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비 사용내역

모두의 복지 위해 사용된다
학생회비 없으면 단과대 학생회는 사실상 활동 불가능

저조한 학생회비 납부율로 인해 많은 학생 자치단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교는 2005년부터 학생회비를 선택납부제로 변경해 등록금 납부시 선택적으로 학생회비를 내고 있다. 2012년도 1학기 학생회비 납부자(안암캠퍼스)는 전체등록자 2만 232명 중 1만 3058명으로 등록자 중 65% 가 학생회비를 냈다. 신입생의 학생회비 납부율이 95%를 넘는 것을 고려하면 재학생들의 학생회비 납부율은 더욱 낮아진다. 학생회비 납부자수는 2008년부터 감소추세를 보여 3년 동안 약 15%정도 감소했다. 학생회비 납부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다양하다. 매학기 학생회비를 내고 있는 마진형(정통대 컴퓨터통신10) 씨는 “학생회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학생회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안병호(공과대 신소재11) 씨는 “학생회비를 납부해서 받는 혜택을 별로 느끼지 못해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납부한 학생회비는 △안암총학생회(45%) △단과대(28%) △동아리(7%) △특별기구(10%) △자치단체(10%) 에 배분된다. 안암총학생회는(회장=박종찬, 안암총학) 학생회비와 더불어 교비지원금, 스폰서 수입으로 한해의 예산을 구성한다. 1학기에 안암총학에게 배당된 학생회비는 4700만 원으로 총학 전체예산의 약 40%를 차지한다. 안암총학은 주로 △새내기새로배움터 △전학대회 △4.18행사 △대동제 등 학생활동과 관련된 부분에 학생회비를 사용한다. 이밖에도 학생회비는 학생들의 편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사용되기도 한다. △흡연부스 설치 △청춘카드 발급 △안암골 택리지 발행 등이 그 사례이다.

안암총학은 이번학기에 청춘카드 사업을 진행하면서 학생회비를 납부 받기도 했다. 청춘카드는 외부업체와 연계하여 카드를 소지한 학생에게 할인혜택을 주는 사업으로 학생회비를 낸 학생들에게만 발급됐다. 카드발급 현장에서 약 100여 명의 학생이 학생회비를 내고 청춘카드를 받았다. 박종찬 안암총학생회장은 “청춘카드는 학생들에게 학생회비의 혜택을 알리는데 효과가 있었다”며 “학생회비가 의미있는 곳에 쓰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학생들이 좀 더 피부로 느낄 복지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단과대 학생회는 집행부 장학금과 학사지원부 지원금을 재정에 보태 쓰고 있지만 학생회비가 예산의 90% 이상을 차지해 학생회비가 적으면 사업진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단과대 학생회는 학생회비를 시험기간 중 야식행사나 예비군버스 대여 등 단과대 학생을 위한 복지부분에 주로 쓰고 있다. 이외에도 문과대에서 주최하는 0학점 강의, 사범대 축제인 해오름제 등 단과대 학생회가 기획한 행사에도 학생회비가 사용된다. 미디어학부 손우진 회장은 “집행부 임원들이 예산을 최대한 아껴서 사용하지만 학생들의 모든 요구사항을 들어주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하지만 예결산안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학생회비는 모두 학생복지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현 기자 kume@kukey.com

기사원문 고대신문 1698호(5월 21일 자)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