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상주실내체육관(신관) / 글 권용성 기자, 사진 김정륜 기자] ‘MBC배의 왕‘이 돌아왔다. 금일(14일)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는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를 상대로 98-79, 19점 차 대승을 거뒀다. 고려대는 제35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이하 MBC배) B조 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대회 3연패를 위한 순항을 시작했다.

1Q: 26-25
  1쿼터는 양 팀이 먼저 주도권을 갖기 위한 전쟁이었다. 경기는 신민석(체교18, F)의 점퍼로 시작했다. 단국대는 조재우(단국대19, C)가 쉬운 골밑 득점을 올렸다. 1쿼터 초반 분위기는 팽팽한 기싸움으로 흘러갔다. 고려대는 하윤기(체교18, C)가 슈팅 파울을 통해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여 11-7로 앞섰다. 하지만, 김영현(단국대17, C)의 연속 2점 미드레인지로 단국대가 동점을 만들어냈다. 1쿼터는 양 팀 트윈타워의 대결이었다. 고려대는 박민우(체교17, F)와 하윤기가 하이-로우 연계를 통해 득점을 만들었고, 단국대는 김영현과 조재우의 높이를 앞세워 야투율 100%의 성공률로 득점했다. 한편, 양 팀의 외곽은 각각 정호영(체교18, G)과 윤성준(단국대18, G)이 책임졌다. 정호영과 윤성준은 각각 1쿼터에만 세 개의 3점슛을 기록했다.

2Q: 46-41
  2쿼터 역시 팽팽한 균형 속에 전개됐다. 경기 초반 좋은 슈팅 감각을 보여줬던 정호영이 블록슛을 기록하며 수비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연속해서 두 개의 실책을 범하며 득점으로는 연결하지 못했다. 고려대는 이를 공수 리바운드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고려대는 2쿼터에만 8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세컨드 찬스를 통해 주장 박정현(체교16, C)이 득점을 올리는 상황을 많이 연출했다. 단국대는 1쿼터 좋은 슛감을 보여줬던 조재우가 골 밑에서 연속해서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조재우는 2쿼터 6분이 지난 시점에 개인 파울을 네 개나 범하며 교체됐다. 이는 김영현과 박재민(단국대18, G), 이상민(단국대19, G)이 득점을 올리며 공백을 메웠다. 쿼터 말미의 분위기는 고려대의 것이었다. 신민석이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점퍼와 팁인을 성공하며 1, 2점 차의 균형을 5점 차로 벌리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3Q: 66-54
  후반 분위기의 초반은 고려대의 스피드가 돋보였다. 빠른 공격 템포를 통해 신민석이 3점슛을 성공했고, 정호영이 원맨 속공으로 득점을 올렸다. 단국대는 쿼터 초반임에도 급히 작전 타임을 요청했다. 고려대는 박정현, 박민우, 하윤기 세 명의 빅맨을 투입하는 라인업을 선보였다. 강점인 빅맨의 높이를 잘 살리면서도 공격 템포를 빠르게 가져갔다. 신민석은 3점슛을, 정호영은 속공으로 각각 6득점을 3쿼터 초반에 기록했다. 3쿼터 절반이 지난 시점 고려대는 62-48, 14점 차로 리드했다. 단국대는 경기 초반 보여줬던 좋은 슛 감이 후반에 이어지지 못하며 쉽게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윤성준이 3점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이어지는 공격에서 하윤기는 두 개의 블록슛으로 단국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점수 차는 12점 차로 고려대가 앞서며 3쿼터가 마무리됐다.

4Q: 98-79
  4쿼터는 단국대가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하며 시작했다. 김태호(단국대19, G)가 3점과 미드레인지로 5점을 연속해서 올리며 점수를 9점 차로 좁혔다. 고려대는 하윤기와 박정현이 높이를 앞세운 하이-로우 게임을 통해 반격했다. 김진영(체교17, G)은 스틸에 이은 덩크슛을 성공하며 경기의 하이라이트 필름을 장식했다. 하지만, 단국대 역시 투지를 보여줬다. 1쿼터에 활약했던 윤성준과 김영현이 고려대의 3-2 드롭존을 공략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고려대는 김형진(체교17, G)이 수비에서는 좋은 매치업 디펜스를, 공격에서는 A패스를 선보이며 쉬운 공격 기회를 창출하여 큰 점수 차로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후반 일찍이 승패가 갈린 듯 보였고, 98-79, 고려대의 19점차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고려대는 높이와 스피드의 조화를 통해 팀 내 다수의 선수가 고른 득점을 올리며 MBC배 첫 승을 거뒀다. 반면, 단국대는 에이스 윤원상(단국대17, G)의 결장이 뼈아팠다. 오늘 경기 결과로 B조는 고려대와 중앙대가 각각 1승을 올려 본선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단국대는 2패를 기록하여 탈락 위기에 놓였으며, 명지대학교는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고려대는 다가오는 16일(금) 오후 1시 중앙대를 맞아 실질적인 B조 1위 자리를 놓고 대결한다.

<주요선수 기록>


- 고려대학교

정호영 16득점 1어시스트 1스틸

신민석 16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하윤기 16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 단국대학교

김영현 20득점 11리바운드

조재우 10득점 5리바운드

윤성준 22득점 6어시스트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0 01:3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