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치러진 제26대 애기능 동아리 연합회 (이하 애동연) 선거가 올바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시행된 부실 선거라는 목소리가 불거져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창욱 학우(정통 07)는 어제(21일) 오후 제26대 애기능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이의 제기서를 제출했다.

이의 제기서에서 이창욱 학우는 이번 제26대 애동연 학생회장에 출마한 ‘애동방정식’ 고민제 정후보가 선거일정 불참과 후보자 대리 등록을 한 것에 대해 언급하며 ‘애동방정식’ 선본 사퇴와 재선거 할 것을 강조했다.

나아가 제26대 애동연 선관위의 선거 진행 공정성에 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제26대 애동연 선관위는 선거 일정에 불참한 ‘애동방정식’ 고민제 정후보에 대해 경고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선관위원이 후보토론회에서 ‘모두의애동’ 선본에 일방적인 비판을 했다며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승우(생명공학 11)선거관리위원장은 “정회원등록제 절차나 후보토론회 불참에 관련한 경고 조치 면에 있어서 일 처리가 미숙했던 점이 있다”며 실수에 대해 인정하고 차후에 보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리등록이나 선거운동 불참에 대한 사항은 회칙에 명시돼 있지 않아 선관위의 판단에 달린 문제” 라며 ”회칙에도 언급되지 않은 명분을 들어 탈락시키는 것은 입후보 권리를 빼앗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는 입장을 보였다.

선관위원이 후보토론회에서 '모두의 애동' 선본에 일방적인 비판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최원석(물리 12)선관위원은 “제시한 정책의 실현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을 뿐 공격을 할 의도는 없었고 두 선본 모두에게 질문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비판했다는 것에 수긍하기 어렵다”며 직접 밝히기도 했다.

제26대 애동연 선관위는 오늘(22일) 오후 2시에 선관위원들과 회의를 거친 후 우리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고파스에 대자보를 게시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애기능동아리연합회대표자회의가 다음주 월요일(25일)에 열릴 것으로 결정됐다. 애기능동아리연합회대표자회의에서는 ▲투표의 정당성 문제와 이에 따른 당선 취소와 재선거 문제 ▲선관위 사퇴 문제가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한편 20일 치뤄진 제26대 애동연 학생회 선거에서 기호 1번 ‘모두의 애동’은 33%, 기호 2번 ‘애동방정식’은 ‘40%’의 득표율로 ‘애동방정식’이 최종 당선된 바 있다.

이신우 기자 (shinoo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