했다. 박준은(성균관대16, F)이 컷인을 통해 손쉬운 레이업 득점을 올렸고 이윤수(성균관대16, C)도 포스트업을 통해 득점에 가세했다. 공격에 성공한 성균관대는 곧바로 전방 압박 수비를 감행했다. 고려대는 압박 수비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실수를 남발했다. 고려대는 신민석(체교18, F)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했으나 이윤기(성균관대17, F)가 곧바로 응수했다. 이후 양교는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1쿼터가 후반으로 접어들 때 쯤 성균관대는 시소게임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이윤수가 수비에서 블락을 성공시키고 박준은이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6점차까지 벌렸다. 고려대는 박민우(체교17, F) 대신 하윤기(체교18, C)를 투입시켜 반전을 꾀했다. 하윤기가 블록슛과 득점을 기록하며 골밑에서 분전했으나 고려대는 이윤수와 이윤기 두 선수에게 흐름을 다시 내주고말았다. 이윤수는 얼리오펜스로 공격의 활로를 찾던 고려대를 상대로 블록슛을 성공시켰고 이윤기는 추격을 뿌리치는 3점슛을 만들어냈다. 고려대는 성균관대에 이끌려 이렇다 할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며 26-15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에도 성균관대의 흐름이 계속되었다. 이재우와 이윤수 경험많은 4학년 선수 둘이서 성균관대의 공격을 지휘했다. 이재우는 미드레인지 점퍼와 3점슛을 성공시키며 고려대의 약점인 외곽 수비를 집요하게 공략했고 이윤수는 공격에서는 포스트업와 피벗으로, 수비에서는 블락으로 고려대의 골밑을 점령했다. 위기에 빠진 고려대는 얼리오펜스가 손쉽게 이루어지지 않자 높이의 우위를 점하고자 이우석(체교18, G), 김진영(체교17, G), 신민석, 하윤기, 박정현(체교16, C)을 투입시켰다. 박정현은 교체 직후에 바로 골밑득점에 성공했고 이우석과 신민석도 3점슛을 넣으며 추격에 가세했다. 김진영이 스틸 이후 원핸드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고려대는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고 이우석이 베이스라인에서 3점슛을 꽂으며 역전에서 성공했다. 성균관대는 곧바로 2점슛 성공으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양교 모두 별다른 득점없이 35-36으로 2쿼터가 마무리됐다.  

  3쿼터 초반 양팀의 치열한 공방은 계속됐다. 이윤수가 골밑 득점을 만들어내자 정호영이 돌파 후 레이업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는 점차 고려대에게 기울었다. 고려대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박정현과 하윤기의 돌파, 김진영의 속공 그리고 정호영의 외곽슛으로 순식간에 9득점을 뽑아냈다. 이들은 1분 남짓한 짧은 시간동안 9득점을 뽑아내며 고려대 공격의 폭발력을 보여줬다 고려대는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계속해서 보였지만 성균관대의 슛은 계속해서 림을 외면했다.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고려대는 점수를 13점차까지 벌리며 1쿼터 부진했던 모습을 완전히 지워냈다. 반면 ,성균관대는 활발했던 1쿼터의 모습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이윤수, 이윤기, 박준은을 포함한 주축선수들의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이들은 3쿼터까지 평균 약25분동안 코트를 누볐다. 얕은 선수층을 가진 성균관대의 약점이 명백하게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선수들을 대거 교체한 성균관대는 많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62-47, 고려대의 리드로 3쿼터가 마무리됐다.

  4쿼터 포문은 박정현이 열었다.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경기 초반 부진한 모습을 완전히 떨쳐냈다. 성균관대는 이윤기가 3점슛을 연속해서 2개 성공시키며 따라갔다. 성균관대는 다시 한 번 압박 수비를 통해 고려대의 실수를 유도했으나 같은 전략에 두 번 당할 고려대가 아니었다. 고려대는 유유히 성균관대에 수비를 빠져나갔고 오히려 점수차를 더 벌려나갔다. 4쿼터 중반 고려대는 갑자기 집중력을 잃기 시작했다. 이윤수와 양준우에게 3점슛을 내어주더니 급기야 점수차가 9점까지 좁혀졌다. 주희정 감독은 작전타임을 이용하여 성균관대의 흐름을 잠시 끊었고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가다듬을 시간을 만들어주었다. 작전타임 이후 고려대 선수들은 집중력을 되찾았다. 김진영은 오늘 경기 내내 골밑에서 고려대를 괴롭혔던 이윤수의 슛을 블록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수비의 조직력이 살아나자 본래 고려대가 추구했던 얼리오펜스도 살아났다. 점수차가 20점까지 벌어지자 성균관대는 후보선수인 송동훈(성균관대19, G), 안정욱(성균관대19, C)을 투입시켰다. 승리를 확신한 고려대도 최성현(체교19, G), 김병수(체교17, G)와 서정현(체교18, C)을 교체 투입시켰고 별다른 이변없이 93-81, 고려대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  

  고려대는 12점차 대승을 거두긴했지만 경기 초반 고려대는 수비 부문에서 아쉬운 모습을 계속해서 연출했다. 상대의 돌파와 외곽슛을 손쉽게 허용한 장면이 많았다. 고려대의 공격력은 대학 팀내에서 최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모두 90+득점을 하며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하지만, 이러한 공격력은 단단한 수비로부터 파생된다. 오늘 경기 부족한 수비력을 보여줬던 1쿼터 고려대의 득점은 15점으로 다른 쿼터 득점(20점, 27점, 29점)에 비해 매우 저조하다. 고려대가 폭발력있는 공격을 보여주기 위해선 오늘 경기 있었던 수비 개선이 절실해 보인다. 

 오는 8월 22일 오후 3시 20분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와 mbc배 우승 타이틀을 걸고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중앙대가 2010년 이후 9년만에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지 아니면 고려대가 MBC배 3연패도전에 성공할지 대학농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쿼터별 점수

  주요선수 기록

고려대학교

-하윤기 : 21득점 9리바운드

-박정현 : 19득점 8리바운드

-김진영 : 12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성균관대학교

-이윤수 : 16득점 13리바운드 3블록

-이재우 : 16득점 5어시스트

-이윤기 : 13득점 6리바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