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7대 총학생회 후보 합동 공청회에는 각 선본들과 학내 언론사들에 더해 시간강사 대책회의, 알바연대, 푸르미르, 마중물과 같은 단위들도 참가하였다. 지금까지 공청회에의 참여가 학내 언론에 한정되어 다양한 단체들의 참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들은 총학생회 후보 선본들에게 학내사회에서의 ‘학습권’, ‘자치권’, 대학사회의 ‘노동권’, ‘생태문제’, ‘지역사회’ 문제와 관련된 공통공약들을 제안했고 각 선본들은 입장표명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강사료를 국립대 수준으로 인상, 절대평가 도입, 강사 건강진단 실시
-김영곤 분회장에게 강의배정 「노동의 역사」, 「노동의 미래」과목 재개설 요구

*마중물

- 대학의 의사결정과정에서 배제된 학생이 자신의 몫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직선제 전환을 통해 총장선출, 학생을 포함한 학내 주체들에게 투표권을 균등하게 보장할 것

- 학생, 교원, 직원 세 주체가 함께 구성하는 심의/의결기구로서 대학평의회를 설립하고 자율성을 보장할 것

- 대학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자신의 생활주권을 실현하게끔 생활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조합원에 의한 운영의 자율권을 보장할 것

- 과반/단과대/중앙동아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학회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지원할 것

- 충분한 수의 게시판과 가판대를 적절한 장소에 세우고 의사소통의 장으로서 제 역할을 하게끔 규약에 따른 운영을 확립해야 함.

이렇게 제안된 공동정책에 대해 각 선본은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위캔 선본에서는 시간 강사 연대 문제에 대해 이것은 학우들의 교육권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당연히 총학에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밀양 송전탑 문제에 관해서는 학내에 공론화를 시켜 학우들의 목소리를 듣고, 학교 내외의 알바노동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알바앱을 만들어 정보를 제공하고 실질적 생활임금 인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중물이 제안한 생협 정책에 관해서 위캔 선본의 부후보 정형남씨는 “생협을 할 때, 조합원을 모집이 쉽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서로의 재능을 달란트로 교환하는 제도를 생각하고 있으며 세부적인 내용은 더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위캔 선본은 이런 문제들에 관해 각 단위들과 협력하여 해결책을 마련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대공감대 선본은 송전탑 문제에 관해 학생회가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학우들의 목소리를 수합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한편, 시간강사 문제는 대학평가 기준 중 하나인 ‘전임교원 확충’을 위해 강사를 해고하는 것이 피해의 원인이라고 하며, 강사노조 측에서 제시한 방법들과 더불어 이 부분들이 개선될 수 있도록 공론화 할 것이다. 또, “생협, 민주적인 총장선출, 대학 평의원회가 학내민주화를 위해 꼭 필요한데 우선순위가 바뀌어 이태까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것을 위해 초석을 다질 예정이다.” 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각 단위들과 선본 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알바연대 : 근로장학생을 아예 폐지하고 이들을 노동자개념으로 하는 것에 대한 선본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 또한 실제로 근로 장학생이 학교에 의견을 낼 수 있는 구체적 장치가 있는지, 시급 인상이 어느 정도까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위캔

근로장학생이 장기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학기 하고 그만두기 때문에 구체적인 조합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민해서 목소리가 모일 구체적인 방법을 더 고민해보겠다. 먼저 근로장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스스로 ‘지금 근로장학생으로 일을 하는 것이 학교로부터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구나’ 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고대공감대

시급 5600원이 꼭 목표가 아니라 최저 수준이다. 더 높은 수준의 장기적인 요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근로장학생들과 알바연대와 같이 협력해서 구체적 방법을 고안하겠고, 근로장학생 폐지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시간강사 연대 : 1 .2년간 투쟁을 했지만 달라진 것이 없다. 좀 더 적극적인 투쟁이나 연대 수위가 올라가면 같이 연대를 할 생각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고대공감대

연대수위가 올라가는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히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원하지 않는 학우들이 있을 경우에는 무조건적으로 물리적인 방법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다. 학생들의 의견을 먼저 듣고 전학대회 같은 곳에서 요구할 것이다.   

-위캔

학교 예결산안 심의하는 과정에서 강사에게 지급하는 강의료를 같이 검토할 계획이다. 법안이 근거가 되는 만큼 더 강한 요구를 할 예정이다. 학생회 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학생들에게 이 문제를 공론화시킬 것이다.

강사법 개정에 2년간의 시간이 추가되면서 장기적인 방향을 고려할 시간이 생겼다. 학우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강사법이 어떤 방향으로 개정이 되어야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 같은지 궁금하다.

-고대공감대

강사법은 임금 협상, 처우개선, 절대평가로 나눠질 수 있는데 이것에 관한 연대를 할 때는 학우들의 공감과 지지가 수반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강사노조의 의견을 참고하며 노력할 계획이다.   

-위캔

학우들이 먼저 강사법에 대해 알아야 할 것 같다. 교원지위가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핵심 사안이다. 안정적인 위치에 강사가 있을 때 학생들의 수업권도 안정화가 될 것 같다.

푸르미르 : 밀양송전탑 잘못된 원전건립문제를 단순히 약자의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학생사회도 느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 이 문제를 공론화 시킬 방법이 있는가.

-위캔

학생사회와 동떨어진 문제라고 생각한적 없다. 거대한 비리가 있는 문제고 모두가 나서야 하는 문제라는 생각이 있다. 적극적으로 공론화 시킬 방법에 관한 고민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문제의식을 갖고 푸르미르와 함께 연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대공감대

학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학우에게 알리고 같이 행동할 용기를 낼 것이다. 또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공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