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대 △생명대 △정보통신대 △보과대 내에서도 학부제 전환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정경대는 학과장회의를 통해 교수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다. 정보통신대학 역시 6개월 전부터 학과제를 기본으로 하는 구조로 개편 방안을 수립하고 내부 논의 중이다. 보과대는 일부 학과에서 학과제 전환 요청이 있었다. 김웅철 보과대학장은 “논의 단계 중이며 내부적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생명대는 2011년 생명과학계열 내 식품공학부를 학과제로 분리할 것을 학교 측에 요구한 바 있다. 김익환 생명대학장은 “학과제로 전환하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학과 간 유연성을 유지하는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일러스트 | 정현정 전문기자
취약점이 드러난 학부제
학과제 전환은 △학과 간 서열화 △전공교육약화 △학과소속감 결여 등 학부제의 취약점 때문이다. 전공배정 시 학과 간 양극화는 학부제의 문제점 중 하나다. 문과대 학사지원부 김창환 과장은 “소위 비인기학과의 경우 전공배정 시 지원자 수가 학과 최소인원의 70%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학부제는 상대적으로 심층적인 전공 교육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이과대의 경우 연구 활동 성과향상을 위한 연구조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학부제체제를 유지할 경우 전공교육이 취약해 학부생의 연구 참여에 어려움이 생긴다. 학생들은 학부제로 인해 학과소속감이 결여되기도 한다. 용경근(정경대 경제11) 씨는 “학부제 내에서는 과 선배들과 교류하기도 힘들고 전공에 상관없이 지도교수가 임의로 정해져 전공 관련 상담이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의 학과제 전환
학부제를 운영하는 대학들이 점차 학과제 시행을 채택하고 있다. 2009년 1월 학부제를 의무화 하던 고등교육법 시행령 폐지되면서 대학의 학과제 전환 움직임은 시작됐다. 연세대, 한국외대, 건국대는 2010년부터 본격적인 학과제 모집을 실시했다. 서울대는 2012년 부분적 학과제를 시작했으며 2013년 입시부터는 전면적인 학과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대학들은 학부제의 장점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학과제 전환을 시행하고 있다. 연세대는 이중·다중전공자의 본 전공 이수기준을 57점에서 36점으로 낮춰 여러 학문을 접하는 학부제의 장점을 유지했다. 연세대 문과대 홍종화 학장은 “기준 완화 후 이중·다중전공이 필수가 아닌데도 학생들의 지원이 많이 늘었다”며 “학과제 전환을 통해 대학차원에서 전공소속감이 강화되었고 학생들의 전공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2013년부터 기존 광역 모집(학부제) 비율은 70%에서 30%로 줄이고 학과제 모집 비율은 30%에서 70%로 늘린다. 서울대 측은 모집 비율 변경이 학문 육성과 광역 모집의 절충안이라고 밝혔다.
학생회도 대응방안 모색해야
학과제 전환이 된다면 학생회 차원에서도 과·반 재편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연세대의 경우 학과제 전환을 대비해 2008년부터 대부분의 단과대 학생회가 과·반 학생회의 연계성 강화에 노력했다. 반 학생회체제가 활발한 본교 역시 과와 반 학생회의 연계는 중요한 사안이다. 현재 문과대의 경우 과 학생회와 반 학생회가 따로 운영돼 학과제 전환은 학생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이과대는 6개 반 중 2개의 반은 연계된 학과가 없는 상황이다. 김영건 이과대 학생회장은 “학과제 전환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도 과·반의 서로 다른 시스템이 줄 혼란을 막기 위해 미리 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학과제 전환은 △학과 간 서열화 △전공교육약화 △학과소속감 결여 등 학부제의 취약점 때문이다. 전공배정 시 학과 간 양극화는 학부제의 문제점 중 하나다. 문과대 학사지원부 김창환 과장은 “소위 비인기학과의 경우 전공배정 시 지원자 수가 학과 최소인원의 70%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학부제는 상대적으로 심층적인 전공 교육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이과대의 경우 연구 활동 성과향상을 위한 연구조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학부제체제를 유지할 경우 전공교육이 취약해 학부생의 연구 참여에 어려움이 생긴다. 학생들은 학부제로 인해 학과소속감이 결여되기도 한다. 용경근(정경대 경제11) 씨는 “학부제 내에서는 과 선배들과 교류하기도 힘들고 전공에 상관없이 지도교수가 임의로 정해져 전공 관련 상담이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의 학과제 전환
학부제를 운영하는 대학들이 점차 학과제 시행을 채택하고 있다. 2009년 1월 학부제를 의무화 하던 고등교육법 시행령 폐지되면서 대학의 학과제 전환 움직임은 시작됐다. 연세대, 한국외대, 건국대는 2010년부터 본격적인 학과제 모집을 실시했다. 서울대는 2012년 부분적 학과제를 시작했으며 2013년 입시부터는 전면적인 학과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대학들은 학부제의 장점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학과제 전환을 시행하고 있다. 연세대는 이중·다중전공자의 본 전공 이수기준을 57점에서 36점으로 낮춰 여러 학문을 접하는 학부제의 장점을 유지했다. 연세대 문과대 홍종화 학장은 “기준 완화 후 이중·다중전공이 필수가 아닌데도 학생들의 지원이 많이 늘었다”며 “학과제 전환을 통해 대학차원에서 전공소속감이 강화되었고 학생들의 전공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2013년부터 기존 광역 모집(학부제) 비율은 70%에서 30%로 줄이고 학과제 모집 비율은 30%에서 70%로 늘린다. 서울대 측은 모집 비율 변경이 학문 육성과 광역 모집의 절충안이라고 밝혔다.
학생회도 대응방안 모색해야
학과제 전환이 된다면 학생회 차원에서도 과·반 재편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연세대의 경우 학과제 전환을 대비해 2008년부터 대부분의 단과대 학생회가 과·반 학생회의 연계성 강화에 노력했다. 반 학생회체제가 활발한 본교 역시 과와 반 학생회의 연계는 중요한 사안이다. 현재 문과대의 경우 과 학생회와 반 학생회가 따로 운영돼 학과제 전환은 학생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이과대는 6개 반 중 2개의 반은 연계된 학과가 없는 상황이다. 김영건 이과대 학생회장은 “학과제 전환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도 과·반의 서로 다른 시스템이 줄 혼란을 막기 위해 미리 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은정 기자, 이규희 인턴기자 news@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01:05:31:
